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인종, 성, 종교, 성 정체성, 정치적 견해, 사회적 위치, 외모 등에 대해 의도적으로 폄하하는 발언이다. 증오의 감정을 담고 있기 때문에 증오언설(憎惡言說)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성향이 폭력, 테러 등의 범죄행위로 드러나는 것은 헤이트 크라임(hate crime, 증오범죄)이라고 하며 미국, 독일, 영국 등은 개별적으로 이를 규제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헤이트 스피치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어떤 불쾌한 사건을 누군가가 목격하고 그게 SNS에 여러 차례 돌고 

공중도덕 개념 없는 -충 논란으로 번진다. 틀딱충, 급식충, 맘충 등

 

만약 부부가 같이 있고 잘못(대개 사소한 실수)을 같이 했다 해도 파파충이라 하지 않는다.

그냥 맘충이 또! 

 

물론 똥기저귀 식당에 버리고 식당 컵에 오줌 버리고 극장에서 애들 울려 가며 성인영화 함께 보는 무개념 부모들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애엄마들이 다 저러는 게 아니라 자기중심적이고 원래 공중도덕에 무감한 사람들이 부모가 되면

계속 공중도덕 어기고 다니는 것일 뿐이다. 유독 저런 맘충류 게시글이 잦은 건 인터넷을 이용하는 다수가 아무래도 청년층이 더 많고 육아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대개 간접 체험이고 아주 먼일이거나 남의 일이다. 특히 2017년 현재 결혼, 출산, 육아가 전처럼 사회구성원 다수가 접하는 현실도 아니다.


20-30대 미혼 많은 커뮤니티 가면 식당기저귀나 컵 오줌 이런 거 말고도 아이들로 인한 사소한 불편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아기가 칭얼거렸다고 차 살 형편 안 되면 아기 낳지 말라거나 하는 글도 봤다. 반면에 자신과 관련된 애들, 조카, 랜선베이비 등은 예쁘고 귀엽다고 추앙받는다. 귀엽거나 예쁘지 않은 일상에서 마주치는 아이들은 소음덩어리, 민폐덩어리로 여기는 듯하다.

 

사회 구성원 다수의 공중도덕에 대한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 본인이 보기 불편하면 다 -충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전의 양육환경은 친족이나 씨족끼리라 아이들 일이라면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대개 부부 중심이거나 바쁜 아빠를 대신해 엄마 전담 육아가 대세다. 그러다 보니 모든 양육의 책임이 엄마에게로 넘어왔다.

 

우리사회가 전근대 농경씨족사회에서 급격하게 변화해서 공중도덕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세대별로 혹은 각자 전제가 너무나 다르다. 진짜 젊은층, 장년층, 노년층 모두 공중도덕에 대한 개념이 너무나 다르다.

 

특히 노인분들은 본인 어릴 때 교육받은, 나이든 이를 우대하는 법도를 지키고 살았는데 자신들이 그만큼 대접을 못 받으니 불편해하신다. 그분들 그냥 문화 지체 정도이지 틀딱이니 할줌마니 하고 혐오 발언을 들을 정도는 아니다.

 

온라인에 주로 맘충이나 틀딱충 관련 사이다 글 올리는 패턴을 보면 내가 봤고 그 수가 상당히 많다, 그건 명백한 잘못이다, 그들은 원래 그렇다가 논리다. 60대 이상은 인터넷 사용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렇지 노인정에서 요즘 젊은것들 이야기가 오고갈 것이다.

 

서로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없이 단절된 것이 혐오 발언의 탄생 배경이다.   

*

40대 기혼여성인 나의 경우
남의 전기 써가며 오래 남의 업장에서 공부하는 청년층

카페에서 큰소리로 웃고 떠드는 청년 아가씨들

목줄 안 하고 다니며 개 산책시키고 똥 안 치우고 가는 핫팬츠 입은 아가씨들

아이들이 노는 계곡 초입에서 진한 애정행각중인 커플

새치기를 자주 하거나 오지랖이 지나치신 50-60대 분들이 불편하다.

 

그렇다.

진상은 남녀노소 성별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출몰한다. 그냥 잠시 불쾌할 뿐. 만약 피해를 받았다면 그 자리에서 얘기하지 굳이 SNS에 쓰지 않는다, 이제는.

 

공중도덕 논란, SNS 조리돌림을 보면 답답하다. 선진국은 어떻고 하는 것도 우습다. 모든 나라를 다 가본 것도 아니고 교민들 말 들으면 외국에도 진상은 있다.

 

해결책-사회적 통념에 비추어보거나 내가 불편하면 가서 말하는 정도로 발전했다. 너무 지저분하면 그냥 내가 치운다. 자주는 아니고 내가 기운 있고 기분 좋을 때.

단, 아유 지겨워. 어지르는 사람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어, 이런 투덜 없이.

 

그냥 공중도적일 뿐인데 가정의례준칙처럼 나라에서 정해주어야 하나?

