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역시장 인생가게.

 

아마 5월에 간 듯하다.

 

이때는 아이들과 같이 시장구경도 하고 책도 보겠다고 야무지게 계획했으나

일요일이라 사람이 많아서 일찍 나왔다.

 

 

 

요즘 독립서점에 있는 책들도 있고 베스트셀러도 있고 골고루 있다. 

 

바쁜 일상 휴식이 필요한 당신에게.....

 

이렇게 책을 모아 추천하는 방식으로 서가를 정렬한 것도 인상 깊었다. 

 

자비 없는 아이들

 

저런 테이블에 앉을 기회를 안 주고 ㅜ.ㅠ

 

시장 구경하고 먹거리 먹을 생각에 나가자고만 한다.

 

아들이 하는 말, 

 

영혼의 양식보다는 진짜 식량이 필요해.

 

은근히 나를 닮아 뭔가 일상에서도 문어체로 말을 해서 걱정이다.

 

이 순간

 

당신의 인생은 누구의 것인가요?

 

말해 뭐하겠는가.

 

내 인생을 저당잡고 있는 무시무시한 초등들 손에 이끌려 밤거리로 나서서

 

꼬치랑 호떡이랑 계란밥이랑 사들고 왔었던 어느 초여름 밤이 생각난다.

 

 

공기 중에 이런 습도를 머금고 있던 어느 밤과 같은 오늘 밤

 

이런 가게에서 책맥하려면 아직도 멀었다.

 

이 책이 제일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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