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323)는 '동물학'에서 다음의 말을 남겼다. '동물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하는 행위는 크게 두 개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생식 활동이며, 다른 하나는 음식 활동이다. 모든 동물은 죽을 때까지 모든 시간을 이 두 활동에 집중한다.

 

  음식물은 동물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물질이며, 신체 구조의 차이에 따라 그들은 각기 다른 음식물을 구해 먹는다.' 이 말은 그보다 약 150년이 앞서서 동양에서 활동했던 공자(기원전 551-479)가 인간에 대해 분석한 말과 완전히 일치한다. 즉 '음식남녀는 인간이 지닌 가장 큰 욕구이다'라고 한 공자의 말에 의하면, 인생에서 사람의 마음이 추구하는 대욕은 단지 음식과 남녀에 관한 일뿐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음식 문화사'의 원저가 쓰인 시점이 1980년대 후반이다. 1977년 문화 대혁명이 종식되기 이전, 중국학계는 어둠의 장막에 갇혀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하나는 저자 자신의 학문적 출발이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다. 모름지기 인문학적 바탕에서 쓰인 음식 관련 책은 저자나 독자나 모두 현장감이 있어야 한다. 이런저런 역사 이야기와 함께 '물질' 로서 음식이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19세기 이전의 한국 음식이 지닌 철학적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 음식 문화와 그 역사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양반의 밥상 차림에서 자주 논의되는 3첩, 5첩, 7첩, 9첩의 구조는 분명히 주나라 때 사에서 천자에 이르는 지배층에게 제공 했던 연회 음식 배열과 관련이 있다. 또 한국 음식을 두고 '약식동원' 이라고 강조하지만 이 책을 읽어 보면 그 발원지가 중국이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은 중국의 고전에서 지혜를 배워 그것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려 노력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오늘날 한국인이 왜 수저를 사용하고, 밥과 국, 그리고 반찬으로 구성된 식사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여러가지 단상을 제공해준다. '1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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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활동의 고비에 이르렀을 때 공자는 갑자기 관직에서 물러나 여행길에 올랐다. 기원전 497년의 일이다. 54세의 공자는 조국 노나라에서 법무를 담당하는 대사구자리에 있었다. 대사구 자리는 그리 높은 자리는 아니었다. 바로 윗사람은 재상이었다. 


  노나라 임금은 정공이었고, 재상은 계환자였다. 공자는 계환자 가문의 창고 담당과 가축관리인으로서 시작했다. 지방관인 중도재와 토목 담당인 사공을 거쳐 대사구의 자리에 이른 것이다. 


  중국사의 이단계에서는 봉급을 받는 관직도 꽤 만들어져 있었지만, 중요한 자리는 세습 녹봉을 가진 귀족층의 차지였다. 공자는 귀족의 자격을 겨우 걸친 신분으로, 특권층의 범주에 들 만한 출신은 못되었다.


  공자의 조상들은 송나라에서 대신 여럿을 배출한 명문가였다. 그러나 기원전 7세기 중엽에 큰 정치적 타격을 입은 후로 행세하지 못햇다. 그래서 집안 몇 사람이 노나라로 옮겨 왔는데 그 중 증조부가 있었다. 공자가 태어날 무렵에는 집안 전체가 노나라가 백성이 되었다. 즉 몰락한 양반이 되어 평민을 겨우 면한 사 계층에 속했다. 


  사마천의 시대에 중국이 오랜 끝에 통일되어 있었고 공자의 가르침이 새 질서의 수호자와 관리자들에게 메우 쓸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마천은 개성이 강한 사람이었지만 유교식 관점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다. 같은 시대의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공자에게 유리한 이야기를 뒤져 자기가 바라는 바를 공자 전기에 적었던 것이다. '1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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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전례 없는 기상 이변, 국경을 초월한 식수 전쟁, 주민들과 정부와의 마찰, 가뭄 홍수로 쑥대밭이 된 2017년 지구, 지구온난화 시대를 살아가는 소녀의 좌충우돌 생활 적응기이다. 


