送沈子福歸江東 강동으로 돌아가는 심자복을 전송하며
王維(701-761 성당 시인)
楊柳渡頭行客稀하니
罟師蕩槳向臨圻라
惟有相思似春色하니
江南江北送君歸라
버드나무 늘어진 언덕
여행객도 드문데
사공은 노를 저어
임기로 향해 가네
그리운 내 마음
춘색(春色)과 같아서
강남 강북 양 언덕에서
돌아가는 그댈 전송하네
당시 감상사전에는 ‘送沈子福歸江東’의 ‘歸’자가 ‘之’자로 되어 있다. 이 때의 ‘之’자는 물론 ‘가다’라는 실사로 쓰인다. ‘向臨圻‘의 임기는 벗이 가는 곳을 가리키는 지명으로 생각되는데 제목의 ‘歸江南’과 연결지어 생각해 보면 강동에 있는 어떤 지역인 것 같다.
춘색은 버드나무나 풀빛은 말할 것도 없고 복숭아꽃 살구꽃이 울긋불긋 피어 있는 봄날의 경치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시인은 벗을 보내며 가슴 저미는 마음이 마치 끝없이 펼쳐진 춘색과 같다고 생각하여 이 춘색에다 감정을 이입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