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5월에 저자(70세)를 딱 한번 봤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부엉이 바위로 오르는 산길을  지나다 스치듯 만났다. 그 산길에서도 바위에 세겨진 불상의 흔적을 보고 있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의 저서는 1993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 출간 이래 지금까지 모두 16권(국내편 10편, 일본편 4권, 중국편 2권)이 나왔다. 최근에는 중국편이 출간되었다. 동아시아 전체 속에서 중국을 바라보고 동서 문화 교류의 접점을 보기 위해 둔황과 실크로드를 출발점으로 삼고 싶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돈황은 실크로드의 관문이다. 돈황은 중국 역사를 이해하고, 불교문화교류사를 이해하는데 핵심이다. 저자는 막고굴이 없다면 돈황은 처량한 사막일 것이라고 말한다. 1000년을 두고  거대한 보시를 이뤈 곳. 인도에서 들어올땐 석굴이 먼저 들어왔다. '석굴암' 은 인류역사상 찾아 볼 수 없는 인공석굴이다. 역대 왕조들이 석굴을 조영하여 그들의 소원을 빌고 자신의 권력을 과시 했다.

 

  우리가 2000여 년간 중국 문화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문화는 우리가 선택하여 소화한 것이다. 저자는 중국 문화에 열등감을 갖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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