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그의 지위에 현혹된다는 사실은 그에게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어차피 그도 자신의 지위에 현혹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외무부 차관인 베른트 브란헤우그였다. 맙소사, 그것은 평생을 바쳐 얻어낸 자리였다. 설사 라켈이 약에 취해 창녀 륭내를 낸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었다.

"미안하지만 난 자네를 가져야겠어." 브란헤우그가 그녀의 술잔에 얼음 두 조각을 넣으며 말했다. "나란 사람을 알게 되면 이 상황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거야. 하지만 우선 일종의 첫 번째 수업을 하도록 하지. 날 움직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해서."

그는 그녀에게 잔을 건넸다.

"어떤 남자들은 평생 땅에 코를 박은 채 기어다니며 살지. 그러다 음식 찌꺼기라도 발견하면 그걸로 만족하면서, 하지만 나를 포함한 나머지는 두 발로 일어서서, 식탁으로 걸어가 정당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먹지. 우리 같은 사람은 소수야. 왜냐하면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때때로 잔인해져야 하는데, 그런 잔인함은 힘에서 나오거든. 우리는 민주적이고 평등한 사회의 교육 방식으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해방시켜야만 했어. 따라서 그렇게 살거나 기어서 사는 것,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난 차라리 근시안적인 도덕주의와 결별하는 쪽을 택하겠어. 도덕주의는 개인의 행동을 제대로 된 맥락에서 바라보지 못하거든. 그러니 자네도 그런 점에서 내심 날 존경하게 될 거야."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술을 벌컥벌컥 마셔댈 뿐이었다.

"홀레는 당신에게 전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었어요. 우린 그저 친한 친구였을 뿐이라고요."

"거짓말을 하는군." 브란헤우그는 그녀가 내민 잔에 마지못해 다시 술을 따라주었다. "난 자네를 독점해야 했어.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 마. 홀레와 모든 연락을 당장 끊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 이유는 질투심 때문이 아니야. 그보다는 순사함의 원칙 때문이었지. 어쨌거다 스웨덴인지 어딘지는 몰라도 거기서 몇 주 산다고해서 그자에게 해될 것은 없어."

브란헤우그는 킬킬 웃었다. (p.484-485)

















외무부 차관인 베른트 브란헤우그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많은 여자들과 잠자리를 갖는다. 아니, 잠자리란 말은 너무나 상호적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여자들을 강간한다. 그를 상사로 두고 있는 여자들은, 브란헤우그에게 '자신의 지위에 현혹되어 섹스한' 여자들이겠지만, 그 지위에 있는 남자랑 자고 싶다는 유혹에 진 여자들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그 자리에 오를 수 없다는 걸 알았을거고, '저 남자가 하자는대로 하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될지 몰라' 라는 생각으로 그의 부름에 응한 여자들은, 남자의 권력에 이용당한 것이다. 그는 그렇게 하는 데에 있어서 전혀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않고, 언제나 여자들을 쳐다본다. 


일전에 '조여정'이 주연한 영화 《방자전》에서 변사또는, 자신이 그 자리에 오르려고 하는 것은 여자들을 맘껏 후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알고 있었던 거다. 권력이 주어지면, 그것으로 많은 여자들을 함부로 대할 수 있다는 것을.



그러나 랄케는 브란헤우그의 뜻대로 움직이질 않았다. 노골적인 유혹에 언제나 완곡하게 거절을 말했다. 그럴수록 브란헤우그는 더 애가 탔다. 랄케가 '해리 홀레'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안순간, 그의 '그녀를 갖고싶다'는 욕망은 더 커진다.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해리를 저기 멀리, 알 수 없는 시골로 보내놓고 그와 관계를 끊기를 청함으로써, 브란헤우그는 자신의 경쟁자를 지워낸다. 랄케가 결국 브란헤우그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랄케의 전남편인 소련 남자와의 사이에서 양육권 다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일은 국제적인 일이 되고, 여기에 브란헤우그의 입김이 작용한다는 걸 알고서, 랄케는 해리에게 이별을 말하고, 그가 부르는 호텔방으로 가, 결국 드레스를 벗는다. 


