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바라는 나의 바램은

나는 잊지 않고 있어 주기를...

힘내기...

많이 웃기...

사는 동안 가슴에 내가 스치고 가도...

웃을 수 있기를...

그리고...

다음 세상에서는 그 때는 서로 바라보며 헤어지지 않는 친구로 살기를..

그래요...꼭....

다음 세상에서는 헤어질 수 있는 그런 사이말고...

오랫동안 못봐도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친구로 그렇게 만나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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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지..
연락없고 예전처럼 전화안하고 편지 안써도 난 가끔 네 생각을 해.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까 연락하기도 그렇고.
또 연락해서는 어색하게 받아주거나 네가 날 기억하지 못하면 어쩌나 싶어시..
그냥 마음으로만 생각해.
잘 있나? 아프지는 않은가? 별일은 없는가?
그러면 마음 한 구석이 휭해져.
궁금해도 물어볼 수 없으니까.
그러다가 이내 또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
한때는 가장 소중한 것 같았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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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자와의 하늘

친구들과 너무나 행복하게 웃다가 당신을 떠올렸습니다.
나는 이렇게 행복한데..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가라고 생각하던 그 끝에서 왜 당신이 떠오르던지요?
당신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요즈음입니다.

당신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얼굴을 떠올리려고 해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냥 말하기전의 그 잠깐의 버릇을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당신을 그리워할 날이 올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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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목까지 차올라 어찌할 수 없는 허함에 더 매달렸던 공부들 속에서 괜찮다고 괜찮다고 삶이란 언제고 그렇게 작은 하나하나를 버티어내면 언젠가는 나를 새로운 세상으로 데려다 줄 꺼라고..
그렇게 나를 위로하며 걷던 수많은 길들과 되려 외로움에 우는 친구를 격려하며 다그치던 나의 마음을 당신은 아실런지요
가끔은 문득 뜬금없이 전화를 걸어 주절주절 쓸데없는 작은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던 나의 마음을.
돌아가고 싶다고, 가고 싶다고 정말로 가고 싶다고.
점점더 멀리 멀리 사그라져 가는 그곳의 모든 것들이 그리웠고,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먼길을 떠나 온 것 마냥 늘 피곤했다고..
그곳의 나의 자리가, 사랑하는 당신의 모습이 떠올려지지 않음이 나는 두려웠습니다.
서 있을 힘조차 없이 힘들어도 굳굳히 버티다가 방안에 들어서 주저 앉아 버렸던…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동안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
언제고 그때가 언제인지 몰라도 돌아갈 곳이 있음이 나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힘들면 언제든 돌아오라던 당신의 그 목소리가 나를 버티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하루하루가 전쟁터처럼 살벌한 것이 좋았습니다.
무엇인가 알 수 없는 것들에 둘려쌓여..
그런 나는 그렇게 나를 몰아 부치는 것이 힘들었지만 뒤돌아보니 행복했습니다.
조금씩조금씩 강해지는 커지는 내 모습을 보는 것이 말입니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며 흐뭇해할 당신의 그 미소가, 그 목소리가 나는 뿌듯했습니다.

외로움이라는 것 오래되고 익숙해진다고 해서, 살아낸 시간들에게 배운다고 덜 해지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약해진 것이 아니라 나는 처음부터 약한 사람이였습니다.
약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되기 싫어서 나는 강하게 보이기 위해 많은 날들을 나를 몰아부치 살아왔습니다.
되리어 나는 내가 약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한 날 진짜로 강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강하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곳으로 오기 전 나와 약속을 하나 했었습니다.
그 옛날 내가 지내왔던 것처럼 나를 몰아 부치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약해도 괜찮다고 그렇게 또 배웠으니까 말입니다.
강하다고..약하다고 해서 아프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버렸으니까 말입니다.
희망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이상 희망을 꿈꾸지 않기 위해 나는 나의 모든 것을 그곳에 두고 이곳으로 왔습니다.
희망을 위해 나를 쏟아 붓는 것이 얼마 힘든 일인지 나는 여러번 잊지 않을 만큼 충분히 배웠으니까 말입니다.
그렇다고 더이상 희망을 꿈꾸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내 안의 나와 타협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디금 내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즐기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매일 올려다 보는 그 하늘 끝에는 희망도, 사랑도, 기쁨도 있지만…
하나를 생각하며 다른 것을 보아야 한다고 하며 살아온 시간, 지금 주어진 길이 어렵지만 괜찮다고 결코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을 꺼라고…
희망이라는 것 늘 찾아야만 하는 것이 아닐지 모른다고..살아내는 것이 희망은 아닐까 하고..
그저 조금씩 살아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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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백년의 아이들
오에 겐자부로 지음, 이송희 옮김 / 문학수첩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숲 속 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었다.동자라고 불리는 특별한 아이가, 자기가 사는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로 가고 싶어지면 천 년 된 구실잣밤나무 밑둥에 있는 빈구멍속으로 들어간다. 그러고는 만나고 싶은 사람, 보고 싶은 것을 마음을 다해 빌면서 잠이 든다. 그렇게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빌면 보고 싶은 사람, 만나고 싶은 것이 있는 곳으로 그곳이 어디건 갈 수 있게 된다는 것..그 전설에 따라 2백년의 세월을 건너 여행을 떠나는 세 아이의 이야기.

책을 덮고, 밝아지는 창에서서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저 멀리의 하늘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는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꺼내 들고 그 새벽의 풍경을 찍었습니다. 언제고 다시 이 창을 통해 이 풍경을 보지 못할 것만 같은 마음으로...

이상하게도 말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그 때로 돌아가 당신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이 나지 않을 것처럼 반복하며 당신을 향해 내가 잃어버린 사랑에 대해 말하던 그 때. 회색빛 대학 건물을 등에 지고, 등나무 그늘에 앉아 무던히던 지리하던,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아팠던 그 마음으로 말하던 나를 바라봐주고 또 봐주던 당신이...

그 수많은 시간이 나를 여기로 이끌었고, 나의 나머지 미래도 이끌겠지요.

나는 매 순간 나의 그 모든 과거가 잊혀지기를 그럴 수 있는 시간이 흘러가 주기만을 바라고 또 바래왔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랬기 때문에 지금에 내가 있다는...

그래서 말입니다.

당신도 나도, 지금의 이 순간을 살아올 수 있었음에...

아무일도 없이 그저 시간을 보내, 많은 것이 바뀌었음에 감사하려 합니다.

하지만...진짜 내가 그 타임머신을 탈 수 있다면 그래서 어디고 내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다면 나는 절대 미래의 일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법칙이 있지만...

한 번 쯤...당신의 말을 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랬습니다.

당신이 무엇을 가장 아파하는지? 무엇때문에 웃을 수 있었는지...

그랬다면 지금쯤 조금 더 서로에게 중요한 사람들이 되어 있지는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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