풋, 박정희 시대도 아닌데 그것도 우습지 않은가?

싱가포르같이 세세히 태형, 벌금 등으로 규제해야 하나? 거기는 그냥 잘사는 북한일뿐.

 

 

*

서울 등 대도시라면 잘못된 도시 계획이나 교통사정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

개인의 인성이나 의지력에만 의존해 거리가 더럽니 질서가 없다느니 한다. 요 며칠 시끄러웠던 240번 버스 사건도 승하차 시간이 촉박하고 버스 안을 잘 살필 수 없는 문제 등으로 인해 가끔 생기는 사고다.  버스 내부 영상이 공개되지 않아 진짜 엄마가 폰 보느라 아이 놓친 건지 알 길은 없다. 애도 못 보는 맘충이 또! 라는 글만 빠르게 생산되고 있다.  글쓴 목격자가 내린 아이가 네 살이고 기사님이 차를 일부러 안 세워주었다는듯한 뉘앙스로 글을 써서 일이 커졌다. 과도한 관심으로 기사님이나 애엄마나 아이나 상처가 클 듯하다.

 

엄마들이 주로 무개념 공중도덕 파괴자로 온라인에서 타겟이 되는데 공공시설이나 식당 등도 수유실이나 기저귀 가는 공간, 기저귀 버리는 공간 등이 제대로 충분히 확보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있다 해도 관리가 미비해 이용하고 싶지 않은 상태가 많다. 애들 어렸을 때 가끔 서울 가면 지하철 수유실이 너무 더러워 사정하고 역무원실에서 수유한 적도 있을 정도였다.

 

*

그러나 같이 애 키우는 입장이라도 이해하기 힘든 건 기저귀 아무데나 버리고 가는 것. 

똥기저귀 버리는 건 아마 일부 부모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집에 가져가서 버리길 원하는 것 같고 이게 현실적으로 맞다. 유아엄마들도 다 아는데 대개 아이가 울고 하면 혼이 나가 빨리 자리를 피해주는 게 덜 피해주는 거다 하고 빨리 나서다 미처 발견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습관적으로 아무데나 투기하는 사람도 분명 있다. 잘못 맞다.

 

글 쓰면서 케이스 공격 당할듯해 겁은 난다. 몇 년 전에 주부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형 커뮤니티에 글 올렸다가 내가 많이 봤거든, 한둘이 아니거든, 나는 그렇게 안 하거든 하고 공격받아 좀 무섭다.

 

그래도 사소한 공중도덕 위반이 자기얼굴 애들얼굴 사진 찍혀서 조리돌림 당할 정도인가? 젊은 세대들마저 참으로 전근대적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유아 엄마들 내 아이 똥냄새는 나만 못 맡는다는 거, 아이 키우다 보면 잠시 착각한다.

그냥 내 아이는 나한테만 귀엽고 내 개는 나만 안 문다는 것을 명심하자.

 

*

노키즈존 식당이 대두한 것도 일부 무개념 부모들이 많은데 원인을 둔다. 그렇지만 사실 아무래도 아이들 손님 끌려다 보면 놀이방에 수유실 다 해두어야 하고 관리도 힘들고 해서 경제적으로 타산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차라리 노키즈가 낫다는 업주의 이해가 맞물려 많이 생겨나는 거다. 대개 아이랑 오면 설거지거리만 더 늘어나고 어지르고 간다.

 

특히 분위기 있는 고급 식당은 거의 노키즈. 경제력 있는 1인가구나 딩크족도 많이 늘어 애들 손님 안 받아도 충분히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부모들은 내돈 주고 애들과 편한 곳은 키즈카페뿐이라 여기는데 여기서도 막강 진상들을 만나게 된다. 자기 애들만 챙기는 부모, 함부로 어지르고 기구 망가뜨리는 아이들, 관리 안하는 부모들이 많다보니 갈곳이 없다. 자연으로 나가 캠핑을 해봐도 마찬가지다. 서로 너무 지쳐 있고 참아줄 여력이 없다. 노는 것마저 전쟁이 되니 요즘엔 그냥 당일치기 여행만 한다.

 

그나마 부모가 돈이 있고 놀아줄 여유가 있는 아이들은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미세먼지도 많은 이 시대에 어디서 놀까? 공공형 실내놀이터나 체육관 등도 부족하다. 

 

많이 지어서 아이들, 부모들, 1인 가구들 운동하는 데 쓰면 좋으련만. 현재 한국에서 대개의 공간은 다 사적으로 지불해야 얻을 수 있다. 키즈카페, 카페, 피트니스 센터, 독서실, 만화카페 등등

 

공공형 녹지도 부족하고 자연을 즐기려면 캠핑장, 글램핑장을 사야 한다. 

