霜月 서리와 달
           李商隱(813-858 晩唐)

初聞征雁已無蟬
百尺樓臺水接天
靑女素娥俱耐冷
月中霜裏鬪嬋娟

기러기 울어 예니 매미 소린 간데 없고
백척 누대에 물과 하늘이 닿았네
청녀와 항아가 추위를 견디며
달과 서리 속에서 고움을 다투는고야

靑女 : 서리와 눈을 맡고 있는 여신.
素我 : 月宮의  선녀 嫦娥를 가리키는데, 달빛이 아주 희기 때문에 素娥라고 한 것임.

남쪽에서 북으로 돌아가는 기러기에는 歸雁이라고 말하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찾아 올 때는 征雁이라고 한다. 李商隱과 杜牧을 ‘小李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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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景 겨울 풍경
           蘇軾(1037-1101 北宋)

荷盡已無擎雨蓋
菊殘猶有傲霜枝
一年好景君須記
最是橙黃橘綠時

연꽃이 시드니 비 가릴 우산 없지만
국화는 져도 서리에 버티는 가지 있구나
한 해 중 좋은 경치를 그대는 기억하게
오렌지가 누렇고 귤이 푸른 이 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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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從弟  사촌 동생에게

  劉楨(? - 217) 東漢末. 건안 칠자(建安七子) 중의 한 사람.
        其二

亭亭山上松   우뚝한 산 위의 소나무
瑟瑟谷中風   세찬 계곡의 찬바람
風聲一何盛   바람소린 어쩌면 저리 세찰까만
松枝一何勁   솔가진  어쩌면 저리 굳셀까나
氷霜正慘凄   빙설이 한창 혹독한데
終歲常端正   한 해 내내 늘 단정하네
豈不罹凝寒   어찌 추위에 시달리지 않으랴
松柏有本性   송백은 본성이 있다네

연작시의 두 번 째 수로, 산 정상에 서서 빙설과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소나무를 가지고 사촌 동생에게 소나무와 같이 정직하고 굳센 사람이 될 것을 권면하는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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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雷 새 우뢰
 張維屛(1780-1859 淸)

造物無言却有情
每于寒盡覺春生
千紅萬紫安排著
只待新雷第一聲

하늘은 말이 없지만 살아 있어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네
가지가지 꽃들을 준비해 두고서
새 우뢰가 터질 날 만을 기다리네

시인은 봄이 곧 오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노래하고 있지만, 사회 변혁에 대한 갈망이 言外에 넘쳐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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村晩  시골의 저녁

    雷震(생졸년 미상. 송)

草滿池塘水滿陂
山銜落日浸寒의 
牧童歸去橫牛背
短笛無腔信口吹

의 : 물결 의. 水+倚 

 

풀은 못에 가득 물은 제방에 가득
지는 해 머금은 산 찬 물결에 잠기네
돌아가는 목동은 소등에 가로 타고
단소를 곡조 없이 흥을 따라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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