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썸도 데이트도 섹스도 아니다 - 아는 사람에 의한 강간Acquaintance Rape에 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로빈 월쇼 지음,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연구소 울림 옮김 / 미디어일다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모든 강간은 권력의 표현이다." 수잔 브라운밀러는 자신의 기념비적 저서 『의지에 반하여:남성, 여성 그리고 강간』에서 이렇게 말한다. (p.39)




읽기에 몹시 힘겨운 책이었다. 트윗의 타임라인에서도 성폭행 피해가 줄을 잇는데 내가 굳이 이 책을 지금 읽었어야 했을까 후회했다. 며칠간 삶이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들에게. 이 여자들이 자기가 속한 곳 그 어디에서든-학교, 직장, 모임등등-, 가해자와 함께 있어야 하면서 겪었어야 할 고통, 또한 다른 누군가로부터 또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게다가 가해자가 나 외의 다른 사람에게도 또 그럴 수 있을 거라는 걱정까지, 이 여자들은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인가. 


어느 곳에서나 권력을 쥐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자라는 것이 너무 씁쓸했다. 게다가 그 권력으로 약자인 여자를 눌러서 자신이 위치한 곳까지 올라오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 그렇게 자기들끼리의 권력을 단단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나치게 절망적이다. 나이가 적든 많든, 한국이든 미국이든, 남자들은, 그들이 가진 신체적인 힘과, 그들이 가진 유명세와, 그들이 가진 이름과, 그들이 차지한 자리를 어떻게든 여자를 압박하고 꼼짝 못하게 하는데 쓰고 있다. 





아는 이에게 강간을 당한 애비는 이렇게 말한다. "그 남자를 때리거나 더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건 생각도 못했어요. 나는 '착한 여자'니까 다른 사람이 나쁘게 굴더라도 나는 그렇게 해동하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p.160)



어릴적부터 '남자와 여자는 평등하다'는 걸 교육하는 것이 강간과 성폭력을 없애는 방법이라는 것에는 당연히 동의한다. 그러나 지금 이미 너무나 만연한 성범죄에 대해서, 궁극적인 이상향을 말하는 것같아, 너무 먼 얘기로만 들린다. 권력을 제멋대로 성범죄에 이용한 남자들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 그들이 죗값을 치러야 한다. 사실 나는 친구와도 얘기했지만, 죽창 들고 다니면서 남자들을 향해 폭력을 휘두르고 싶은 심정이다. 내가 실제로 그렇게 하지 않아서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입버릇처럼 더 진급하기 전에 회사를 그만둬야겠다고 말했었는데, 그때마다 친구가 '네가 더 올라가야해' 라고 말했더랬다. 회사의 다른 여직원들도 '차장님이 임원이 되어주세요' 한다. 내가 있는 회사에 아직 여자임원이 없다. 나는 싫다고, 더 진급하지 않을거라고 늘상 말해왔지만, 내가 올라가야 하는걸까.. 내가 권력을 가져야할까, 지금보다 더한 권력을 가져야 할까. 내가 권력을 가지는 게 답일까. 그렇지만 권력을 가진다는 것은 책임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입맛이 쓰고 갈길도 멀다. 

 



다른 얘긴데,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 대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본다.

절망과 좌절, 스스로를 믿지 못해 어쩔 줄 모르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이 해줄 수 있는 일.



이 책에서 드러나는 많은 사례들에서, 강간 피해자들은 자신이 강간당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잘 얘기하지 못한다. 얘기했을 때 듣게 될 말들이 두려워서. 그런데, 한 피해자의 엄마는, 그걸 눈치채준다. 그 부분 읽다가 울어버렸는데, 쓰려니까 또 눈물나네.



한편 인터뷰 과정에서 만난 여성 중에는 다행히 가족 관계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한 이도 있었다. 열아홉에 데이트 강간을 당한 로리가 그 예로, 로리의 어머니는 평소 활달하던 딸이 몇 주 동안 이상할 정도로 말이 없고 우울해 보이자 로리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묻는 등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로리 어머니와 그녀의 친구가 로리를 데리고 나가 외식을 하던 중에, 어머니의 친구는 자신이 과거에 겪은 데이트 강간 경험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엄마는 저를 보더니 "너한테도 이런 일이 있었니? 그것 때문에 고민하는 거야?" 라고 물어보셨어요. 저는 그냥 "응"이라고 짧게 대답했죠. 그러자 엄마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려달라고 해서 설명을 해드렸어요.


이후 로리의 어머니는 데이트 강간에 관해 다룬 기사를 로리에게 주면서 읽어보기를 권했고, 로리는 "그 기사를 읽고 나서야 데이트 강간에 대해, 그리고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p.192-193)




어떤 부모는 강간 피해로 자식을 잃었는데, 그 사건을 통해 성범죄를 예방하는 캠페인도 했다. 자식을 잃은 경험으로 고통스러울텐데도, 이런 일이 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액션을 취하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이렇게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마주한다는 것은 늘 벅찰 정도로 감동적이다.



