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 X, 핵발전 O
천가지 얼굴의 이슬람, 그리고 나의 이슬람
율리아 수리야쿠수마 지음, 구정은 옮김 / 아시아네트워크(asia network)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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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읽은 책인데, 뒤늦게 무언가 쓸 마음이 된 것은 링크 건 글에 무언가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도네시아의 여성 무슬림이 자신의 종교와 나라에 대해 쓴 글을 모아놓은 책인데, 읽은 나는, 나의 위치에서 나의 직업에 변명으로 삼았다. 여성에게 우호적이지 않으리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종교에 대해 말하는 태도에 공감하면서 읽다가 아주 잠깐 아주 작은 꼭지에서 '원자력'에 대해 말했는데, 위안받았다. 늘 나의 일에 대해 고민하는 처지라, 그런 말이 아주 잠깐이었어도 위안이 되었다. 딱 한 꼭지, '함께 녹아내리거나 앉은 채 당하거나'. 한때 반핵론자,였었다던 이 여성학자이자 사회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인 그녀가 쓴 그 딱 한 꼭지. 불의 고리 위에 위치한 자신의 나라, 인도네시아,에 아직 우리에게는 미개해보이는 그 섬나라에 2017년 원자력발전소-여기는 핵발전소,라고 번역되어 있다-가 가동될 거라고 말하며 '손가락질할지 모르지만, 지금 나는 핵에너지 개발이 현실적으로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마음을 조금 바꿨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다시 읽어보니 열린 결말이지만, 그걸로도 충분했다. 그게 가장 커서 이 책에 대해 쓰지 못했다. 이 책을 권해준 다른 분의 서평말고 다른 말을 할 것도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도, 마음 속으로 참 고마웠다.


나는 원자력발전소에 다닌다. 취업을 할 때, 나는 공대였고, 원자력전공자였지만,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다. 그러고 싶어서 집에 가서 말했는데, 아빠가 '그러지 말라'고 말하시는 뉘앙스에서, '아, 이제 더는 용돈받으며 살고 싶지 않'아서 그대로 취직했다. 

사람이, 그런 단순한 이유로 취직했다고 해도 일을 할 때는, 자신의 일이 다른 사람들 보기에도 번듯했으면 하고, 그리고 또 그 일이 의미있기를 바란다. 누군가는 먼저 속하고, 그 다음은 모두 다 변명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뭐 변명이래도 합리화래도 어쩔 수 없고, 아무튼 지금도 나는 여전히 일하고 있다. 통일의 교두보가 될 거라며, 신포에 원전을 건설하고 있을 때, 그 원전에 나도 가겠다,며 호기롭게 말하던 나는, 그게 모두 무산되고, 부안 폐기물처분장이 무산되고, 더이상의 신규원전을 건설하지 않던 시기에, 이제 우리나라에 원자력이 사양산업,이라는 걸 인정했다. 이게 생명을 다하는 때까지 안전하게,가 나의 역할이면 역할일 거라고, 첨단산업,이나 신흥산업,에 종사하는 것이 더 좋아보일 수는 있지만, 그게 더 '옳은'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산업화의 시기에 역할이 있었던 거고, 지금도 그만큼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제 더이상은 공급관리가 아니라 수요관리,인 거라고 이제 국민에게도 그걸 말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 내가, 한국에 살고 있는 내가, 불의 고리, 위에 인도네시아가 원자력발전소를 짓는다니 말도 안 된다며, 절대 안된다고 말하는 것은, '사다리 걷어차기'같은 거라고 생각하는 거다. 원자력,이 '절대 악'이라고 정의한다면, '우리나라에서는 더이상 안 돼'지만 '인도네시아, 그래, 니들은 니들 맘대로 해'는 옳지 못한 태도,다. 원자력,은 '절대 악'이 아니다. 원자력,을 '절대 선'처럼 묘사하는 게 잘못인 것처럼, '절대 악'으로 묘사하는 것도 잘못이다. 편리를 택한 책임을 나눠 지는 거고, 불편하더라도 그렇게 하자,고 이제 모두를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서울시의 '원전 1기 줄이기 운동'처럼. 


* 뒤끝처럼 보이지만, 어쩔 수 없다. 

* 영어로 nuclear는 'clear'라는 언어적 뉘앙스때문이라고도 들은 거 같지만 그건 근거가 없다. 

