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5학년 심수경
오늘 시험을 쳤다. 그래서 어제 저녁 10시까지 공부를 하고 잤다. 시험 공부를 할 때는 눈이 전구처럼 빛나야 하는데 눈에서 빨간 핏줄이 두 눈에 고스란히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거실이었다.공부를 하다가 그대로 잔 것이었다. 그런데 일어나자마다 코끼리 발처럼 무거운 것이 나를 밟고 지나갔다. 그 정체는 바로 거대한 몸집의 엄마였다.
씻고, 밥을 먹고 있는데 엄마가 어제 수영이가 공부를 안하는 것을 보고 화가나서 호랑이처럼 무서운 성격이 폭발하였다
“니들은 90점 이상 안나오면 내가 몽둥이 ......”
이 말을 들으니 나는 걱정이 되었다.
그렇지만 시험을 잘 치겠다는 각오를 했다. 각오와 동시에 나는 희망이 생겼다. 어제 공부했던 것이 기억났기 때문이다.
학교에 가니 친구들이 와 있었다. 친구들은 나를 보더니
“니 시험 못 치면 어찌 되노? 난 맞아서 입원할지도 모른다.”
라고 말했다. 그 순간 나는 공포에 휩싸여 잠시 책상에 엎드려 누워 있었다.
드디어 시험을 치게 되었다. 나는 기도를 하고 시험을 쳤다. 시험은 생각보다 쉽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았다. 시험치는 동안 온갖 동물들이 내 심장에서 뛰어다녔다.
시험을 다 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90점은 안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걱정이 되어 우울한 표정으로 집으로 갔다. 그런데 엄마는 나를 보시더니 마치 아침에 한 말을 잊은 듯이 아무 말씀을 안하셨다.
엄마도 내가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는 모양이었다. 성적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
- 얼마전에 교육청 시험이 있었다. 시험 치기 전날 학원에서 저학년 아이를 밤 늦게까지 잡아 놓고 공부를 시키는 바람에 내 수업에 결석을 했다. 문제지를 풀었는데 너무 많이 틀려서 학원에서 남은 공부를 시킨 모양이다. 수경이가 쓴 글을 보니 시험 스트레스가 엄청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