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베버를 인용하면 '18세기 일자체를 도덕적 목표로 떠받든 '프로테스탄트 윤리' 가 부상하면서 살기 위해서 일하던 사람들이 일하기 위해 살게 됐다' 고 지적한다. 그는 일은 19세기 들어서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 로 20세기 이후로는 '자아실현의 통로' 로 받아들여지며 지금 위치를 가지게 됐다고 한다. 일하는 '정상적인 삶' 의 탄생이다.

 

   현대사회에서 일자리는 생계 수단이자 사회인으로서 소속감과 지위를 제공하여 준다. '일 중심중의' 가 이념과 종교를 떠나 일종의 '진리' 처럼 받아들여지는 현실에 의심을 품기 어려운 이유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날라'는 성경 구절은 기독교를 부정했던 공산국가마저도 정치 표어로 활용했을 정도다. '일하지 않을 권리' 는 사회에 굳건하게 뿌리내린 '일 중심주의' 를 분석하면서, 이 신념이 인류를 불행하게 한다는 지적 도발을 펼친다.

 

   세상에는 너무나 일이 많으며 근로가 미덕이라는 믿음에 의해 엄청난 해악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현대 산업국가에 필요한 설교는 지금까지 늘 해오던 것과는 전혀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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