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을 종이로 옮길 때의 디자인적 관건은 웹툰과 종이 지면의 포멧 차이에서부터 비롯되는 공간적 '빈한함'을 어떻게 메꾸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모종의 대안으로 각 페이지에 넣은 초이스 리플은 동어반복적 활자 낭비 혹은 불필요한 기시감을 느끼게 만든다는 점에서 썩 성공적이지 못하다. 그것은 웹툰에서 특화된(그래서 이제는 흔해진) 반전 개그물이라는 양상을 유지하는 조석의 만화 자체가 가진 한계를 되새김질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음, 뭐랄까.... 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길이 있는 법이다.

작화가 어째 날이 갈수록 퇴화하는 느낌을 주는.... 요즘엔 꽤 흔한 패턴인 건가 이거. 왜들 그러는 거지....

일본 사람들은 김치 매운맛의 강도나 풍미를 타코 소스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 일본산 만화나 애니에서 김치에 대해선 맵다, 라고 하는 것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는 달리 요즘 내가 이곳저곳에서 먹는 김치는 매운 게 통 없으니. 신촌 홍초불닭이라고 하면 치를 떠는 내가 매운맛에 익숙해졌다고 보긴 힘들테고.

토우메 케이에 대해선 초연해지기로 했슴다.

최고임.

하강하고 있다... 는 것이 칭찬이 될 수 있는 작품이지만, 7권은 텐션이 하강 국면. [지어스]의 텐션은 무슨 주파수 그래프 같음.

아주 기초적인 플롯의 이야기들을 확인할 수 있다.

긴다이치 시리즈 코드들의 종합편. 끝자락에 도달해 있는 작품인 만큼 안정되고 섬세한 문장력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그로테스크함의 정도에 있어선 전작들에 못 미치나 또 여기서 해결편에서의 긴다이치 선생의 한마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만....'. 결국엔 나와버리는 이 충격과 공포.

간단하면서도 핵심만 집어낸 효과적인 이슬람 종합 입문서. 작금의 문제적인 이슬람 현실의 책임을 서구의 제국주의 탓으로만 돌리지 않고 자신들 안의 문제로도 환원하여 책임을 묻는 정치적 공정함이 이 작은 책에서 풍요롭게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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