이 장면을 읽다말고 너무 가슴이 아파서 책장을 덮어야 했다. 분했다. 너무 분하고 슬펐다. 부들부들 떨렸다. 다른 사람의 약점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추구한다는 것, 자신이 가진 힘을 이용해 다른 사람을 이용한다는 것. 너무 분했다. 결국 여자가 자신이 안고 싶었던 남자가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앞에서 옷을 벗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게 너무나 끔찍했다. 이 장면이 너무나 힘들어서 주말 내내 생각났다. 그러다 결국 오늘 새벽엔 꿈을 꿨는데,



꿈에서 나는 톰 크루즈와 사랑하는 사이였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데, 머리가 벗겨지고 오십대로 짐작되는 백인남자 대통령이 나를 찾아와서는 자신과 하룻밤을 보낼 것을 제안한다. 나는 톰을 사랑하고 있고, 게다가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그 남자랑 자기 싫으므로 '싫다'고 말한다. 그러자 대통령은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톰에게 해를 입힐 것이라고 한다. 니가 자주지 않으면 톰이 어떻게 될지도 몰라. 톰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경찰인것 같았고 그 일에서 위태로웠으므로, 나는 대통령의 말을 결국은 들어줘야 함을 알았다. 그래서 대통령과 하룻밤을 보냈는데, 그 후에 톰을 만나는게 너무 힘이 드는거다. 이 사람에게 말해야할까, 대통령이 또 만나자고 했는데, 이제 어떡하지.....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무슨 꿈이 이모양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 네스뵈가 나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해...................


양육권 판결에 대한 서류는 6개월 내에 변경가능성이 있고, 브란헤우그는 랄케에게 6개월간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 썅스러워..... 이게 너무 화가 나서 나는 그런 꿈을 꾸었나보다. 아 진짜 힘들었어........... 개같은 브란헤우그...



개같은 남자들은 여러차례 등장하는데, 크리스토퍼 역시 그렇다. 크리스토퍼는 헬레나를 사랑한다. 헬레나랑 결혼하기를 희망한다. 자신은 부자이며 의사라는 직업도 갖고 있으니 자기를 거절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헬레나는 부상병과 사랑에 빠졌고, 크리스토퍼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크리스토퍼는 헬레나를 설득하다 결국 그 남자를 무사히 병원에서 내보내는 조건을 내걸고 헬레나를 차지하려 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자신의 설득,회유,협박에도 헬레나가 자신에게 오지 않겠다고 하자, 크리스토퍼는, 자신이 사랑한다고 내내 생각했던 여자에게, 순식간에 창녀라고 욕한다.



"우리아가 자기와 함께 노르웨이에 가자고 했어요. 여행 허가서를 신청하려면 병원의 추천장이 필요해요."

"그래서 이제 내가 당신 발목을 잡을까 두려운 거야?"

"당신 아버지가 병원 이사회에 계시잖아요."

"그래. 마음만 먹으면 널 곤란하게 할 수도 있지." 브록하르트가 턱을 문질렀다. 그의 강렬한 시선은 헬레나의 이마에 고정되어 있었다.

"당신은 절대 우리를 막을 수 없어요, 크리스토퍼. 우리아와 나는 서로 사랑해요. 알겠어요?"

"내가 왜 군인의 창녀 따위가 하는 부탁을 들어줘야 하지?" (p.222-223)


크리스토퍼의 말은 아주 많은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여자, 즉, 다른 남자를 선택한 여자는 순식간에 창녀가 된다는 것. 게다가 창녀를 욕으로 사용한다는 것. 성매매의 구매자가 자신들과 같은 남자인데도, 그런 자신들을 욕하지는 않으면서, 여자들은 욕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아니, 자기들은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성매매 여성을 욕한다는 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일전에 서프러제트 상영관에서 폭행사건이 있었을 때, 가해자 남성은 상대에게 구멍 두개와 보지를 운운하며 욕을 했다고 했는데, 그냥, 여자라서 욕먹는 대상이 된다. 보지가 있는 것, 구멍이 두개인 것, 그리고 성을 파는 것. 돈을 받고 자기랑 잔 여자들은 창녀이고 자기랑 자주지 않았던 여자들은 창녀라 욕하고... 뭐하자는 짓거리들인지 모르겠다. 



"말에게 춤 스텝을 가르치는 것을 잔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 동물의 본성에 어긋나는 일을 강요하니 동물 학대라는 거야. 하지만 그건 훈련받는 말을 직접 못 봤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난 봤어. 그러니 내 말을 믿으렴. 녀석들은 훈련받는 걸 아주 좋아해. 왜 그런지 아니?"

