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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시대 - 목재가 이룩한 인류 문명의 위대한 서사
롤랜드 에노스 지음, 김수진 옮김 / 더숲 / 2025년 9월
평점 :

저자는 '나무의시대'로 돌아가자고 제안한다. "초기 인류의 직립보행은 땅이 아니라 나무 위에서 시작 됐다. 나뭇가지에서 한 발을 내딛고 그때 발생하는 탄성을 이용해 움직이면서 직립보행을 익혔다" 는 것이다.
또한 석기와 철기는 문명 발전에서 분명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초기 인류가 만든 최초의 도구는 석기가 아니라 목재 도구라고 강조한다. 초기 인류는 나무 막대를 사용해 땅속 식물의 뿌리와 줄기를 캐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목재는 섬유유리보다 약 100배 더 질기고, 수분이 빠져 잘 건조된 목재는 대단히 단단하다. 다만 유기물질인 목재로 만든 물건들이 석기나 철기보다 빨리 부패해 거의 남아 있지 않을 뿐이다.
인류를 최상위 포식자로 만든 것은 돌 도끼나 금속 칼 이전에 목재 무기였다. "우리는 농경을 통해 환경을바꾸는기술 을 익히기도 전에, 나무 도구를 이용하여 거대한 짐승들을 죽여 없앴다." 다고 역설한다.
따라서 저자는 산업화가 인류가 나무와 맺어 왔던 관계를 무너뜨려 버렸다고 지적한 다. 인류의 에너지원이 장작과 숯에서 화석연료로 바뀌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 수치가 급등한 결과 기후변화의 파괴력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