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생을 위해 지금이라도 지구를 구해야겠다.















아침에 이 책 제목 회사 동료한테 말하면서 [악마 같은 연인] 이라고 했는데 지금 보니 '악명 높은 연인' 이었다. 하하하하하. 불과 몇해전까지만 해도 읽었던 책 제목과 작가쯤은 거뜬히 외울 수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작가 이름도 안외워지고 제목도 잘 모르겠고....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를 회사 동료한테 말하면서 [나쁜 남자]라고 한 적도 있다. -0- 나란 년... 돌...



어쨌든, 이 600페이지 넘는 책을 읽으면서 참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스웨덴이란 나라에서는 비리가 정말 끝이 없구나, 하는 것. 뭐 비리와 부정부패가 스웨덴만의 것이겠냐마는, 이 책에서는 너무 답답한 게 정말이지 믿을 놈이 하나도 없는 거다. 하아- 이 놈을 믿어야 될지 저놈을 믿어야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구석에 몰리면, 나는 대체 어떤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처한 상황이 어마어마한 위기라면 당연히 거기에서 빠져나와야 하고, 그런데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그럴 수 없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데, 이 놈도 저 놈도 다 내 등쳐먹을 생각만 하는 놈들이라면...하아-


일전에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을 읽을 때도 스웨덴이란 나라, 복지가 좋고 한 사람이 두 채의 집을 갖는 것도 어색하지 않은 이 나라가, 도대체 왜이렇게 부정부패가 심한가, 왜 다른 나라들과 별다를 바 없단 말인가,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이 책, [악명 높은 연인]에서도 그랬다. 어디나 돈이 있는 곳이라면 썩어버릴 수 밖에 없는 건가..



사람에게는 여러가지 모습이 있다. 나는 누군가에게 똑똑한 사람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맹한 사람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사악함의 근원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천사 같은 사람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밝고 명랑한 사람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어두운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를 좋게 본다 해도 어디서 누군가는 이 세상에서 뿌리 뽑아 버리고 싶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알 수 없다. 또한 내 안에 선한 기질이 이천 개쯤 있다고 해도, 악한 기질 두 세개가 악의 축이 될지도 모른다. 실제로 나는 대체적으로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평을 듣는 사람이지만-물론, 그러니 만남을 유지하겠지만- 교제했던 남자에게 쌍년 이란 말을 들은 적도 있다(앞으로 듣지 말란 법도 없고). 유대인을 학살한 히틀러가 채식주의자이며 동물을 극진히 사랑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동물들에게 그는 천사 같은 인간이었을 것이 아닌가. 인간에게 잘하고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과 인간을 학살하고 동물에게 극진한 사람이 있다면, 그 중 누가 낫다고 그 가치를 어느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물론 어떤 사람들에겐, 인간에게 잘하면서 동물에게도 잘하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건지는 모르겠다만. 자신이 아닌 타인, 혹은 자신이 아닌 동물들에 대해 '나보다 못하다' 혹은 '내가 괴롭힐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게, 그게 왜 안될까.



이 책 악명 높은 연인에서도 그런 사람이 나온다. 스웨덴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거물이며 폭력배의 두목이고 그러므로 누군가를 '제거' 하는 것에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노인이, 강아지를 구한다.



발톱 달린 작은 발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피뇨가 공을 입에 물고 늘 그렇듯 기쁨과 흥분을 발산하며 다가왔다. 주인 없는 개였던 피뇨는 5년 전 아달베르토의 문 앞에 나타났다. 그는 개를 집에 들였고, 그 뒤로 좋은 친구로 지냈다. 구스만 엘 부에노는 공을 잡아 던졌다. 개는 달려가 공을 물어 주인에게 다시 가져왔다. 늘 재미있는 일이다. (p.61)



