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집
프랭크 오하라 지음, 송혜리 옮김 / 미행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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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경 시인은 말한다. 프랭크 오하라의 시,

"너와 콜라 마시기(Having a coke with You)"에서와 같이,


"짝사랑을 지속하다 보면 사람이 뻔뻔해지나? 

이제는 매일같이 이런 고백을 일삼는다

늦은 새벽에도자다가 잠깐 깬 상태에서도 네가 부르면 

바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심지어 향수도 뿌릴 것 같아."

 

어떤 애정 표현은 과장된 것 같고실제로 과장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가장 정확하게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오히려 너무 솔직해서 말이 되지 않는 말들

때로는 어이없거나 우스꽝스럽게까지 느껴지는 말들이야말로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꺼내 보이려는 시도일지도 모른다.

멋진 여행지에 다녀온 사람들이 그곳이 얼마나 좋았는지에 대해 

말할 때 으레 그렇듯이


그와 내가 어떤 사이로 발전하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어쩌면 발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서먹하지만 이따금 인사를 

나누던 사이로 돌아가거나 이대로 고착되어 버릴지도

나는 매일 고백하고그는 신중하다

그러나 내 고백이 구체적이듯이 

그의 고민 또한 구체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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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트 페리앙 - 모든 삶에 깃든 현대 예술의 거장
샤를로트 페리앙 지음, 유상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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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말을 가슴에 새긴 딸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건축가 중 한명이 되었다프랑스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샤를로트 페리앙(1903~1999)의 회고록이 번역돼 나왔다. ‘샤를로트 페리앙’(을유문화사)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마무리한 책으로양차 세계대전을 관통하고 평생 유럽·남미·아시아를 오가며 살았던 한 여성 건축가의 삶과 모험을 다뤘다.

 

페리앙은 더 나은 디자인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확신했다태생이 반골이었거니와 가구 디자인과 실내 건축 설계에서도 진보적인 색채를 숨기지 않았다그는 자신들이 만든 의자가 대중보다 특정 계층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고공동주택 프로그램에는 구조적으로 아름다우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목재 의자를 썼다주방은 개방하고 거실 쪽으로 연결해 일하는 여성이 소외되지 않도록 했다그는 오늘날 주거 문화의 기틀을 만든 혁신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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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은 있다 - 좋은 선생도 없고 선생 운도 없는 당신에게
우치다 타츠루 지음, 박동섭 옮김 / 민들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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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은 있다>(민들레)는 그의 첫 우치다 번역서다. 박동섭 번역가가 우치다에 매료된 이유는 그가 학계에 염증을 느낀 이유와 닿아 있다. “학술이라는게 그들만의 리그에서그들만의 어휘로그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주고받는 거잖아요선생은 그걸 해방시켜 줬죠또 글을 쓰는 이유 자체를 근저부터 흔들어놨어요대개 학자들은 평가받기 위해 글을 쓰는데선생은 독자와 만나고 누군가에게 가닿기 위해 글을 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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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 난다시편 1
김혜순 지음 / 난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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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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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를 탐구하는 학자 재러드(재레드다이아몬드는 생리학자로 출발하여 인간이 걸어온 길과 인간이 만든 문명의 운명을 탐구하는 데 삶을 바쳤다다이아몬드의 저작들은 과학자의 분석과 이야기꾼의 서사가 결합된 독특한 작품이다그의 책에서는 수천년의 시간을 가로질러 인류가 남긴 발자취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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