1986년, 레이 대학교에 다니고 있던 진 앤은 자신의 기숙사 방에서 같은 학교 친구에 의해 강간 및 살해를 당했다. 졸지에 딸을 잃은 하워드, 콘스탄스 클레리 부부(펜실베니아 브린마워 거주)는 그 사건의 영향으로 '안전 관련 질의서'를 만들어, 자녀가 진학을 고려하는 대학 당국에 부모들이 그것을 보내도록 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p.276-277)




우리, 부디 살아있자.



앞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많은 지침과 방법들을 제시했지만, 그럼에도 막상 위험 상황에 처했을 때 당신이 가해자를 이기거나 그의 통제로부터 탈출하기란 매우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때는 가해자와 타협하는 것이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그리고 가장 현명한 일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굴복하는 것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것도 당신은 알아야 한다. 강간하겠다는 협박은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기에, 그에 항복하는 것은 일종의 생존 전략이다. 더욱이 가해자가 완력을 써서 당신이 성관계에 동의하도록 만들었다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동의가 아니다. 어떤 형태의 폭력이나 강요도 없이, 서로 자유롭게 합의하여 공동으로 내린 결정에 의해 성사된 것만을 동의하에 이루어진 성관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가 당신을 강간하도록 "내버려두었다"고 스스로를 질책하지 말라. 피해자로서 당신이 유일하게 책임져야 할 것은 당신 자신뿐이다. 당신이 강간당했음을 증명하기 위해 부상을 입거나 죽을 필요는 없다. 그 대신, 부디 살아 있으라. (p.259)





포스트잇 플래그를 많이 붙였다. 아래에 죄다 인용하겠다.






우리는 여성에게 괜찮아 보이는 남성들까지 의심하라고 조언해야 할까? 데이트를 하거나 파티에 참석하지 말라고, 술을 마시지도 성적인 감정도 느끼지 말라고 해야 할까? 당연히 아니다. 강간은 피해자가 유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p.42)

저는 강간을 당한 느낌이었지만, 강간당했다는 사실을 깨닫지는 못했어요. 그저 제 자신이 마지못해 그 행위에 참여한 듯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사실 저는 그 남자보다도 저 자신을 탓했죠. 상대방이 마약을 먹이거나 때려서 여자를 쓰러뜨린 후 강간한 다음 살해했다는 것이 증명되기 전까지는, 여자한테 책임이 있는 거라고 늘 생각해 왔거든요.
사건이 일어난 밤에도, 고환을 발로 차거나 주먹으로 눈을 가격해서 그 남자애를 다치게 해도 된다는 식의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착한 여자애는 그렇게 하지 않잖아요. 그 대신 일이 일어나도록 가만히 놔두고 결과에 순응해야 하지요. (p.65-66)

니나는 래리를 고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법정에서의 공방을 견딜 만큼 자신이 정서적으로 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p.73)

타인의 요구에 맞춰 살도록 사회화되었다 하더라도 여성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위험을 감지하고 경고 신호를 보내는 `내면의 목소리`가 작게나마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 목소리를 듣지 못한 채, 뭔가 `좋지 않은` 기분을 무시하며 살아가기 예사다. 자기의 내면에서는 조심하라고 경고를 보내지만, 사회화된 자아는 타인을 일단 믿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자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시키는 대로 행동하고 남자아이들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배운다. 착한 여자아이는 남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자신의 감정과는 상관없이"상냥해야 한다는 것도. (p.73-74)

에이프릴을 강간한 가해자도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둘은 사건이 있기 얼마 전에 만난 사이로, 데이트를 한 적도 성관계를 한 적도 없었다. 다만 그가 에이프릴이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하는 것을 돕겠다고 했을 뿐이다. 그런 그가 사건 당일 에이프릴을 바닥으로 밀치며 머리를 구석에 박았고, 몸싸움을 벌인 끝에 강제로 삽입했다.


일을 다 끝낸 다음에 그 사람이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원래 섹스할 때 이렇게 많이 싸우는 편이냐고요. 그때 알았죠. 그는 결코 저를 강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p.96)

성장 과정에서 얼마나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영향을 받았는지와 무관하게, 많은 남성들이 과도한 남성성을 학습해왔고 여전히 그것을 동경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UCLA 의 연구자 닐 말라뮤트Neil Malamuth는 1986년에 발표한 자료를 통해, 자신이 시행한 설문에 응한 남성 중 30퍼센트가 "검거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면 강간을 저지를 것"이라 답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절대로 잡히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설문 문항에 쓰인 `강간`이라는 단어를 `강제로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다`는 문장으로 바꾸자 50퍼센트 이상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p.107)

미즈에 글을 쓴 앤드류 머톤은 남학생클럽연합의 전국대회에 참가해 "언어는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변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사람을 사람이 아닌 독일놈, 쪽바리, 구크Gooks(동남아시아인과 동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단어) 혹은 슬로프Slopes(황인종을 비하하는 단어)라고 부르면, 그들을 죽이는 것이 더 쉬워진다. 이는 여성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여성을 비인간적인 형용사를 이용해 묘사하다 보면 그녀들이 실제로는 완전한 인격체임을 잊어버리게 되고, 그 순간 그녀들을 학대하게 된다. (p.144)