브록하르트는 말의 주둥이를 쓰다듬었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이기 때문이지. 신은 열등한 생명체가 우월한 생명체에게 복종하고 봉사할 때 훨씬 행복하도록 정해놓았어. 아이와 어른의 관계만 봐도 그렇잖니. 여자와 남자의 관계도 그렇고. 심지어 소위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는 곳에서도 약자는 자신보다 강하고 현명한 엘리트에게 기꺼이 권력을 양도하지. 그게 세상의 이치야. 그리고 우리 모두는 신의 생명체인 까닭에 우월한 자들은 열등한 자들이 복종하도록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단다."

"열등한 자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요?"

"바로 그거야, 헬레나. 넌 참 이해가 빠르구나. 그렇게……어린 아가씨가 말이야."

헬레나는 '어린'과 '아가씨' 중에서 어떤 말이 더 강조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윗사람이건 아랫사람이건 자신의 처지를 아는 건 중요하단다. 거기에 저항하면, 결과적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어." (p.254-255)


........................................................

이쯤에서 이 분 사진을 한 번 봐야될 것 같고요.






책속에서 헬레나는 우리아를 사랑한다. 어쩌면 우리아도 자신을 사랑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말한 적이 없으므로 확신할 수가 없다. '아니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을 한다.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윤여정은 주현을 짝사랑한다. 그동안 다른 가족들의 삶을 돌보느라 자신의 삶을 돌 볼 여건이 안돼 연애도 못하고 살았는데, 그런 윤여정에게 '꼬마야', '잘자라' 등의 문자를 보내주는 주현이 등장한다. 주현으로부터 문자메세지를 받으면 너무 즐겁고 설레인다. 문자메세지를 보고 보고 또 들여다본다. 공부를 해야하는데, 자꾸 주현 생각이 난다. 이런 문자는 무슨 뜻일까? 친구들에게 묻고, 또 혼자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해본다. 그런 윤여정을 응원하는 박원숙에게, 윤여정은 


"끝났어."


라고 말한다. 박원숙은 '아니, 시작한 적도 없는데 뭐가 끝이나?" 라고 묻는데, 이에 윤여정은 이렇게 답한다.


"했어. 머릿속에서."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너무나 잘 알겠고요. 그러니까 윤여정의 상상속에서 주현과 교제를 했고 함께 살았다. 자신이 설거지를 하는 동안 주현이 커피를 끓여줄 거라는 생각에 마냥 흐뭇해했다. 그렇지만 함께 살다가 수시로 자꾸 자신을 가르치려 들고 잔소리 할거라는 생각을 하고서는 고개를 저으며 '안돼 안돼 피곤해' 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윤여정은 사랑을 시작했고 함께 살았고 끝냈다. 크- 역시 사랑중에 가장 완벽한 사랑은 짝사랑이다. 주변의 누구도 힘들지 않고 그냥 나 혼자 힘들고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 물론 내 마음은 찢어지지만...


윤여정은 그러나, 틀릴 수도 있다는 걸 몰랐다. 내가 짝사랑한 남자, 짝사랑하면서 봐왔던 남자가 이러이러할 것이다 라고 짐작한 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그러니까 내가 지켜보기만 했던 한 남자가, 나를 사랑하고 나와 함께 지내면서는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에 신경써줄 수도 있고, 내가 미처 상상해보지 못했던 모습으로 다정할 수도 있으니까. 옆에서 지켜본 것과 나와 함께 지내는 사이에서는 많은 차이점들이 드러난다. 그것은 더 나쁘게 보일 수도 있는 모습이지만, 더 좋게, 더 다정하게, 더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는 모습들이기도 하다. 내 경우에도 사귀기 전에 막 좋아서 팔짝 뛸 것 같았는데, 사귀고 나서 점점 더 좋아졌던 적이 있다. 어머, 이런 사람이라니!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렇게나 좋아할 수 있다니! 하면서 종종 감탄했던 거다. 미처 몰랐던 점을 사귀면서는 많이 알게 되는데, 이건 상상으로 알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러니까 상상속에서 사귀고 함께 살았다고 해서 끝내는 것이 답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끝내버리는'게 어떤 건지도 너무 잘 알겠다. 나도 여러차례 혼자 시작하고 혼자 끝냈던 적이 있었으니까. 혼자 끝내도.. 슬퍼. ㅠㅠ 


셀프이별..

