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옮김 / 강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야기의 씁쓸함 혹은 서늘함은 로맹 가리를 닮아 있다. 특히 두번째 단편 <손님>에서는 로맹 가리가 똭- 떠올라.

모든 단편들이 하나같이 다 재미있고 충격적이며 서늘하다.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한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지만, 내가 사랑할 만한 작품은 아니다. 로맹 가리에겐 있는 뭔가가 달에겐 없어..


암튼 선물해준 o 과장에게 재미있게 읽었다며 어느 단편들이 특히 좋았는지를 얘기했는데, o 과장이 내게 말했다.


- 주로 남편 죽이는 걸 좋아하시는 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 몇몇 단편들을 좋다고 얘기하면서, 그 여자가 남편 죽이는 그 단편 좋았어요, 그 여자가 남편 죽이는 그 단편이요, 자꾸 이런 말을 하고 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도한 바는 아니었;;



아 여기까지 쓰다보니 어제 트윗에서 본 사진이 떠오른다.




아..진지하고 짧은 리뷰를 쓰려고 했는데 결국 ...  ㅅㅂㄴ 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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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ology 2015-05-15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에 책을 선물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완전 짱이네요. 그것도 에너지버스, 일본전산이야기가 아니라니...

다락방 2015-05-15 13:49   좋아요 0 | URL
짱이죠! ㅎㅎㅎㅎㅎ
일본전산이야기라뇨, 저는 보스 책상에서 그 책 발견하고 중고샵에 팔아버렸습니다. 후훗.

저희 회사 직원들은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도 거의 다 읽었어요. ㅋㅋㅋㅋ 제가 막 읽으라고 막 그냥 빌려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nomadology 2015-05-15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벽 세시.. 그 책 재밌게 읽었는데. 이메일로 구성된 소설 아닌가요? 2편이 있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하고.

다락방 2015-05-15 14:14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레오와 에미가 주인공인 소설이죠. 2편은 [일곱번째 파도] 에요. 일곱번째 파도도 저는 괜찮았는데, 뭐니뭐니해도 결말의 완벽함은 새벽 세시인것 같아요! 저는 그 소설 엄청 좋아해요! >.<

hellas 2015-05-16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빵터졌네요. ㅅㅂㄴ ㅋㅋㅋㅋ

다락방 2015-05-18 11:37   좋아요 0 | URL
정답이 생각나지 않는 상황에서 제 머리에 퍼뜩 떠오르는 그 단어만이 제게는 정답처럼 느껴졌습니다. ㅋㅋ

개인주의 2015-05-17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저 출연자 표정이..

다락방 2015-05-18 11:37   좋아요 0 | URL
그거 말고 대체 무슨 답이 있지? 하고 오래 고심하지 않았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oonnight 2015-05-17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첫소리문제;; 웃기면서 슬프네요ㅠㅠ; 로알드 달도 사놓고 읽지 않은 작가 중 한명-_-

다락방 2015-05-18 11:37   좋아요 0 | URL
오, 문나잇님, 재미있습니다. 제가 `사랑`할만한 작품과는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재미있어요.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