길 잃은 개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구스만은,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다. 그는 더 많은 돈을 가지기 위해 다른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려하고 손 안에서 사람들을 쥐락펴락 한다. 사람 목숨을 우습게 아는데, 길 잃은 개에게 좋은 친구가 된다. 이걸..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렇다면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일까 나쁜 사람일까? 물론 한 사람을 좋은 사람이다 혹은 나쁜 사람이다 라고 평가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기는 하겠지만-그건 내게 보이는 면에 대한 평가일 뿐이니까-, 참, 생각 복잡해지는 건 사실이다. 길 잃은 개 피뇨에게, 구스만은 은인이며 좋은 친구이다. 길 잃은 개 피뇨에게 구스만은 피뇨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고마운 사람이며, 그를 만난 걸 평생 감사하며 살다 눈을 감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피뇨가 아닌 다른 많은 인간들에게 구스만은 죽음을 가져온 사람일 것이며 악의 뿌리일 것이다. 또한 구스만을 깊이 알지 못하는 사람은, 구스만과 피뇨의 사이만 보고 구스만을 선한 사람 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동물을 대할때조차 따뜻하다면 인간에겐 어떻겠어? 하고. 반면, 그의 밑에서 일을 했다거나 그에게 당했던 사람들이라면, 그가 피뇨와 노는 모습을 보고 혀를 찰 것이다. 아니, 저인간은 어떻게 개한테는 잘해주지? 하면서. 하아-



더 심각한 문제는 사실 여자 주인공 소피에게 나타난다.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아들을 키우고 있던 소피는 아주 오랜만에 가슴 떨리게 하는 남자를 만난다. 함께 있는게 즐거운 남자, 더 알고 싶은 남자, 손을 잡는 게 좋은 남자. 그 남자랑 있는 게 참 좋다. 소피는 그를 알 것 같고, 그도 소피를 알 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람을 만나는 건 살면서 그리 쉽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이건 괜찮아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손을 잡은 채 춤추는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그의 손은 크고 따뜻했다. 잡고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p.86)




그런데 그 남자가, 크고 따뜻한 손을 가진 이 남자가, 손 잡는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바로 이 남자가, 구스만의 아들이며 구스만 조직의 후계자다. 분노가 들끓어 오르면 사람을 토막살인할 수 있는 남자이며, 고기 가는 기계로 갈아버리라고 말하는 남자이다. 하아- 다정한 눈빛을 내게 보이고 내 손을 따뜻하게 잡는 남자가, 전국적으로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심지어 국제적으로도 힘을 가진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라니. 도대체 나는, 소피는, 이 남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걸까. 끌리는 건 사실이고 두려운 것도 사실. 아아- 어쩌란 말이냐. 이 혼란스러운 마음을, 이 복잡한 생각들을. 왜 하필이면 이런 남자한테 끌리게 된걸까. 


그런 그녀에게 위험이 찾아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경찰에서는 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소피에게 접근해 그들의 스파이가 될 것을 요구한다. 당연히 소피는 갈등한다. 경찰의 말대로 해야할까? 그렇지만 그는 내게 자신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는데???? 경찰을 믿어도 좋은가? 그렇지만 그는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인데???



후아- 참...뭐라 더 할 말이 없다.

난..글쎄. 나라면 어떨까. 나는.. 물론 남자를 좋아하지만, 내 자신이 더 소중하다. 내가 끌린 남자가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란 사실을 알게 되면, 나는 그와의 관계를 끊어낼 것이다. 단순히 경찰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지거나 귀찮아서가 아니라, 큰 조직의 우두머리라면 위협받는 상황도 그만큼 많을 터, 그 위협은 내 것이 되기도 할텐데, 나는 그런 위험의 순간 속에 나를 놓고 싶지 않다. 내가 나로서 기능하고 나로서 잘 살기 위해서는 커다란 힘을 가진 자가 옆에 있어서는 안될것 같기도 하다. 내가 '엑토르'-그의 이름이다- 를 선택하는 순간, 나는 아마도 '엑토르의 여자'라는 꼬리표를 달게 될테고, 그러면 엑토르의 부하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저 여자는 예쁜 여자야, 똑똑한 여자야, 지적인 여자지, 아름다운 여자야, 세계 최고지' 라는 말을 듣기 전에 '저 여자는 엑토르의 여자지' 라는 정체성을 가장 크게 갖게 될 것이고, 그건 경찰들과 경쟁 조직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엑토르를 협박하기 위한 수단이 될것이고, 아마도 가장 큰(덩치가 가장 크다는 게 아니고) 포로가 되기도 할 것이다. 나는 그간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엑토르를 선택하는 순간 내게 가해올 위험이 너무나 많을 것이란 게 눈에 보인다. 매시간 나를 암살하려는 사람들이 곳곳에 숨어 나를 노릴텐데, 와-,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 내가 되고 싶은 영화속 주인공 캐릭터는 소소한 일상속에서 빛나고 잘먹고 잘 마시고 자주 섹스하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여자주인공이지, 액션물에서 개죽음 당하는 보쓰의 여자가 아니다..



