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나를 몰랐지만>(아를)   <시화, 마침내 빛날>(교유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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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저작 <인정투쟁>(사월의책)에서 인간은 타인의 인정 속에서만 사회적 자아가 형성되는 존재임을 갈파했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철학자 악셀 호네트의 근작 <노동하는 주권자>(사월의책)를 소개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 사람들이 매일 ‘일’을 하면서도 일터와 민주주의 연결하지 못한다. “주권자들 대부분이 항상 노동하는 주체"이면서도 장시간 노동과 이로 인한 종속, 저임금, 업무 과다 등으로 "정치적 의사 형성 과정의 자율적 참여자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는 학교교육 외에 유일하게 시민 대부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제도적 영역인 ”사회적 노동 세계"에서 배우고 경험해야만 민주주의가 새 지평을 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 호네트는 현재 노동조건을 세 가지 관점에서 비판한다. 첫 번째 소외 패러다임이다. 자본주의적 경제 형태는 노동 자체를 소외하고, 노동자를 ’사물‘로 만든다. 두 번째 자율성에 기반한 ’공화주의적 패러다임이다. 노동조건의 전향적인 해법은 ‘시장에서 평화적 경쟁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노동자 조합이 산업적 생산의 전체 세계를 통제’하는 협공화국 구현이다. 세 번째 민주주의적 패러다임이다.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사회적 노동은 "오직 상위의 가치에 도달하기 위해 가치가 있는 사회적 실천"이다


'노동하는 주권자'는 민주주의가 말과 구호 혹은 이념이 아닌 노동하는 주원자들의 삶 속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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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9월에는 우리나라 커피의 역사에서도 주목할 만한, 의미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커피에 관한 최초의 단행본일 것이다. <커피>(웅선문화사)라는 제목의 106쪽 분량의 책이다.

 

제1장 '커피의 역사'로 시작하여, 커피재배와 관리, 커피생산국과 소비국, 커피의 종류, 인스탄트 커피, 커피의 성분과 영향, 커피의 조리법, 전설과 일화, 그리고 마지막 장 '커피년표' 순이다. 반세기 전 커피에 관한 모든 정보를 수록한 커피 교과서 내지는 백과사전이다.

 

가장 흥미를 끄는 부분은 커피를 제대로 끓이는 비결이다. 커피를 잘 끓이는 비결은 "기술적인 우열에 달려 있다기보다는 끓이는 사람의 마음, 다시 말해서 '애정'에 있다"는 주장이다. 커피에 대한 애정이란 말의 뜻은 첫째로, 커피 본래의 향미를 보존하겠다는 마음, 둘째로 쓰이는 기구를 청결하게 하려는 마음, 셋째로 컵을 미리 뜨겁게 하고 분량을 알맞게 하는 마음이라고 정리하였다. 커피 전문가들이 지금도 마음에 담아야 할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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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도>(김석범) 완독 후 제주도를 다시 가보고 싶었지만 아직 기회를 못 잡았다. 이즘에 저자가 30년 넘게 4.3사건을 취재하고 연구하면서 수집한 해방 직후부터 사건의 종결 이후까지의 문서와 사진 등을 볼 수 있게되어 반가웠다. 4•3사건에 대한 미군정 문서와 신문 기사, 개인 기록 등 서로 다른 맥락에서 생산된 자료들을 병치하면서 사건을 다시 기억하게 되는 기회가 된 <4·3, 아카이브로 본 역사>(혜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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