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도시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8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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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도시나 고향에 갈때 버스 여행을 즐긴다. 이동중에 책을 볼 수 있어 좋다. 평소 읽다 말았거나, 읽었지만 다시 음미하고 싶은 책을 챙겨 든다. 그리고 곧 졸리기 시작한다. 보던 책을 덮고 차창밖 풍경을 보면 새롭다. 차안에서 독서를 권장하고 싶지않다. 흔들리는 공간에서 작은 글씨에 촛점을 맞추다 보면 더 졸린다.


  최근 부산과 대구의 인구는 감소 추세지만 울산과 광주광역시의 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도시의 일자리가 증가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울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도시로 부의 도시다. 울산에서 '부자'라는 소릴 들으려면 600억 정도의 재산은 있어야 한다고 한다. 또한 빈부의 격차가 큰 도시이기도 하다.

 

  '이탈로 칼비노'가 그리는 '보이지 않는 도시들'은 환상적인 가상의 도시들이다. 이 도시들은 비연속적인 시공간 속에 존재한다. 도시는 기억, 욕망, 기호 등 수많은 것들의 총체이다. 도시는 경제학 서적에서 설명하듯 교환의 장소이다. 교환의 대상이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다. 언어, 욕망, 추억들도 교환된다.


  책의 이야기들은 계속적인 형태를 취했다가 사라지는, 불행한 도시 속에 숨어 있는 행복한 도시들의 이미지 위에서 펼쳐진다. 어떨 때는 슬픈 도시들만이, 어떨 때는 행복한 도시들만이 그의 머리에 떠올랐다. '칼비노' 하늘에 별과 황도 십이궁을 도시와 비교해 보는 시기도 있었고, 매일 자신의 공간을 넓혀가는 도시의 쓰레기들을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만약에 미래의 도시 역시 현재와 같다면, 삶의 무게에 짓눌린 사바를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각자의 현실에 몰입하는 것이다.  1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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