그러니 나는 위험한 남자에게, 나는 위험속에 놓이고 싶지 않으므로 너와의 관계를 끝내고 싶다, 고 말할 것이고 만약 그 남자가 나를 정말 좋아한다면, 그렇지 내가 위험한 남자지 너를 놓아줄게, 하고 나를 좋아줄 것이다. 혹은 나를 안심시키며 붙잡을 수도 있겠지. 엑토르처럼.



"아론과 내가 차에서 내린 순간, 온갖 일들이 일어났던 그날 밤, 난 고칠 수 없는 무언가가 깨졌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어요. 당신이 내게 가졌던 믿음, 희망, 신뢰 같은 거겠지요. 나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오늘 그렇게 이상하게 굴었던 거예요. 당신을 잃는 게 두려워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다시 예전처럼 지내고 싶어요."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당신은 날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 절대." 그가 말했다. (p.280)



좋아했던 남자다. 지금도 좋다. 그러나 두렵다. 그런데 좋아했던, 좋아하는 남자가 나를 잃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좋아했던 남자가 나를 잃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잘 지내고 싶다고 말하고, 자신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데, 하아- 어떻게 나는 그를 떠날 수 있을까. 흔들흔들 흔들리는 이내 마음, 나도 몰라~ 아아 될대로 되라지, 그래요 같이 가요, 하게 되어버리지 않을까. 아니야,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나는 사랑을 선택하는 여자가 아니야. 나는 나의 안전을 선택할 거야. 미안해요, 나를 놔줘요, 당신이 나를 놔줘야 해요. 그래야 내가 자유로워요. 나는 자유로울 때 가장 빛나요. 나는 위험을 무릅쓰고 당신을 선택해 사랑하며 굵고 짧게 살고 싶진 않아요. 나는 사랑을 포기한 채 얇고 길게 살래요... 아, 엑토르. 제발, 세이 굿바이 하자. 그런데..겁나 흔들리겠지. 좋아하니까, 좋아하는 남자니까. 내가 반한 남자니까. 하아-





그러나 .. 그 남자가 좋은 남자가 아닐 확률이 진짜 엄청 많다. 높은 위치에서 힘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다루던 경험이 많고 오래됐던 사람이라면, 너랑은 안돼, 라는 부정의 말을 그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웃기지마, 너는 일단 내가 찍은 이상 내 여자야, 어디도 못가, 라는 싸이코식 발언과 행동을 하게 되지 않을까. 아, 그럼 나는 어떻게 하나. 어디로 도망가나. 전국적이며 국제적으로 힘이 뻗친 조직이라면 내가 어딜 가나 나를 쫓아올텐데.. 도망가 숨을 곳이 없을텐데. 나는 자연인이다 여자 버젼 찍어야 하나. 산 속 깊은 곳에 숨어들어...난 산 속 깊은 곳도 무서운데.. 비바람이라도 불라치면 소리를 꺅꺅 질러댈텐데... 바람이 세게 불어 나뭇잎들이 흔들린다면 혼자 무서워서 눈물 줄줄 흘릴텐데...밖에 늑대라도 나타난다면 난 아마 기절할거야. 아, 제발 진짜, 엄청난 힘을 가진 국제범죄단의 두목들이 나를 좋아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를 내버려둬요. 엉엉 ㅠㅠㅠㅠㅠ 난 소박한 여자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힘들어..



