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니 아이들과 환경 관련 글짓기 수업을 하면서 봤던 '소나기'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우리 나라의 김홍중 감독이 공기 오염이 점점 심해지는 미래를 상상해서 만든 애니메이션인데 공기중에 이산화황의 농도가 아주 심해져서 도심의 하늘도 어두컴컴했다. 그리고 주인공 아이가 산성비를 맞고 피부가 허옇게 탈색되고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주 끔직한 영화였다. 환경 오염을 시키지 말자는 백 마디 말보다도 마지막 부분에 비를 맞은 아이의 얼굴이 이상하게 일그러지고 탈색이 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은 할말을 잃었다. 그리고 앞으로 공기 오염을 시키는 일은 절대로 하면 안되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투마루'는 솔직히 좀 억지 스럽다.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극단적인 상상을 하며 만든 영화 겠지만 시간 내서 일부러 영화관에 가서 거금 주고 볼 영화는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지구상에 나타나는 여러 현상들로 보아 환경 오염이 점점 심해지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재앙이 닥칠 지도 모른다.그렇지만 컴푸터 그래픽의 지나친 사용으로 리얼리즘이 떨어지고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