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해냄) 이 책은 아홉 꼭지로 묶여 있다. 그 첫 꼭지가 "일상의 구조"다. 25쪽 중간 쯤에는 "대체로 사람들은 세 가지 유형의 사회적 활동 영역에 시간을 투입한다" 라고 아래처럼 씌여 있다.

 

첫째 영역은 안면이 없는 사람, 동료, 급우 로 채워진다. '공적' 영역에서는 한 사람의 행위가 남들의 평가를 받게 되고, 또한 한정된 자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 든가 아니면 협조적 공생 관계가 맺어지기도 한다.

 

둘째 영역은 가족이다. 아이에게는 부모와 형제이며 어른에게 는 배우자와 자식이다. 요즘 들어서는 뚜렷한 사회적 단위로서의 '가족'이라는 개념 자체도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고, 사실 가족의 정의를 시간과 공간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구성 형태로 못 박기도 어려운 노릇이지만, 사람에게는 유달리 끈끈한 정을 느끼고 같이 있으면 편안하며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강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집단이다.

 

셋째는 타인의 부재로 정의할 수 있는 공간, 다시 말하면 고독 의 공간이다. 산업기술 사회에서 사람은 하루의 3분의 1을 혼자 서 보내는데, 이것은 대부분의 부족 사회와 비교하면 아주 높은 비율이다. 부족 사회에서는 고독을 매우 위험스럽게 여긴다. 그 점은 현대인도 마찬가지여서 고독을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인다.

 

우리는 크고 작은 사회적 책무 때문에 좋든 싫든 혼자 지내야 할 때가 많다. 아이는 혼자서 공부하거나 연습해야 하고, 주부는 혼자서 집안 살림을 꾸려야 한다. 적어도 하루에 몇 시간은 혼자서 일해야 하는 직업도 상당수에 이른다.

 

그러므로 고독을 향유하는 수준은 못 되더라도 고독을 견디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겪는다.


<정리하는 뇌>(와이즈베리) 인지심리학자인 대니얼 레비틴에 따르면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멀티태스킹은 인간 두뇌에 어울리지 않다고 한다. 


우리는 한 번에 여러 일을 하기 어려워 한다. 인간 두뇌의 능력을 컴퓨터에 빗대 표현하면 초당 120비트 남짓이라고 한다. (참고로 비트는 정보를 처리하는 가장 작은 단위로, 1비트는 0과 1 두 가지 값을 가질 수 있어요)


사람이 누군가와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는데 초당 60비트 정도를 사용한다. 두 사람의 대화를 겨우 따라갈 만한 용량을인지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집중해야 할 일이 있으면, "잠깐 조용히 해줄래?"라고 말하게 되는 이유이다.


따라서 무엇을 할 때는 하나씩, 그것에만 오롯이 몰입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자신의 일상을 잘 정리하고 관리해야 산만함에서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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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나를 몰랐지만>(아를)   <시화, 마침내 빛날>(교유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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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저작 <인정투쟁>(사월의책)에서 인간은 타인의 인정 속에서만 사회적 자아가 형성되는 존재임을 갈파했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철학자 악셀 호네트의 근작 <노동하는 주권자>(사월의책)를 소개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 사람들이 매일 을 하면서도 일터와 민주주의 연결하지 못한다. 주권자들 대부분이 항상 노동하는 주체"이면서도 장시간 노동과 이로 인한 종속, 저임금, 업무 과다 등으로 "정치적 의사 형성 과정의 자율적 참여자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는 학교교육 외에 유일하게 시민 대부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제도적 영역인 사회적 노동 세계"에서 배우고 경험해야만 민주주의가 새 지평을 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 호네트는 현재 노동조건을 세 가지 관점에서 비판한다. 첫 번째 소외 패러다임이다. 자본주의적 경제 형태는 노동 자체를 소외하고, 노동자를 사물로 만든다. 두 번째 자율성에 기반한 공화주의적 패러다임이다. 노동조건의 전향적인 해법은 시장에서 평화적 경쟁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노동자 조합이 산업적 생산의 전체 세계를 통제하는 협공화국 구현이다. 세 번째 민주주의적 패러다임이다.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사회적 노동은 "오직 상위의 가치에 도달하기 위해 가치가 있는 사회적 실천"이다


'노동하는 주권자'는 민주주의가 말과 구호 혹은 이념이 아닌 노동하는 주원자들의 삶 속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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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9월에는 우리나라 커피의 역사에서도 주목할 만한, 의미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커피에 관한 최초의 단행본일 것이다. <커피>(웅선문화사)라는 제목의 106쪽 분량의 책이다.

 

1'커피의 역사'로 시작하여, 커피재배와 관리, 커피생산국과 소비국, 커피의 종류, 인스탄트 커피, 커피의 성분과 영향, 커피의 조리법, 전설과 일화, 그리고 마지막 장 '커피년표' 순이다. 반세기 전 커피에 관한 모든 정보를 수록한 커피 교과서 내지는 백과사전이다.

 

가장 흥미를 끄는 부분은 커피를 제대로 끓이는 비결이다. 커피를 잘 끓이는 비결은 "기술적인 우열에 달려 있다기보다는 끓이는 사람의 마음, 다시 말해서 '애정'에 있다"는 주장이다. 커피에 대한 애정이란 말의 뜻은 첫째로, 커피 본래의 향미를 보존하겠다는 마음, 둘째로 쓰이는 기구를 청결하게 하려는 마음, 셋째로 컵을 미리 뜨겁게 하고 분량을 알맞게 하는 마음이라고 정리하였다. 커피 전문가들이 지금도 마음에 담아야 할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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