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헤이 츠토무는 실망시키지 않는다. [블레임]의 세계에 대한 확대재생산 버전인 [바이오메가]는 [블레임]의 원형들을 쫓는다. 더 화려하고 거대하게.

비싸보임. 책이나 물건이나. 달리 할 말은 아니지만.

일단은 눈에 착착 감겨옴.

 

남강은 생각외로 크고 길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억센 사투리. 고속터미널 매표원이 뭐라 하는지 못 알아들었다. 진주비빔밥은, 음. 진주성, 바람이 세게 불었지만 따스함. 그 앞에 널린 트랜스젠더바, 룸살롱들의 부조화, 조선시대의 성과 낡아빠진 텍사스촌의 그 기이한 조합. 필리핀 커피의 맛. 잘 웃는 게 좋았다. 그러니까 필요한 것은 과감함. 그리고 확신.

밤의 고속도로는 역시 맘에 든다.

 

 

 

이건 뭐야 ㅎㄷㄷ.... [돈이없어] 다운그레이드 버전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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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eh 2007-12-09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돈이없어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는데에는 몰표(ㅁㅎㅎ)

바이오메가라..그림체가 맘에 드는군요. 한번 찾아볼까나..

hallonin 2007-12-10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그렇습니다....
 

이번 호에선 김태희씨가 제대로 예쁘게 찍혀 나왔습니다. 조명 엄청 신경 써서 촬영한데다 영화 연출적인 면모를 진하게 발휘하는 씨네21의 사진 컨셉이 더 고차원적 영역이긴 하지만 김태희라는 캐릭터 본연의 화사한 모델적 감각을 그대로 드러낸 프리미어도 나쁘진 않네요.

설경구씨는 좀 우울증인 듯. 인터뷰 내용이 기시감이 느껴지는 게 비슷한 내용을 어디에선가도 본 거 같음.

헐리웃 파워 리스트 50에서 50위로 떡하니 샤이아 라보프가 올라와 있는데 이 양반을 왜들 그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네요.  

[라비앙 로즈] 주연인 마리온 코티에르 인터뷰. 영화보다 심하게 예쁘게 나왔길래 네이버 가서 검색해보니 배우 겸 생태학자(?) 겸 그린피스 대변인(....). 남극 가면 포경선 잡으러 온 그녀를 볼 수 있을런가 모르겠네.

공수창 감독의 신작 [GP 506]에 출연하는 천호진씨가 스틸 컷 하나와 함께 짧게 설명됨. [데스워치]랑 열라게 비슷하긴 했지만 더 세련된 편이었던 [알포인트]도 그렇고, 천호진이라는 배우의 아우라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이 작품도 꽤 기대작.

[나는 전설이다] 제작노트가 네 페이지. 별로 건질 건 없습니다. 프란시스 로렌스는 [콘스탄틴] 때 시나리오가 개판이었기 때문에 그래놓은 거라고 보고 싶은데, 암튼 데뷔작치곤 연출은 그럭저럭 안정적이었으니.

류덕환 인터뷰. 남자는 넘어갑시다 히히.

비욘세 콘서트 뒷담화. 아는 얘기 재확인이긴 한데 암튼 내년이면 정부 시책으로 콘서트 거품 빼겠다고 했으니 뭐 믿든말든 해야겠죠.

원신연 감독 인터뷰. 사실 [구타유발자들]을 작년에 제가 본 것 중 최고의 것 중 하나였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이 인터뷰에서 집중적으로 나와 있는 감독의 정서나 취향하곤 전혀 상관없는 차원에서였는데.... 음, 게으르면 안되겠구나 싶었습니다. 맨날 이러지....

마지막으로 삼성 관련 언론의 태도를 깐 에세이. 솔직히 요즘 삼성 CF 보면 되게 낯간지러운 느낌 들긴 하죠. '또 하나의 가족.' 사고 타이밍 맞춰서 국민이랑 자기들이랑 일체화시키는 걸 해외 성과 마케팅과 결부시킨 이미지 CF도 추가로 하나 걸었고 말이죠. 나름대론 머리 괜찮게 쓰는 편. 너무 노골적이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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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종이로 옮길 때의 디자인적 관건은 웹툰과 종이 지면의 포멧 차이에서부터 비롯되는 공간적 '빈한함'을 어떻게 메꾸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모종의 대안으로 각 페이지에 넣은 초이스 리플은 동어반복적 활자 낭비 혹은 불필요한 기시감을 느끼게 만든다는 점에서 썩 성공적이지 못하다. 그것은 웹툰에서 특화된(그래서 이제는 흔해진) 반전 개그물이라는 양상을 유지하는 조석의 만화 자체가 가진 한계를 되새김질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음, 뭐랄까.... 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길이 있는 법이다.

작화가 어째 날이 갈수록 퇴화하는 느낌을 주는.... 요즘엔 꽤 흔한 패턴인 건가 이거. 왜들 그러는 거지....

