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니 아이들과 환경 관련 글짓기 수업을 하면서 봤던 '소나기'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우리 나라의 김홍중 감독이 공기 오염이 점점 심해지는 미래를 상상해서  만든 애니메이션인데 공기중에 이산화황의 농도가 아주 심해져서 도심의 하늘도 어두컴컴했다. 그리고 주인공 아이가 산성비를 맞고  피부가 허옇게 탈색되고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주 끔직한 영화였다. 환경 오염을 시키지 말자는 백 마디 말보다도 마지막 부분에 비를 맞은 아이의 얼굴이 이상하게 일그러지고 탈색이 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은 할말을 잃었다. 그리고 앞으로 공기 오염을 시키는 일은 절대로 하면 안되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투마루'는 솔직히 좀 억지 스럽다.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극단적인 상상을 하며 만든 영화 겠지만 시간 내서 일부러 영화관에 가서 거금 주고 볼 영화는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지구상에 나타나는 여러 현상들로 보아 환경 오염이 점점 심해지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재앙이 닥칠 지도 모른다.그렇지만 컴푸터 그래픽의 지나친 사용으로 리얼리즘이 떨어지고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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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말부터 과학의 달 행사 글짓기, 가정의 달 글짓기, 각종 백일장이 이어지더니 6월달에는 호국 보훈의 달 관련 글짓기 행사가 학교마다 있다. 그리고 민주공원이나 재향 군인회 같은 관련 단체에서 주최하는 각종 백일장들로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은 정말 바쁘다. 덩달아 나도 바쁘다. 요즘은 거의 수업 계획안대로 수업을 하지 못할 정도로 학교마다 글쓰기 관련 행사가 많다.

   나는 아이들의 의사를 물어보고 수업 계획표대로 수업 하기를 원하는 아이들은 그대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고 학교 행사 관련 글짓기를 원하는 아이들이나 부모들에게는 원하는 글감으로 글짓기를 한다. 그러면 다른 수업을 한 시간에 동시에 진행해야 되니 엄청난 순발력이 요구된다.

  그런데 가끔 정말 황당한 경우가 있다. 앞 주에 아무말이 없다가 수업을 가면 그날 갑자기 학교에 이런이런 글짓기 행사가 있으니 그것을 글감으로 글짓기를 하자고 하는데 본인은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글짓기를 해야 되는 경우다

  어제는 모 초등학교에서 자기 주장대회를 한다고 '네티켓을 지키자'를 글감으로 주장글을 써 오라고 했단다. 그런데 주제를 나에게 말하면서 "선생님 네티켓이 뭐예요' 이런다.   학교에서 글쓰기 숙제를 내 줄 때  그 주제에 대해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게 설명정도는 해 줬으면 좋았을텐데

  암튼 이 일은 순발력이 아주 좋아야 지치지 않고 해 나갈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 일이 나는 아주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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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째 못 본 이 영화 '트로이' .끝날 때까지 못 볼줄 알았는데 친구랑 뫘다.

  회사 동료 한 분은 미국이 '헥토르'의 입을 빌려 이라크와의 전쟁을 합리화 하려고 만든 영화

  같다고 했고 ,또 한 분은 브래드 피트의 매끈한 몸이 너무 멋지더라고 했다.

  나는....

  나는 너무 개성이 강한 사람보다 상식적인 사람이 좋다.트로이의 헥토르 왕자 같은 .자신의 나라를 사랑

하고. 자신의 백성을 사랑하고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진정한 용기를 가진, 적군이었던 아킬레스가 자신의 나라 왕보다 더 존경한다던  프리아모스 왕 같은 사람

  프리아모스 왕이 장남의 시체를 찾기위해  '아킬레스'를 찾아와 무플을 꿇을 때 카메라가 프리아모스 왕의 눈을 클로즈업 했었다. '아킬레스'를향해 애원하듯 아들의 시체를 돌려 달라고 할 때 프리아모스 눈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가슴이 먹먹했다.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이 미국 이익을 위한 부시 대통령의 무모한 선택이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이때 동료의 말처럼 헥토르의 입장이 미국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볼 수도 있다. '자신의 조국을 위해 부시 또한 이라크와 전쟁을 벌였으니까.,  어떤 명분을 내세워서도 절대로 전쟁은 해서 안되는 것이니까 .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먹느냐 먹히느냐의 두 가지 선택만이 존재하는 전쟁에서 적군의 시체조차도 함부로 대하지 않던 헥토르의 인간적 면모가 무엇보다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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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수업을 하다보면 한 두명의 아이들이 시간안에 글쓰기를 다 마무리 짓지 못할 때가 있다. 보통 10분이상 넘겨서 봐주는데도.이럴땐  마무리 못한 부분을 숙제로 내 준다. 집에서 글쓰기를 마무리 짓고 오면 별 하나씩을 달아 주는 데 제 시간에 글쓰기를 끝낸 아이들은 가끔 볼멘 소리를 한다. 제 시간에 다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을 집에서 숙제로 해 오는건 당연한데 왜 별을 달아 주냐고 . 제 시간에 끝낸 아이들에게 별을 달아 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

  맞는 말이다. 그런데 생각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아이를 다그쳐 빨리빨리 해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뒷 시간 아이들 기다리고 있는데 그 아이 글쓸 때까지 마냥 시간을 끌 수도 없는 노릇이고,  숙제를 내 주면 안 해 오기 십상이고.  어떻게든 마무리를 지어오도록 할려니 보상을 해 줘야 하는데  좋은 방법은 떠오르지 않고 .숙제 해 온 아이에게 별 하나 를 붙여 줄 때마다 딜레마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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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가 '트로이'보자고 한 날 연구수업 결과 보고서 정리 한다고 담 주에 보자고 했다

  다음 주 '트로이' 보기로 한 날, 이 웬수, 한 주를 못 기다려 직장 동료들이랑 심야 영화를

봤단다.

   그래서  멀리 사는 친구한테  토욜날 잡아서 '트로이'를 보자고 했다. 근데 아침부터 일이

꼬이더니 하루종일 일이 꼬였다. 현금 카드겸 교통 카드도 지하철에서 잃어버리고, 학생들은

제 시간에 오지도 않고.  창원에서 와야되는 이 친구 토욜 퇴근시간이라 얼마나 차가 밀렸든지

 9시가 다 돼서 도착했다

 우짜노. 영화가 문제가 아니고 저녁도 못 먹었는데. 밥 먹고 나니 10시가 다 됐는데 무슨 수로

164분짜리 영화를 보노.

'트로이', 극장 상영 끝나기 전에 볼 수 있을 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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