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가 '트로이'보자고 한 날 연구수업 결과 보고서 정리 한다고 담 주에 보자고 했다
다음 주 '트로이' 보기로 한 날, 이 웬수, 한 주를 못 기다려 직장 동료들이랑 심야 영화를
봤단다.
그래서 멀리 사는 친구한테 토욜날 잡아서 '트로이'를 보자고 했다. 근데 아침부터 일이
꼬이더니 하루종일 일이 꼬였다. 현금 카드겸 교통 카드도 지하철에서 잃어버리고, 학생들은
제 시간에 오지도 않고. 창원에서 와야되는 이 친구 토욜 퇴근시간이라 얼마나 차가 밀렸든지
9시가 다 돼서 도착했다
우짜노. 영화가 문제가 아니고 저녁도 못 먹었는데. 밥 먹고 나니 10시가 다 됐는데 무슨 수로
164분짜리 영화를 보노.
'트로이', 극장 상영 끝나기 전에 볼 수 있을 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