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내 서재에 들렀다

  학생들 방학하니 오전에도 수업, 오후에도 수업, 하루종일 수업에

8월초 10여일, 태국과 캄보디아를 다녀오고, 학생들 개학 얼마남지 않아

여행글 활동지 만드랴 , 견학 보고서 활동지 만드랴,

 학교마다 다른 글쓰기 관련 과제 활동지 만드랴

 여기 들어올 짬이 없었다.

 주인 떠난 서재엔 먼지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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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글)

2004년 7월 0일 날씨: 갑자기 비오다가 햇볕이 쨍쨍나서 이상하고 힘든 날

-왜 선생님들만 차를 타고 올라갈까?-

                                                    2학년 강경령

  아침에 학교를 올라갈때 비가 왔다. 나는 비에 양말을 젖으며 올라갔다.

 그런데 선생님들은 차를 타고 올라 갔다. 나는 갑자기 짜증이 났다.

왜? 선생님들만 차로 올라가고 우리는 왜? 힘들게 걸어 올라가야하냐는 생각이다

  난 너무 답답하고 짜증났다.

  내가 만약 교장선생님이라면 차 타고 그냥 올라가게 했을 것이다.

저번에 내가  발목이 아픈데도 못 올라가게 했다.

이 학교는 시설은 좋지만 왜 하필 평지에 안 짓고 산을 깎아 학교를 만들었는지.

나는 늦을 때, 더울 때, 아플 때는 꼭 차를 타고 올라가고 싶다.

 

-이 학교는 산을 깎아 지었기 때문에  도로에서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 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대 다수의 아이들이 지금같이 더운 여름날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 올라가는데 어른인 선생님들은 차를 타고 올라가는 것은 부당하다고 했습니다.2학년 아이인데도 부당하다고 느끼는 사실을 그대로 흘려 버리지 않고 일기글로 썼어요. 생각을 올 곳게 잘 키워가고 있는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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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7-28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자신이 처한 입장의 부당함을 밝힐 줄 아는 아이라니... 어른이니까, 선생님이니까, 그래서 나와 다르니까... 그러려니 하기 쉬운데....

조선인 2005-09-09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선생님들이 차 타고 학교 오는 거 정말 싫었어요. 특히 초등학교는 등하교길에 안전지도를 해야할 선생님들이 외려 차를 타고 오다니 싶더라구요.
 

              구름

                    3학년 임지섭

하느님께 혼나

구름이 엉엉 우네

구름이 엉엉 우니

소나기가 좍좍

구름아 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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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9-09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정말 시인입니다.
 

(일기글)

                                    체격 검사

                                                     2학년 김채영


 

  오전에 학교에서 체격 검사를 했다. 나는 무서웠다. 왜냐하면 아줌마가 몸무게를 재고 선생님에게 큰 소리로 말해 주어서 무척 창피하기 때문이다. 우리 반 승진이는 부끄럼을 잘 타서 옷을 안 벗고 있는데 정민이가 사나이 답게 옷을 벗으라고 해서 벗었다. 병수는 안경을 벗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 같았다.

  키를 젤 때 위에 뭐가 탁 내려와서 정말 아팠다. 몸무게를 재니 정민이가 제일 많이 나갔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정민이의 엉덩이를 만지면서 그렇게 나가야지 멋있다고 하셨다. 또 가슴둘레도 쟀다. 아줌마가 줄자를 대니 간지러웠다. 이번엔 시력검사를 하니 두 눈 다 0.9였다. 나중에 교실에 들어와 생각하니 눈썹이 내려와서 0.9가 나온 것 같았다. 가끔 집에서 그렇기 때문이다. 청력 검사를 마지막으로 했다. 선생님이 오른쪽 왼쪽 귀에 ‘삑’ 소리를 들러주실 때마다 손을 드니 참 재미있었다.

  체격 검사가 끝나고 나는 생각했다.

  ‘나보다 작은 아이들에게 우유를 많이 먹으라고 말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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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만세'를 읽고

김채영

 

 (독서 감상글)

                                                   넘어지기 만세

                                               ‘방귀 만세’를 읽고

                                                                                     2학년 김채영


  ‘방귀 만세’를 읽고 나는 생각했다. 방귀만세에서 요코가 방귀를 뀌어서 창피 했던 일이 나왔기 때문이다.

  나도 오늘 창피한 일이 있었다. 우리 반에 날마다 돌아가며 도우미를 하는데 오늘 내 차례라서 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닥이 너무 미끄러워서 뒤로 넘어졌다. 그때 사람들이 없어서 안 창피했는데 의자에 발이 걸려 그만 또 넘어져서 그 땐 사람이 있어서 정말 창피했다. 조금 있다 종이 쳤다. 애들이 계속 밀어서 또 넘어졌다. 이번엔 아까보다 더 창피했다. 나중에 발표를 할 때 나오다 실내화가 벗겨져 신는다고 넘어졌다.이번에는 세상에서 제일 부끄러웠다. 선생님도 보고 있는데 넘어졌기 때문이다. 정말 창피해서 얼굴이 사과처럼 빨개졌다. 다음에는 이런 실수 하지 않을 거다.

  ‘넘어지기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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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6-30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영이가 이 날따라 많이 넘어졌군요.. 남들 볼 때 넘어지면 정말 챙피하죠..쩝~ 다치지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아이들은 글도 참 잘 쓴다 싶습니다..

다솜 2004-06-30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아이는 이야기 주머니도 생각 주머니도 참 큰 아이랍니다. 오늘 따라 많이 넘어져서 속상하고 창피했는데 요오코를 보고 많이 위로를 받은 모양입니다. 다행이 다치지는 않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