일본 사람들은 김치 매운맛의 강도나 풍미를 타코 소스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 일본산 만화나 애니에서 김치에 대해선 맵다, 라고 하는 것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는 달리 요즘 내가 이곳저곳에서 먹는 김치는 매운 게 통 없으니. 신촌 홍초불닭이라고 하면 치를 떠는 내가 매운맛에 익숙해졌다고 보긴 힘들테고.

토우메 케이에 대해선 초연해지기로 했슴다.

최고임.

하강하고 있다... 는 것이 칭찬이 될 수 있는 작품이지만, 7권은 텐션이 하강 국면. [지어스]의 텐션은 무슨 주파수 그래프 같음.

아주 기초적인 플롯의 이야기들을 확인할 수 있다.

긴다이치 시리즈 코드들의 종합편. 끝자락에 도달해 있는 작품인 만큼 안정되고 섬세한 문장력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그로테스크함의 정도에 있어선 전작들에 못 미치나 또 여기서 해결편에서의 긴다이치 선생의 한마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만....'. 결국엔 나와버리는 이 충격과 공포.

간단하면서도 핵심만 집어낸 효과적인 이슬람 종합 입문서. 작금의 문제적인 이슬람 현실의 책임을 서구의 제국주의 탓으로만 돌리지 않고 자신들 안의 문제로도 환원하여 책임을 묻는 정치적 공정함이 이 작은 책에서 풍요롭게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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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서울 아트시네마에서 스탠리 큐브릭 회고전이 열리는데.... 선정된 여섯 편의 영화 중에 [아이즈 와이드 셧]은 없더군요. 아니, 내가 프로그래머라면 당연히 넣겠다, 세상의 돈은 쎅쓰 쎅쓰 쎅쓰를 통해서만 굴러가는 게 인지상정일진데 어째서 이런 돈 굴러가는 소리가 훤히 보이는 영활 냅두고 돈이 안되는 배치를? 하고 생각을 했지만 요번에 시기 맞춰서 나온 SE 버전 판매량을 보면 다른 큐브릭 영화들에 비교해서 [아이즈 와이드 셧]이 꼴찌....

 

아, 정말 인기가 없는 거구나.

 

어째서 인기가 없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사실 쎅쓰 쎅쓰 쎅쓰 외치긴 했어도 이 영화가 쎅쓰 엿먹이는 영화란 건 본 사람들이면 다 아는 걸테고. 솔직히 야한 거 바라고 봤다가는 존나 상실스러운 기분을 얻게 되리라는 점에서 꽤 비싼 남자 톰 크루즈에 그리스 조각상 같은 니콜 키드먼이 나와서 붕가를 하는데도 미국내 흥행이 제작비인 6500만 딸라도 돌파 못 했다는 게 이해가 가긴 가는데 그러나 그렇다쳐도 비평가들마저도 이 작품에 대해 쏟아낸 저평가엔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재평가 재평가 노래가 나와도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들의 강렬한 장르적 특성과 기괴할 정도로 높은 경지에 다다른 해당 장르와 영화 테크닉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 자신만의 방점이 재평가 동력의 축이었다는 걸 기억해보자면 [아이즈 와이드 셧]은 좀 희멀건한 게 풍속극이라는 모호한 영화적 위치도 그렇고 언제 제대로 걸죽한 호평을 다수에게서 받게 될려나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든 제가 본 영화 베스트 10에는 반드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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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인드하우스]의 훼이크 예고편 중 하나로 만들어졌다가 이젠 아예 장편 DVD용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는 [마셰티]. 그런데 예고편 한 편이 어째 웬만한 로드리게즈 장편 영화 하나보다 더 재밌네요. 이런 삘로만 밀어부친다면 뭐 불만 없음.

 

사실 [바바렐라] 리메잌판이 어떻게 되가나 해서 찾아보다가 튀어나온 건데 로드리게즈판 바바렐라역은 로즈 맥고완이 맡기로 했다더군요. 그러니까 [플래닛 테러]에서 나온 외다리 아가씨. 아니, 누나.


바로 이 아낙인데 저리 탱탱해보여도 1973년생이라 우리나이로는 35살인 상대적 노땅이십니다. 적절하게 세월의 연륜이 느껴지는 인상도 있고 데뷔를 92년에 했는데 영화 검색하니 쓸만한 건 잘 안 보이고 티비 드라마에서 5년 동안 논 걸 보면 인생의 쓴맛 슬쩍 느끼면서 살아온 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보니 기사에 로드리게즈랑 애인이 됐고 바바렐라역도 꿰찼다고 해서 아니 이 로드리게즈는 마누라에 애까지 딸리지 않았나 싶었는데 16년 동안 같이 살면서 애 다섯까지 둔 마누라랑 이혼했네요.

 

16년 날릴만 함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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