"폭력은 생물학적으로 설정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구성물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강간은 남성성의 본질이 아니며, 다만 폭력적으로 사회화된 남성들이 자신의 성적 자아를 표출하는 방법인 거죠.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여성적 가치와 생명의 숭고함을 존중하도록 교육받은 남성은 결코 여성을 강간하지 않습니다." (p169-170)

"가해자가 아는 사람일 경우 피해자들은 자신의 경험에 대한 인식을 억압하는 경향이 있고, 따라서 신속하게 상담을 하거나 도움을 찾는 다른 피해자들에 비해 더 오랫동안 후유증이 지속될 수 있다." (p.171-172)

메릴은 이렇게 말한다. "그 끔찍했던 밤이 지나고 제가 배운 것은 제 내면의 자아를 믿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또한 누구와 데이트를 할지에 대해 정말 주의해야 한다는 걸 배웠죠. 상대에게 어떤 의심이 들 때는 주저하지 말고 돌아서서 가능한 한 빠르게 뛰쳐나와야 한다는 것도요."
어떤 남자 혹은 어떤 상황에 대해 `나쁜 느낌`이 들 때, 당신한테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오히려 그것을 당신 내면이 보내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믿어라. 그리고 위험을 내재한 그 대상으로부터 떨어져 있어라.
"그 작은 목소리를 믿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는 파울라는 덧붙여 이렇게 조언한다. "내면에서 어떤 신호가 왔을 때는, 상대를 배려하거나 그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대신 일단 재빨리 그 상황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 신호는 상황이 정말 위험해질 것임을 암시하는 경고니까요. 다행히 저는 제 안의 소리를 믿도록 배웠어요. 아마도 가끔은 조심하는 정도가 지나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또다시 저 자신이 취약해지는 위험을 감당하는 것보다는 그 편이 나아요." (p.247)

당시 상황을 되돌아보면서 당신은 자신이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술에 취하고, 남자가 차로 태워다주겠다는 제안을 수락하고, 혹은 그 남자의 아파트에 가는 등) 스스로 판단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을 했다고 해서 누구도 당신에게 강간당한 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 이 세상에 강간당해 마땅한 사람은 없고, 강간당할 만한 행동 또한 없기 때문이다. (p.253-254)

작가 티모시 베네크는 『Men On Rape』라는 작품을 통해 이렇게 쓰고 있다. "강간을 끝낼 수 있는 것은 강간하는 남성들, 집단적인 파워를 지닌 남성들이다."
이는 남성들이 모든 유형의 강간을 자신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과, 그러려면 남성 스스로 여성과 성에 관한 믿음을 점검하고 행동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p.260-261)

흔히 성폭력 가해자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난 후 자신이 취한 상태였음을 강조하곤 하는데, 그것이 합법적인 변명이 될 수 없음은 너무도 분명하다. 가해자는 혈중 알코올 함량과 상관없이 그저 가해자일 뿐이고, 따라서 반드시 자기가 저지른 일의 대가를 치러야 함을 명심하라. (p.263)

섹스는 즐거운 저녁 시간을 베푼 대신 받는 보상이 아니다. 당신은 백 명의 여성들과 성관계를 하고도 여전히 좋은 섹스나 사랑, 혹은 `진짜` 남자가 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수 있다. 사정을 하느냐 마느냐는 대수로운 일이 아니며, 서로의 합의 아래 지속적인 관계를 가지는 것이야말로 대단한 일이다.
만약 당신의 친구들이 성관계 횟수를 세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긴다면,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라. 또한 그 친구들이 `정복한 여자들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서로 궁금해하며 성적인 `승리`에 대해 떠벌린다면, 당신은 주저하지 말고 새로운 친구를 찾아라. (p.264)

당신 친구들이 항상 하는 이런 말-"여자는 좋아도(혹은 좋을 때)안 된다고 한다"-따위는 사실이 아니므로 이제 잊어버려라. 여자가 "No"라고 말할 때는 정말로 "No"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니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말라. (p.265)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직접 묻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이 또한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그녀가 분명하게 대답하지 못한다면 성관계를 하지 말라.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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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10-26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빨리 캐치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아니다 싶을 때 강력하게 이의를 표시하고 행동을 취해야 합니다. 미적대다보면 상대에게 말리기 십상이죠. 자기 주체성, 빠른 판단력을 키우는데 여성들은 더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다락방 2016-10-26 10:25   좋아요 1 | URL
그동안 너무 상냥해야 한다고 사회화 되었어요. 절대 상냥할 필요가 없어요. 조신할 필요도 없고요. 저부터 계속 으르렁 거릴 참입니다.

AgalmA 2016-10-26 11:01   좋아요 0 | URL
상냥함, 착함이 일종의 방어나 무기가 된다고 생각한 오류도 있었죠. 남성 경우 이 특성을 전방위적으로 사용하지 않죠. 학습된 사회적인 영향도 있지만 여성들은 너무 내면화한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주체성이 약해지죠. 남성은 밖으로 표출하는 성향이 강한데 부정적으로 강해진 경우가 마초성이겠죠.
대응이 버겁고 힘들 때 많지만 의지를 잃지 않고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