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아직 잠들어 있고 밖에는 비가 퍼붓고 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책도 보고 하다가
갑자기 엔야를 찾아듣게 되었다. (요새는 에냐라고들 나오는데 80-90년대엔 엔야)
조국 교수 딸, 입시, 외고, 특례 등등이 연상작용을 일으켜
중 3이나 고 1 시기에 듣던 노래들을 찾아 듣게 되었다.
몇 년 전에는 중2병 돋는다고들 했지만
40대 정도라면 좀 늦되는 사람은 중 3에서 고 1 시기가 사춘기
요새는 중 2도 아니고 초4. 초5병이라
내가 그 직격탄을 요새 맞고 있다. ㅜ.ㅠ
나의 사춘기는 요란하지는 않았지만
뉴에이지 엄청 듣고 허무해하고
세기 말 감수성 돋던 시기라고나 할까.
삼풍사고와 성수대교를 겪고 나니
아등바등 이렇게 지하철 타고 새벽에 나오는 게 뭔가 싶다.
이런 식으로 일기장에 끄적끄적 하던 시기. (그때는 아둥바둥이라 썼겠지 ㅋ)
엔야, 조지 윈스턴, 케니지 등이 나오는 심야 영화 OST 프로그램 엄청 듣던 시기 ㅋ
그리고
아아아
파앤어웨이 ( 파 앤드 어웨이 아님 정색 )
지금은 수리아버님으로 유명한 톰 크루즈가 귀족청년 얼굴로 농부랍시고 나오던 시절이었다.
아련 열매 먹고 육아카페에 노래 링크 하니
동세대 어머님들이 댓글을 달아주시고
역시 같은 세대 어머님들은
같은 시간대(새벽5-6시)에 기상해서 댓글 달고 계심 ㅋㅋㅋ
여러 구리구리한 일들로 뒤숭숭한 시국이지만
그래도 또 오늘도 가보자
내일은 개학이구나....
내일이면 꼭 이런 기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