  지난 정부의 4대강 사업 이후 지역에 따라 식수난과 함께 강화도를 비롯한 경기 북부와 충남북 일부지역 가뭄이 심상치 않다. 매르스 사태 연속 상황에서 작년부터 강화도의 저수량이 5%미만 대라고 하니 심각하다. 최근 부경대 변희룡 교수의 우리나라 '가뭄주기설'에 따르면 한반도는 1884년부터 1910년까지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6년, 12년, 38년, 124년 주기로 가뭄이 나타난다. 올 가뭄은 38년 가뭄 주기인 1977년과 2015년이 해당된다. 

  1977년은 내가 고등학교 1학년때이다. 광주시내 고지대 단독주택에는 수돗물 공급이 원활치 못했다. 채수장의 저수량 부족으로 제한 급수를 하였기 때문이다. 자취 생활을 했던 나는 주로 휴일에 빨래를 했다. 주중에는 수둣물을 받아 두거나 인근 통장댁 작두펌프 지하수를 한 바케스 씩 길러다 저녁 밥을 해먹곤 했었다. 고지대에 속한 우리집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일은 드물었다. 귀가하면 물 걱정없이 씻고 빨래하고 밥해먹는 것이 불편했다. 공부에 몰입할 수 없는 생활 요소였던 것 같다.

  여름 토요일 밤에 교복이나 양발 등을 바케스에 넣고 월산동 수박등을 넘어 지금의 무등시장이 들어선 논의 둠벙(웅덩이)에서 빨래를 했다. 모기에 뜯기며 등목도 했다. 자정이 넘어 자취방으로 돌아와서야 저녁밥을 먹었다. 곧 하계U대회가 열릴 광주는 네 곳의 댐에서 채수되며 배수지를 경유하여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38여년이 지난 광주의 물 사정은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UN 비영리단체인 '국제인구행동'의 기준에에 따라 국민 1인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수자원 총량 1700m3 이상이면 물 풍요, 1,000-1,700m3이면 물부족 그리고 1000m3이하면 물기근 국가로 분류되었다. 인구 5,000만명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개인당 년 물소비량이 1,500m3라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어 있다.

  현재 물부족을 체감하지 못한 우리나라는 성공적으로 수자원을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나, 가뭄이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167년만에 최악의 가뭄이 미국 켈리포니아를 덥치고 있다. 세계적으로 물관리 정책이 뛰어난 나라는 호주다. 호주의 물값 세제 정책이 주요한듯하다. 또한 절수 정책으로 성공한 나라는 싱가폴이다. 깨끗한 물 만큼 좋은 음료는 없다. '1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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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례식장과 결혼식장이 근거리에 있었다. 시작과 끝이라고나 할까. 어떤 일로 각심하면 등산길도 친구도 만나지 않는다. 자신에 대한 부당한 상황이 타인에 의해 장악 되었다고 판단되면 마음을 닫는다. 그 부당함을 몸으로 증명한다. 즉 자살이다.

  근 한 달째 이여지고 있는 매르스 감염 상황은 노인층이 공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연일 퍼부어 대는 매르스 감염 상황 뉴스로 정신적 음압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예민한 성격의 독거노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공포심은 노인의 자가 판단에 의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높여 면역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독감이나 지병을 가지고 있는 노인에게는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기초연금 수령액의 40%이상을 의료비로 지출하고 있는 한국의 노인층에게는 자신이 매르스 감염 환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자생 할 수밖에 없다. 5.18 당시 '대학생을 계엄군이 무조건 잡아들인다' 소문이 전염병처럼 시내에서 회자 되었을 때, 자취하던 나는 동생과 함께 친구 집 다락방에 숨어 지낸 적이 있다. 전 국민이 두려워 않더라도 예민한 노약자 중에는 심각한 우려감을 갖는 분도 있다.

  홀로 사시는 부모님에게 막연한 주의 보다는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가 진찰 받도록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1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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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의 체험서는 어느 곳에 갔었는데 역사와 전통이 어떠하고 무엇이 자신을 황홀하게 하였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자신의 새로운 변화와 의미로 감동한 결과를 장황하게 늘어 놓는다. 독자는 저자의 공간에 대해 무지하여 입을 다물고 듣고만 있는 형국이다. 즉 저자와 동화되기 힘들다. '아내를 닮은 도시' 는 저자의 생활 공간에 호기심을 갖게 한다. 저자의 공간은 독자에게는 추리 소설의 공간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같은 공간, 다른 시간'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잊혀질 듯한 미지의 공간과 시간을 드러 낸다. 공소시효가 임박한 사건처럼.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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