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는 데 왜 하필 음식을 소재로 삼았나 싶겠지만, 사람이 먹고사는 데 제일 중요한게 음식인 만큼 음식의 역사는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영향을 주는 생활사의 중심이 될 수 있다. 게다가 근대까지만 해도 음식은 한 나라의 경제에서 전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었다. 그 때문에 음식을 통해서 경제사, 정치사, 사회사, 문화사를 보면 정치를 중심으로 역사를 볼 때 미쳐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 있다.
이글의 저자(윤덕노)는 세계역사를 음식을 통해 보았다. 음식 또는 요리에 관한 역사나 유래를 즐겨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이 영장동물이 되었던 것은 먹는 방식에 혁명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화식으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사람의 장 길이는 어느 동물보다 짧아졌지만 뇌의 용량은 커졌다. 익힌 음식물을 빠르게 소화시켜 양질의 영양분을 많이 흡수할 수 있었던 덕분에 두뇌 활동은 증가되었다.
한국의 인스텐트 커피 하면 떠오르는 회사(동서식품)가 있다. 이 회사의 사보 내용 중에 <<만두>>의 유래에 대한 저자의 컬럼있다. 나 역시 식품회사를 다니다 보니 그 컬럼이 눈에 들어 왔다.
<<만두>>는 하늘에 복을 빌고 먹는 전통 음식이다. 새해 차례를 지낸 후 혹은 기도하고 먹는다. 한국의 설(만둣국), 중국 춘절(만두),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새해 첫날(만두), 이탈리아(라비올리 : 성탄절 만두)로 저자에 따르면,
고기 만두(머리 모양 담음)/ 포자만두 (삼국지 제갈공명) 남만 정벌을 끝낸 제갈공명이 귀국길에 강에서 폭풍우를 만나, 포로의 머리를 베어 하늘에 제사를 지내야 했지만, 사람을 함부로 죽일 수 없다며 대신 밀가루에 고기를 싸 사람의 머리 모양으로 만두를 빚어 하늘 을 속이고 풍랑을 가라앉혔다.
교자 만두(사람 귀 모양 닮음) (삼국시대 의사 장중경) 겨울철 가난한 백성이 추위에 귀가 동상에 걸려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귀 모양으로 만두를 빚은 후 국을 끓여 나누어줬다.
한국 만두 (고려사 : 효우열전) 12세기 말, 고려 명종 때 거란 사람 위초가 귀화해 벼슬을 살았다. 아버지가 병으로 앓아눕자 의사가 자식의 고기를 먹으면 병이 낫겠다 하여, 위초가 자신의 허벅지를 베어('베이스의 상인'처럼) 만두를 빚어 아버지를 공양하니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일본 만두 (팥찐빵)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14세기 중국을 통해 만두가 전해짐, 당시 일본 전체가 고기를 먹지 않았기에 중국처럼 고기만두를 만들 수 없었다. 대신 팥으로 소를 넣어 만두를 빚었으니 이른바 팥 만두로 지금 우리가 먹는 찐빵의 원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