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좀 많이 걸어서 엄청 일찍 잠이 들었는데

새벽 세 시에

빗소리에 일어났다.

 

이런저런 음악을 듣다가 며칠 전에 아들이 바닷가재가 생물학적으로 '영생'한다는 이야기를 해준 게 생각났다.

 

염색체의 말단에 반복적으로 존재하는 유전물질의 특이한 형태로, 종말체()라고도 하는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손상이나 다른 염색체와의 결합을 방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원래 생물의 세포는 분열할수록 텔로미어가 짧아지면서 자연스레 노화현상을 보이지만

 노화 현상을 거의 보이지 않는 바닷가재나 무지개송어의 세포에 텔로머라제가 많아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는다고 한다. 

 

바닷가재는 잡아먹히거나 환경 변화가 없으면 탈피를 계속하며 영생한다나.

 

아들이 어린이동아에서 본 듯한 걸 밥 먹으며 열심히 설명하는데 딸은 또 시작이군 하는 표정이다.

 

이제 언니네 이발관은 더 이상 활동을 하지 않지만

노래를 들을 때마다

뭔가 이 바닷가재의 텔로미어 같은 그런 기분이 들게 한다.

 

언제 듣든 

그 때의 그 기분과 딱 맞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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