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지난 주 토요일 삼천포 사는 형부 병문안을 가는 길에 광양과 하동을 들렀다. 그런데 광양 매화 마을을 둘러보고 하동 최참판댁을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하동읍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길을 놓쳐 하동에서 삼천포로 구불구불한 산길을 타고 오다가 급커브길에서 사고를 당한 것이다. 급커브를 돌때 차가 맞은편으로 날았다. 재빨리 핸들을 꺾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차가 나는 찰라 같이 짧은 순간 ‘아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차는 단단한 방호벽을 들이박고 그 자리에 멈췄다. 옆에 앉은 어머니를 보니....

 

  일요일 사고 현장과 부서진 차를 본 형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만하기 다행이라고. 누군가가 도운 것 같다고. 나도 정신이 들었을 때 사고 현장에서 우리 모녀를 도와주신 고마운 분들과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생을 선택하게 해 주신 누군가에게 한없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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