그대여, 이제 안녕...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최근에 읽는 책마다 딱히 좋지가 않아서 요 네스뵈를 책장에서 꺼냈다. 와, 탁월한 선택이었어. 책을 손에서 놓기가 싫더라. 누가 내게 요 네스뵈를 좋아하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답하겠지만, 요 네스뵈의 소설이 흥미롭게 잘 읽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게다가 이번에 《레드 브레스트》에서 해리는 첫 눈에 반하게 되는 여자 '라켈'을 만난다. 탄력 받아 쭉쭉 읽고 바로 다음편인 《네메시스》를 시작했다. 아니, 조금 읽었는데 벌써부터 가슴이 아퍼... 해리는, 라켈을 사랑하면서도 그래서 사귀면서도 전여친의 만나자는 연락에 거절을 못한다. 매정하게 거절 못하는 해리를 보면서 어제 왜그래, 왜, 왜 거절을 못해, 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폭풍 슬픔에 잠겨 맥북을 열고 페이퍼를 쓰려고 했지만, 중간에 멈추기엔 너무나 재미있어서 계속 읽었다. 라켈과 해리가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끝까지 읽어볼 일이다. 흔들리지 마요, 굳고 강하고 단단하게, 오래오래 함께 지내요... 힝 ㅠㅠ 세상에 단단하고 오래가는 관계는 재이슨 스태덤과 로지 헌팅튼 휘틀리 커플이 유일한가....그들이 전부인건가....


오래된 커플들, 제가 힘차게 응원합니다.

짝사랑 하다가 혼자 시작하고 혼자 끝내는 사람들도, 제가 힘차게 응원합니다.

세상 모든 사랑에 건배!

음..아니 모든 사랑에 건배는 못하겠다. 패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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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6-07-11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셀프 이별.... 이 말이 가슴에 콕 박히는 아침이네요.

다락방 2016-07-11 10:58   좋아요 0 | URL
아프죠, 셀프 이별 ㅠㅠ
이별은 뭐든 다 아파요 ㅠㅠㅠ

건조기후 2016-07-11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기억이 솔솔 나네요 저 병신같은 남자들의 유치한 말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자를 성적으로 공격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을 모르는 듯해요. 달리 단순한 동물이 아닌가봐요. 한숨...

이 책 좀 지루하지 않았어요?... 저는 전반은 좀 힘들게 읽었어요. 나중에는 손에 땀 나가며 봤지만 ㅎㅎㅎ 참, 스노우맨 영화로 나온다는데 캐스팅 싱크로율이 환상이더라고요. 해리홀레는 마이클 패스밴더 라켈은 샤를로뜨 갱스부르 ㅜㅜ

어우... 케미도 좋고 ㅜㅜ 완전 기대 중이에요!

음 사진 링크 걸었는데 왜 안 뜨지 ;

다락방 2016-07-11 13:47   좋아요 0 | URL
저도 전반에 진짜 지루했어요.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려고 이렇게 왔다갔다하나 싶더라고요. 나중엔 진짜 재미있게 넘기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꼬아놨다는 느낌은 사라지질 않아요. 뭐랄까,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걸 위해서 잔챙이를 쳐내지 않은 것 같다고 해야할까요... 너무 이야기가 여러갈래로 뻗어나가는 것 같아서 그게 아쉬웠어요. 그래도 한 번 손에 들면 진짜 놓을 수가 없어요. 가독성은 짱이에요!

`여성`이라는 걸로 공격하다니, 너무 병신들 같아요. 그게 왜 욕할 거리가 된다고 생각할까요... 너무 오래전부터, 너무 기본적인것부터 잘못되어 있어서 이게 뭐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건지.. 갈 길이 너무 먼 것 같아 한숨이 나요. ㅠㅠ

그나저나 스노우맨 내용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피는 어머니...불륜을 저지른 여자들을 응징..... 뭐 그런 내용인 것 같은데, 거기에 라켈이 나왔었나요? 라켈하고 잘 됐으면 좋겠는데, 해리가 [네메시스]에서 바람을 펴서 ㅠㅠ 짜증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