 

*
우리 아이들은 이제 다 컸고? (초등인데 오히려 갈 데가 없다. 키즈카페는 140센티 이상은 또 안 받는다. 유아 엄마들이 큰애들 초딩들 싫어하고 큰애들 엄마는 키즈카페 와서 뭘 잘 안 사먹으니 키 제한을 두어 출입을 막는듯하다) 

 

유아기에 면 단위 시골에서 커서 부족해도 이해받고 과분한 대접도 받았는데

대도시에서는 잠깐 사이에 맘충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나마 나는 아이들이 초등이라 식당이나 카페는 다니는데

영유아 엄마들은 커피도 마시지 말고 식당도 오지 말라는 건지.

 

미봉책 1
저런 혐오글 안 보려면 부모들이 기저귀 등 애들 배변 철저히 관리하고(이게 겪어보면 쉽지 않다. 엄마들이 왜 백화점 문화센터나 키즈카페만 가게 되는지 알 수 있다)보단 지나친 혐오글 생산에 동조하지 않기. 엄마들 육아카페마저 맘충 글이 많아 불편하다. 

 

식당은 수유실이나 식탁의자 있는 데로 가서 1인 1메뉴 시켜야 하고

발품 손품 팔아 가족 친화적인 식당에 가야 한다, 는 개뿔

그런 식당 없다.

영유아기에는 해서 거의 배달 음식으로 연명하게 된다.


사회전반적 인식이

아이들이라 많이 미흡하고 돌발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는 쪽으로 나아가면 좋겠다.

 

아무리 순한 애라고 해도 낯선 상황에서 엄마아빠 기대와, 평소의 행동과는 다른 경우도 있어서 엄마아빠가 실수하고 민폐도 끼치는 것이다. 부모가 되면서 아, 이렇게 폐끼치고 커가는구나 도움받고 사는구나 하는 걸 느꼈다. 그리고 대개 현실에서는 애가 울어도 어질러도 이해해주는 분이 더 많았다.

 

그래도 성격상 심하게 눈치 보는 편이라 애들 어릴 때는 개인적인 유흥은 거의 포기한 듯하다.

영화는 항상 집에서 공연은 애들 봐줄 사람 있으면 보고 하다 보니 몇년간 애들 잘 때 티브이만 봤다.  


미봉책 2

애들이 공중도덕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생길 때에 대중에 노출시키면 좋겠다.

너무나 귀한 내 아이 민폐덩어리 취급받는다면 슬프니까.

 

우리 애들은 5세가 되니 애들용 애니 안 떠들고 왔다갔다 안 하고 잘 봤고 식당에서는 3-4살에도 거의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딱 몇 개월이 정해진 게 아니라 애들 기질, 발육에 따라 다르니 판단이 어렵다. 

엄마가 스트레스 받지 않는 상황에서 애들 데리고 다니는 게 최우선인듯하다.

솔직히 대중교통에서 눈총받지 않는 건 어렵다. 누구나 자가용 이용하기도 어려운데 말이지.

엄마가 애들 어느 정도 크기 전까지 갇혀 살게 되는 이유다.

 

미봉책 3

우리 어린시절을 잊지 말고 지나친 간섭을 하지 말자.

 

그냥 내가 애들 초등 되니 영유아 엄마들 이해 못하는 거 보고 바로 알겠다.

다 키우고 나니 힘들었던 거 미흡했던 거 다 잊는 거다.

 

난 저렇게 안 키웠어, 꼰대질이나 안 하려 노력중.

오지랖도 안 부리려 노력 중.

 

특히 양말 안 신긴 거 말하지 않기

*

조심한다고 해도 애들 데리고 다니다보면 사과할 일 투성이다.

어릴 때는 그냥 내가 사과

커가면서 사과하는 법 잘 가르쳐야 하고 할일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너무 위축되지 말고 애들이나 나한테 부당한 대우가 있다면 바로 항의도 하는 게 좋을듯하다. 몇번 애 데리고 있어 참은 적 있는데 병 되고 아이들도 비굴한 모습을 학습하게 된다.

 

*
아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청년층이나 다른 계층들이 맘충에만 너무 분노하지 말고 보다 생산적인 데에 분노하고 연대하면 좋겠다.



 

*위에 언급한 책들은 다 읽지 못했지만(몇 권은 안 읽을 예정) 모든 종류의 혐오 발언(여성 혐오뿐 아니라 인종, 세대, 노인 혐오 등)에 반대합니다.

 

아들이 우리가 생각없이 초딩초딩 하고 부르는 것도 싫어한다.

낮추고 놀리는 말 같다나.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표현을 고쳤다. 모두 초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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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김수영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王宮)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오십 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 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 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삼십 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情緖)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14야전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 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어스들 앞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폰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에 지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뭇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 절정(絶頂)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서 있다.

그리고 조금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 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 직원에게도 못하고

야경꾼에게 이십 원 때문에 십 원 때문에 일 원 때문에

우습지 않으냐 일 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작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작으냐.

정말 얼마큼 작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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