네이버 사전 

   atomic power plant 원자력발전소

 

 Enrico Fermi Atomic Power Plant

  엔리코페르미원자력발전소(原子力發電所)[미국(美國)]

 

아래는 검색

 

Kaiga Atomic Power Station - Wikipedia

Narora Atomic Power Station - Wikipedia Narora Atomic Power Station Location of

Narora Atomic Power Station in India Country India Location Narora , Bulandshahar District in Uttar Pradesh Coordinates 28°09′29″N 78°24′34.. _Stati.... 사이트 내 검색

 

The Global Intelligence Files - [OS] IRAN/RUSSIA/ENERGY - Bushehr Atomic Power Plant links to national po city's atomic power plant has been linked to national electricity grid several minutes ago, with a 40% capacity. This power plant includes two 230 and 400 kilovolt posts and its electricity... https://wikileaks.org/gifiles/docs/14/1469232_-os-iran-.... 

 

아래는 네이버 화학 대사전

 ~E. Fermi 등이 건설한 세계 최초의 원자로 CP-1(Chicago Pile No.1)이 임계(臨界)에 달하여, 핵분열 연쇄 반응의 인위적 제어에 성공했다. 이 원자로는 감속체의 흑연 블록을 쌓아올린 것이라는 점에서 (atomic) pile이라고 불렀으나, 후에 각종 형의 원자로가 출현한 후로는 원자로를 nuclear reactor 또는 neutron chain reactor로 부르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원자로 [原子爐, reactor] (화학대사전, 2001. 5. 20., 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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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핵이 맞느냐 원자력이 맞느냐란 흥미로운 논쟁을 지켜보며...
    from 흔적의 서재 2015-08-29 09:19 
    세 사람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스승이 있다는 孔子의 말씀을 인용해야 할지, 아니면 “물도 부처 나무도 부처”라는 한 스님의 말씀을 인용해야 할지 다소 난감한 상황이다. 전자나 후자나 모두 스승 또는 부처의 존재를 긍정하는 글이지만 전자는 좋은 의미의 스승 뿐 아니라 부정적인 의미 즉 배우면 안 되겠구나, 란 생각을 하게 함으로써 스승의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의미의 말씀이다. 이럴 때는 “사소하게 던져진 기호를 유일한 단서로 삼아 온몸을 던져 해독해
 
 
별족 2015-08-29 0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idolovepink/7736949
북플에서는 먼댓글이 안 보이네요. 아래 잔뜩 붙은 검색결과가 뜨아할 텐데-_-;;;

2015-08-29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별족 2015-08-29 11:17   좋아요 1 | URL
뭐, 다니는 사람은 이런 생각이다, 정도로 들어주세요.

마립간 2015-08-29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분간 다른 서재의 방문을 자제하려 했는데, `원자력 X, 핵발전 O` 글의 밑에 댓글을 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여러가지 감흥이 동시에 떠올랐습니다.

그냥 인사 댓글 남기고 갑니다.

별족 2015-08-29 11:37   좋아요 0 | URL
어떤 느낌이신지 말해주셔도 좋습니다. 저 때문에, 페이퍼 주인님께서 기분도 상하셨고,사실, 저도 좋은 기분은 아닌지라. 다른 분들께서 저보고 `잘못했다`고 하시면 반성하려구요.

마립간 2015-08-29 15:07   좋아요 0 | URL
너무 많은 생각이 동시 다발적으로 떠올라서 ... 말씀드릴 수 있지만,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네요.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저에게 `원자력 발전소`와 `핵 발전소`의 어감은 같습니다.

비로그인 2015-08-29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잘 읽었습니다. 제 서재에 올린 글에 달린 qualia 님의 댓글에 댓글을 다셔서 누구에게 단 글인지 몰라 댓글을 달지 않았습니다. 대신(?) 여기에 먼댓글로 글 남깁니다...

qualia 2015-08-29 1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족 님, 안녕하세요. 어느덧 찜통더위 여름도 슬슬 물러나고 있네요. 이젠 선선하다 못해 살짝 춥기까지 합니다. 전 아무리 더워도 여름이 좋은데요. 여름님이 서둘러 떠나는 것 같아 너무 아쉽습니다~^^

우선 용어의 적절성에 관해서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 짧은 의견으로는 “원자력발전”도 맞고 “핵발전”도 맞는 것 같습니다. 어느 것은 맞고 어느 것은 틀리다고 딱 부러지게 판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별족 님과 제 의견은 비스무레한 건가요? 이와 달리 감은빛 님과 흔적 님 의견은 원자력발전은 틀리고 핵발전이 맞다는 말씀이죠, 아마?)

