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요일 경남 도립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거장 6인전을 보고 왔다. 부산 시립 미술관에서 샤갈 전시회가 열렸을 때 가 보지를 못해 아쉬워 하고 있는데 창원에 사는 친구가 초대를 했기 때문이다.
도청 뒷편에 있는 시립 미술관에는 1층의 상설 전시관, 2층에 특별 전시실, 3층에 기획 전시실이 있었다.1층에서 상설 전시된 작품들을 보고, 2층에 올라가 '나로 부터의 풍경'이라는 테마로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을 관람했다. 여행을 통해 주변의 자연을 보고 작가적 감성에 의해 재해석된 풍경들을 그려 놓았다.
3층의 제 4,5,전시실 이 곳에는 르노아르의 인물 유화 2점, 피카소의 입체주의 판화 2점, 위트릴로의 풍경유화 4점, 샤갈의 환상주의적 유화 4점과 판화 10점,잔셈의 유화 10점, 뷔페의 유화 3점이 전시 되어 있었다. 전시실에 전시된 이 작품들을 설명해 주는 시간에 맞춰 가니 전시된 작품 하나하나를 설명을 해 주었다.
르누아르의 그림속 여인들은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고, 피카소의 판화 작품에 나온 여인은 절망과 슬픔을 안고 있다. 위트릴로의 풍경은 평화롭고,잔셈의 그림들은 삶에 지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으로부터 서서히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그림까지 전시되어 있다(연도를 보면서 감상을 하다보니 초창기에 화가는 생활과 말년의 생활이 어땠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쟌셈의 유화는 날카롭고 어둡다. 화가의 표정은 더없이 온화해 보이는데 그림은 침울하다. 오랫동안 들여다 보고 싶은 그림들은 아니다. 샤갈은 '색채의 마술사'라는 별명답게 원색을 촌스럽지 않게 참 잘 썼다. 샤갈의 그림에는 주로 꽃다발, 바이얼린, 사랑하는 남녀 주인공, 러시아의 샤갈 고향 마을들이 나온다. 교향에 정착하지 못하고 죽을 때가지 다른 나라에 떠돌든 샤갈은 고향이 많이 그리웠던 모양이다. 샤갈의 그림 속 인물들을 행복해 보인다. 일부지만 샤갈의 원화를 본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이번 전시는 경남 출신의 재일동포가 자신이 수집한 미술품을 댓가없이 빌려주어 전시했다고 한다. 그래서 전시회 관람료가 1,000원 밖에 안됐다. 참 고마운 분이다.
(미술관 밖에 있는 조각-생각이 자라는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