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를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에 해넘이를 봤다.

해가 넘어가기 직전,섬능선에 불이 붙는 듯 했다

바람도 숨을 죽이고 사방이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붉은 빛이 사그라 들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숨 죽이고 있던 만물들 그제서야 잠을 깬 듯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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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침잠이 많아서 일출을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그런데 몇 해 전부터 정동진 일출을 보고  싶어 하는 친구가 있어 올해는 그 친구 소원을 들어 주기로 했다

저녁 8시에 부산을 출발해서 정동진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3시쯤,그 시간에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두어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사람들 행렬을 따라 정동진 역으로 갔다.역 앞 순두부 집에서 아침을 먹고 나와 정동진 역사를 지나 모래밭으로 내려갔다.

  7시 40분 해가 뜬다는 시각, 주위가 발그레하게 물이 들기 시작하더니 아무리 기다려도 해가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바다와 맞닿은 곳에 구름이 가려져 있어 그런 모양이다.다녀온 사람들 얘기로는 해가 그 모습을 드러내면 금방 쑤욱 떠오른다는데.

  어! 그런데 구름 사이로 해가 보인다 싶더니 금방 그 모습을 드러낸다. 참 이쁘다.희뿌연 구름를 뚫고 쑤욱 올라온 해는 빈 가지 끝에 달린 빨간 홍시감 같다.이쁜 해님께 내 간절한 소원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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