원자력발전도 맞고 핵발전도 맞다고 말하는 까닭은 우라늄을 이용한 발전에는 우라늄 ‘원자 분열(the splitting of the atom/atomic fission)’도 발생하고 우라늄 ‘핵 분열(nuclear fission)’도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 두 가지 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이죠. 즉 우라늄을 연료로 쓰는 발전 방식은 우라늄 원자 분열과 우라늄 핵 분열이라는 두 가지 물리적/물질적 사건이 반드시 발생해야 가능한 발전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런 발전 방식을 가리키고 이름 지을 때 원자 개념과 핵 개념을 모두 고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① 의미론적 적절성의 측면 ② 물리학적 사실의 측면 ③ 과학철학적 타당성의 측면, 이 세 가지 측면에서 따져볼 때, 원자력발전이든 핵발전이든 모두 나름대로 적절하고/올바르고/근거가 있는 타당한 용어라는 얘기죠.

[참고 : 영문판 위키피디아 “Nuclear fission”과 “Nuclear fusion” 항목]
https://en.wikipedia.org/wiki/Nuclear_fission
https://en.wikipedia.org/wiki/Nuclear_fusion

다만, 사용 주체/기관에 따라, 그리고 상황/문맥/목적에 따라, 원자력발전과 핵발전 가운데 하나를 더 알맞은 것으로 선호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한 용어가 다른 한 용어를 틀린 것으로 (혹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으로) 완전히 배제하거나 밀어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두 용어 모두 적절성/진리성/타당성을 나눠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해서 우리는 두 용어 혹은 두 개념 모두 얼마든지 적법하게 쓸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 용어들의 적절성/진리성/타당성 여부 문제에 관한 한, 감은빛 님과 흔적 님 견해는 설득력이 약간 떨어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런 제 의견은 정치적/사회적 문맥은 제쳐놓은 것입니다. 거의 의미론적/물리학적/과학철학적 문맥에서만 아주 간략히 살펴본 것뿐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작성 : 2015-08-29 12:47)
(수정 : 2015-08-29 13:27)


비로그인 2015-08-29 16:39   좋아요 0 | URL
원자분열, 핵 분열이 다 일어난다면 핵/ 원자력이라 해야 맞는 것이 아닌지요? 둘 다라면 핵 분열이라 하는 것은 틀리고 원자력 분열이라 하는 것은 맞는가요? 틀리면 다 틀리는 것이 아닌가요? 입자 물리학 박사 이종필 교수가 이런 말을했지요. ˝핵에너지나 원자력 에너지, 핵 발전이나 원자력 발전, 핵폭탄이나 원자 폭탄.. 모두 한 가지 실체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그 뿌리는 모두 핵에너지에서 비롯된 것인데요...˝(`과학 수다` 2권 198 페이지) 뿌리를 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그리고 정치적/ 사회적 문맥은 제쳐 놓고 의미론적/ 물리학적/ 과학철학적 문맥에서만 살펴보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지요. 과학은 진공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니까요.

별족 2015-08-30 01:28   좋아요 0 | URL
흔적님,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이름`의 정확함을 가르는 `고갱이`따위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예 틀린 말도 많이 쓰면 사전에 오른다,고 말씀드렸던 거구요.(아예 틀린 말은 아니라고도 말씀드립니다)
`이름`에는 고갱이가 없지만, 물질(원자)에는 고갱이가 있고 그 고갱이가 바로 `핵`이어서, `핵`이 쪼개진다는 것은 `원자`가 쪼개진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핵/원자력은 그러니까 반복하는 셈이지요). 사과의 사과씨를 쪼개면, 쪼개진 사과씨를 중심으로 자두와 살구(이런 비유라니 죄송합니다)가 생기는 방식인 거고, 이때 생긴 질량결손이 에너지가 되는 겁니다. 그 질량결손이 변한 에너지을 부르는 이름이 `원자력`이든 `핵력`이든 상관없었던 거구요. 영어를 근거로 들으셔서, 영어 예를 들었던 거구요.

애초에 `이름`의 정확성을 가르는 `본질`이 없다는 측면에서 말하자면 수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힘은 `수력`인가요? `화력`은 무엇인가요?

정치/사회적 문맥을 제처 놓는다는 게 아니라, 여전히 `이름`에는 본질이 없고, 정치적으로 `핵발전소`를 택할 수는 있지만, 정치적 입장이 다를 수도 없을 수도 있는 상대가 `원자력발전소`를 택한 것을 `교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귀머거리,가 비하어,라고 생각하는 정치적 입장도 있겠지만, 그렇게 들릴지라도 순우리말만 쓰겠다,는 정치적 입장도 있을 수 있는 거니까요.

