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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조용한 일이다. 군중이 모인 거리의 함성은 혁명 말미의 일부 일 뿐, 고요한 대화가 쌓이고 쌓여 '위험 한 생각'이 현실이 된다. 


저자는 조용히 혁명이 쌓이는 시간과 매체에 주목한다. 17세기 프랑스 과학자 니콜라클로드 페이레스크의 편지, 그는 20년간 유럽 전역 과학자들과 수만 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다. 지중해 전역에서 동시에 월식을 관찰해낸다. 19세기 영국 노동자들이 참정권을 요구한 차티스티 운동을 묘사한 그림, 인물의 손에 인민 헌장이 들려 있다. 1992년 미국 젊은 여성들이 만든 여성주의 독립 잡지들. 펑크 공연장 등에 배포했다. 설폭행, 섭식 장애 같은 소재를 다뤘다. 2020년 코로나19 초기 미국 보건 대학 전문가들이 주고받은 메일들, 정치권의 논쟁에 가려진 실제 팬데믹 대응 전략이 담겼다.


한 사회가 긴 사유의 시간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되는가. 어쩌면 현대 인류는 너무 많이 연결되어 숙고라는 도구가 퇴화한 것일지도 모른다. 폭발적으로 이슈가 떠오르고 순식간에 사라지는 한국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남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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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퇴직 이후 15년 넘게 직장 생활을 더 하다가, 이제는 고향에서 한적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선배에게 물었다. 혼자 지내면 적적하지 않으냐고. 되돌아온 답은 의외였다. "안 간다. 꾀꼬리 소리도 좋고 온갖 새소리도 좋다. 공기도 맑고 하늘도 깨끗하니 참 좋다. 나는 안 간다." 고향으로 내려갈 때는 무척 망설였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일주일이 지나고 이주일이 넘어서니 '이렇게 좋은 곳이 바로 여기였구나' 싶었단다. 그간 타향에서 주말부부로 지내며 쌓인 노고가 한순간에 사르르 녹아내린 모양이다.

 

나 역시 최근에 구한 집 주변에 근린공원이 있어, 멀리 가지 않고도 소나무 숲길을 걷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놀라운 것은 평소에는 들리지 않던 새소리가 귓가에 또렷하게 맴돈다는 점이다. 청명한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있으면 그 어떤 잡념도 사라진다. 이 경험이 선배의 말과 겹쳐졌다. 새소리를 들으면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온해짐을 나 또한 느끼고 있었다.

 

<새를 관찰할 때 우리는>(라이팅 하우스) 히포크라테스도 말 했다. "자연은 최고의 의사다"라고. "새는 날아가면서도 뒤돌아보지 않는다. 뒤돌아 보는 새는 죽은 새다. 모든 과거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날개에 매단 돌과 같아서 지금 이 순간의 여행을 방해한다." 새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일은 삶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었다.

 

<모든 이야기는 숲에서 시작되었다>(월북) 미국 생물학자 베른트 하인리히가 쓴 에세이다. 저자는 마흔 살 때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정교수직을 반남하고 메인주 숲속에 오두막을 지었다. 40년간 살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기록했다. 미국에선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8000만명 이상이 1년에 한 번 이상 쌍안경으로 새를 관찰한다고 한다. 영국에서도 10명 중 1명이 정기적으로 탐조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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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는 데 왜 하필 음식을 소재로 삼았나 싶겠지만, 사람이 먹고사는 데 제일 중요한게 음식인 만큼 음식의 역사는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영향을 주는 생활사의 중심이 될 수 있다. 게다가 근대까지만 해도 음식은 한 나라의 경제에서 전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었다. 그 때문에 음식을 통해서 경제사, 정치사, 사회사, 문화사를 보면 정치를 중심으로 역사를 볼 때 미쳐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 있다.


이글의 저자(윤덕노)는 세계역사를 음식을 통해 보았다. 음식 또는 요리에 관한 역사나 유래를 즐겨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이 영장동물이 되었던 것은 먹는 방식에 혁명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화식으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사람의 장 길이는 어느 동물보다 짧아졌지만 뇌의 용량은 커졌다. 익힌 음식물을 빠르게 소화시켜 양질의 영양분을 많이 흡수할 수 있었던 덕분에 두뇌 활동은 증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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