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아이들 개학하고 새학년이 되면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

 

힘들었던 시간은 이미 지났는데 좀처럼 기운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당신의 신>과 <딸에 대하여>를 읽으며 답답하고 막막했다.

 

억압을 가하는 제도권을 벗어나도

자유롭지 않고

궁핍과 굴종이 기다리는 삶

 

늑대 소굴에서 벗어나 호랑이 입으로 들어가는 여인이 가여웠다.

아프다고 제대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는 상황.

 

연일 미투

구역질나는 그들.

<읍산 요금소>는 도처에 널려 있다.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

 

아들과 딸을 어떻게 세상에 내놓아야 할지 참으로 막막하다.

 

어떻게 해야 한다고 했지?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 를

기계적으로 외치며

환하게 웃는 아이들이 너무나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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