서로 뜻만 통하면 대화를 할 수 있는데, `원자력발전소`를 `핵발전소`로 `교정하는`행위는 대화의 시작에서 정치적 입장을 정하라는 말이니까 좋지 않다고 말한 거였습니다. `원자력발전소`가 제가 느끼기에 충분히 `보편어`라고 생각했거든요.

별족 2015-08-30 00:21   좋아요 0 | URL
참, qualia님, 오셔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로그인 2015-08-30 09:48   좋아요 0 | URL
영어 이야기는 제가 아니라 감은빛님과 하셔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그리고 귀머거리 이야기도 제가 한 것이 아닙니다. ‘이름`에는 본질이 없다고 하셨는데... 질량결손 이야기는 저도 관심이 많은 부분이어서(가령 E = mc²등에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원자력발전소가 충분히 보편어라 생각하신다는 이야기는 과학자/ 공학자와 정치인들/ 건설업자들의 이해관계가 달라 전자(과학자/ 공학자)는 과학 원리상 원자력 발전소란 말이 무리가 없는 보편어라 생각하겠지만 후자(정치인들/ 건설업자들)는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무언가 가리고 알리지 않으려는 생각에(감은빛님이 말했듯 근로자라는 말을 노동자라는 말보다 선호해 쓰는 것처럼) 원자력 발전소란 말을 쓸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제 글에도 썼지만 후발 개발국들이 핵 발전소든 원자력 발전소든을 지으려 할 때 반대하는 것을 사다리 걷어차기라 하는 것은 부적절한 말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반대자들은 정말 자신의 가족, 자신, 지역 사회, 더 나아가 국가의 안전을 우려하는 마음으로 후발 개발국들에서의 핵/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우려하는 것입니다. 정말 우리는 누린 것을 그들은 누리지 못하게 하려고 반대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러려면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는 계속 그 혜택을 누리려고 하고 후발 개발국들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합니다. 가령 감은빛님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반대를 하고 후발 개발국들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이를 사다리 걷어차기라 할 수 있나요?

별족 2015-08-31 08:54   좋아요 0 | URL
흔적님, `영어`이야기를 님께 한 것은, 원자력발전소=핵력발전소,의 이 모든 이론적 배경이 결국 영어로, 우리에게 왔기 때문입니다.
귀머거리, 이야기를 또 님께 한 것은, `정치적인 배경`을 배제하고,를 설명드리기 위해섭니다.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한 것은, 그 곳-대도시에도 간헐적으로 정전이 찾아오는, 전기를 공급하지 못하는 지역이 존재하는-의 사람들이 한 그 사람들의 선택에도 불구하고, 전 지구적 재앙 때문에 안 된다고 말하는 우리가, 이미 고속 기가 인터넷의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녀고양이 2015-08-29 1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득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별족님처럼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가, 그것도 매우 전문화된 분야를 ˝사양 사업˝이라고, 또는 ˝절대 악˝처럼 누군가 언급하는 것을 듣는다면... 하는 생각이 떠오르며 다소 마음이 울컥합니다. 동시에 현재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안전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겠노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각자의 입장이 있고, 각자의 역할이 있는거니까요.

편리를 위한 책임을 나눠가져야 한다는 점, 동의합니다. 솔직히 편리해서 그 편리함을 맘껏 쓰는 입장이니까요. ㅠㅠ, 바람이 선선해지네요. 즐거운 날 되셔요.

별족 2015-08-30 00:1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

감은빛 2015-08-30 0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글에 직접 먼댓글을 달지 않으셨지만,
댓글에 먼댓글이라고 언급하시기에 방문해서 읽고 갑니다.

저는 핵발전이 절대 악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절대적인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핵발전이 상대적으로(화석연료에 비해)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올바른 정보를 줘야 한다고 봅니다.
재생에너지는 피크오일(화석연료 고갈)과 상관 없으며,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집니다.
게다가 핵발전의 위혐요소가 전혀 없으며,
지역 분산형 발전으로 송전선로 건설이 필요 없습니다.

게다가 인도는 이 나라보다 훨씬 더 재생 에너지 개발이 활발한 나라입니다.
(이건 통계를 통해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나라에 살고 있는 별족님과 제가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별족님의 자녀와 제 자녀가 더욱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별족 2015-08-30 07:11   좋아요 0 | URL
직접 먼댓글로 달았는데, 북플에는 안 보이더라구요.
우리나라가, 지금 현정부가 재생에너지 개발에 열심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통계나 설명 사절합니다-_-;;;)

저는 제가 판단한 일로 제 자녀의 불행을 단정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