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 스님은 1942년 서울 서대문 형무소 뒤편 단칸방 집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사라진 그 옛 집터를 더듬어 보려고 백 번 쯤 가봤다고 한다. 그곳에서 사금파리를 가지고 놀면서 담 너머 죄수를 봤던 기억이 어렴풋히 났다고 했다.
산과 강이 잘 어우러진 세계적인 도시 서울에는 우리 역사의 아픈 현장이 살아 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역학 구도에 따라 우리의 등거리 외교는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