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디자인스쿨 화제의 수업 [디자인 유어 라이프]
잘 굴러가고 있던 인생의 한 부분이 덜컥거리기 시작할 때
우리는 자전거나 자동차에 어떤 기계적 결함이 있는지 찾아보기 위해 수리센터를 찾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건강이든 일이든 사랑이든 어떤 한 부분에 틀림없이 문제가 있을 것이다.
문제를 가벼이 여기고 그냥 넘어간다면 결국에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바퀴가 빠진 자전거,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자동차처럼 말이다.
나는 무엇보다 내 인생에서 건강만큼은 자신하며 살아왔다.
게으른 생각으로 내 뇌를 세뇌시키면서 말이다.
가끔씩 몸에서 보내는 이상 신호는 가뿐히 뛰어넘고 한 번씩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 약을 먹고 마는 것으로 대처했다.
생활습관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정도였으니 무심함의 극치였던 것이다.
결국, 건강검진 2차 대상자라는 진단을 받는 것으로 커다란 충격을 받고서야 내 건강의 적신호를 직시할 수 있었다.
아. 너무 늦기 전이고 아직은 젊은 몸이라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의사에게서 젊은 나이에 이런 몸 상태라니..라는 말을 들을
때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확확 달아올랐다.
이렇게 한 번 커다랗게 삐그덕거린 다음에야 내 삶 전체를 다시 한 번 조망할 기회가 생겼다.
건강에서뿐만이 아니라 내 인생 자체의 설계를 새롭게 정비해야 할 필요를 느낀 것이다.
[디자인 유어 라이프]는 이처럼 인생 자체를 재설계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책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진로를 정하지 못하는 사람,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계획한 대로 살아왔지만 삶이 행복하지 않은 사람...
저자들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을 접목해 해답을 내놓는다.
사람들이 자신 앞에 놓인 삶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도와주는 문제에 당면했을 때, 디자인 사고가 이런 독특한 문제를 해결하는 최상의 방법이 될
거라고 확신한 것이다.
디자인은 컴퓨터와 페라리 같은 멋진 물건을 창조하는 데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멋진 삶을 창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의미 있고 즐거우며
충만한 삶을 창조하기 위해 디자인 사고를 사용할 수 있다.
-17
저자인 빌과 데이브는 스탠퍼드에서 디자인 사고를 적용하여 대학 졸업 후의 미래를 디자인하도록 가르치는 새로운 과목을 개설하고 수업을
진행했다.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아내기 위해 디자인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잘 디자인된 인생을 살기 위해 먼저 자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질문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우리는 경험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도구들을 사용하고 인생 디자인 훈련을 실천한다면, 자신에게 필요한 통찰력을 스스로 생성시킬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먼저 기본적으로 인생을 디자인하기 위해 다섯 가지 사고방식을 가져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호기심, 행동 지향성, 재구성,
인식, 극단적 협력이다.
그런 다음 11가지 단계에 따라 실천해 나가면 된다.
중간쯤의 단계에 다다르면 하나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위대한 삶과 계획이 너무 많을 때
다양함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바로 '오디세이 계획'이다.
인생을 디자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여러 삶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호메로스가 이야기한 그리스 신화 속 오디세우스 이야기가 모험으로서의 삶을 상징하듯이 지금 당장은 하나의 모험인 당신의 인생 여행에서 다양한
방식을 상상하는 데 집중하라고 한다.
'오디세이 계획'은 세 가지 버전의 인생시나리오를 생각하라는 것인데,
먼저 현재 하는 일, 다음으로 첫 번째 계획이 갑자기 없어질 경우 하게 될 일,
마지막으로 돈이나 남에게 비춰지는 이미지가 목표가 아닐 경우, 하게 될 일이나 삶을 생각해서 향후 5년에 대한 대안적인 세 가지 인생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차근차근 단계를 따라 내 인생을 더듬어보면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내 삶은 잘 굴러가고 있을까?"
"대체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
[디자인 유어 라이프]는 나침반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인생 디자인
도구를 제공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