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방학 동안 아들이 배드민턴에 갑자기 빠져서 어느 날은 하루에 네 시간도 같이 쳐주다가 몸살 감기에 걸렸다. 아들말고 나만. 무려 4일이나 쉬어서 송정역 인생가게 서점과 조선대 장미원도 다녀오고 아이들 친구네도 가서 밤늦게 같이 개콘도 시청해주고 하니 좀 힘들었나보다.

 

다행히 아들, 딸은 멀쩡하다. 아이들의 체력이란 경이롭다.

 

물론 우리가 치는 건 바보 배드민턴이다.

 

코트도, 룰도 없고 그저 공터에서 선수들이 하듯이 끈질기게 랠리를  이어가야 만족한다.

 

제대로 배우게 해주고 싶어서 근처 클럽을 찾아보는 중인데 아직은 엄마랑 친구들이랑 치고 싶다고 한다. 공원에 코트는 있지만 그늘이 없어서 그늘 찾아 치다가 나무에 셔틀콕이 올라가면 그거 빼내느라 쉬는 재미도 있고 하니. 

 

책과 유튜브로 버티다가 가서 선생님께 배우고 싶다면 보내야겠다.

 

배수아 작가님같이 독학자 기질이 있는 것일까. 

 

독일 맛집에 대한 답변이 좋았다. 빵 굽는 법을 배우지 않고 혼자 여러 번 시도하시다가 입맞에 맞는 빵을 찾아내셨다는 것과 어디 가서 배우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는 것이 작가님답다.

 

 

 

 

 

 

 

 

 

 

 

 

 

 

 

 

매일 누워서 책을 읽어서 누워서 읽지 말라고 하면 읽던 책을 밀어두고 안 본다고 반항해 혼내곤 했다. 아들에게 눈 건강과 자세를 위해 좌식생활을 하라고 하면 자신은 와식 생활이 좋다나.

아예 호를 '와식'이라 짓겠다 선언하기도 했다. 이제 많이 배운 분이라 말로는 못 이긴다.

 

나도 어떤 책은 좀 누워서 읽기도 하고 해서 만화는 누워서 보기도 하라고 그냥 두었다.

 

연휴에 아이들이 읽은 만화

 

 

 

 

 

 

 

 

 

 

 

 

 

 

연휴에 드디어 유유 굿즈가 왔다.

 

 

 

북 슬리브는 딱 유유 책 사이즈일 줄 알았는데 좀 큰 책들도 잘 들어가고 꽤 두께도 있어 마음에 든다.

 

 

 

들고 다니며 읽기 편해 모으는 민음사 쏜살문고도 잘 들어간다.

 

 

 

그간 읽은 아니지 모은 ^^ 

유유의 책들

 

 

잘 읽었던 유유의 책들

다른 책들도 차근차근 읽어보고 싶다.

 

이 지역 독립서점에 가면 어디에든 유유 코너가 있을 정도이다.

그래도 아직은 읽고 쓰는 사람들이 간간이 있나보다.

 

 

 

 

 

 

 

 

 

 

 

 

 

 

 

 

 

 

 

 

 

 

 

 

 

 

 

 

 

 

 

 

 

 

 

 

 

 

 

 

 

 

 

 

 

 

운동이든 독서든 무리는 하지 말아야지.

독학이든 함께 배우는 것이든 가리지 말고 해야지.

 

오늘은 배드민턴 라켓 줄 끊어진 걸 고치고

독서모임 사람들 만나 점심이나 먹고 저녁은 진짜 간단히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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