그러나 이건 모두 추상적인 상황일뿐, 구체적인 대입을 해보면 또 답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자, 그럼 이제 구체적 대입의 시간. 내가 지금 이순간 가장 좋아하는 남자를 떠올려보자. 그리고 그 남자를 국제조직범죄단의 보쓰로 만들어보자. 나는 그를 떠날것인가?



음.



음.



음.



음.




뇌가 꼬인다. 생각이 멈춘다. 재이슨 스태덤이 보고싶다. 




얼마전에 본 영화 [나의 ps파트너]에서 김아중은 고등학교(였나 중학교였나) 동창을 우연히 만나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듣게 된다. 이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던 지성은 그 동창에게로 가 김아중의 편을 들어주며 그 동창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 못생겼어.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이건..너무나 치명적이야. 다른 말도 아니고 못생겼다니!! 그 말을 이성으로부터 듣다니! 꽥!! 그리고, 이 책에서도 본다.



"우린 잘 지내왔어, 라르스. 우린 싸우지도, 오해하지도 않으면서 관계를 유지해왔어. 서로 간섭하지 않으면서도 같이 지내왔잖아. 우린 흥미도 같고, 가치관도 같아. 같이 발견한 것들이 있잖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는 계속 시선을 피하며 와인을 더 마셨다.

"아무 일도 없었어. 넌 그냥 편집증적이고‥‥‥못생겼어." 

사라는 얼마나 마음이 상했는지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p.191)




아, 다정했던 사람이여 나를 잊었나, 벌써 나를 잊어버렸나. 사라와 라르스는 동거하고 있었고, 라르스는 소피를 감시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소피가 너무 예뻤고...완벽했고.....집에 와 사라를 보니 못생겼고.....왜 저런 여자랑 살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그래서 한때 사랑했으며 함께 살고 있는 여자한테 못생겼어 라고 해버린다. 물론 저 상황의 라르스는 약물중독이었지만....하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에게 못생겼어 라는 말을 들어야 한다니. 그 절망. 아무리 사랑이 식어 헤어졌어도, 연인에게 못생겼어, 라는 말을 하진 말자. 우리, 그정도의 예의는 지킬 수 있는 사람들이 되자. 너도 못생겼잖아. 나도 너 잘생겨서 만나는 게 아니라는 걸, 너도 알잖아. ...현빈이나 김우빈은 티븨에만 있는 거란거, 늬들도 알잖아. 




이건 뭐 부패부정이 너무 심해서 읽기 짜증날 정도의 책인데, 정말 지칠 정도로 비열한 인간들 투성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짜증나고 건조한 책에서 한가닥 유머가 삐죽, 튀어나올 때가 있다. 그럴때면 나도 삐죽, 피식, 웃었다.



"총알은 제거했어요. 운이 좋았어요. 내부 장기에 영구적인 손상은 남지 않았어요. 그래도 한동안 좀 불편할 겁니다."

"고마워요." 클라우스가 조용히 말했다.

파트리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이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데, 몸 상태는 괜찮겠어요?"

"아뇨."

"그냥 부를게요,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파트리크는 방에서 나가 병실 두 개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사무실로 들어가서 경찰이 남긴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구닐라 스트란드베리라는 사람이 전화를 받았다. 아주 예의 바른 여자였다.

"그의 상태는 어떤가요?" 그녀가 물었다.

파트리크는 전문의가 쓰는 용어를 써가며 막 떠들어댔다. 구닐라는 그냥 잘난 척하려고 이러는 거구나 싶어 말을 끊었다. (p.48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구닐라는 그냥 잘난 척하려고 이러는 거구나 싶어 말을 끊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 읽다가 피식-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 책이 소피 시리즈로 앞으로 나올 거라는데, 아, 너무 믿을만한 사람들이 나오질 않아서...아마 안읽게 될 것 같다. 시리즈로 나올라면 잭 리처 같은 캐릭터가 존재해야 하는데..사랑에 빠져야 계속 만나지. 




어제는 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오늘 뭐 먹지?> 란 프로그램을 보았다. 얼마전에 친구가 '니가 보면 좋아할거야' 라고 했던 그 프로렸다. 그래서 보는데 오, 정말 재미있는 거다. 요리하다 말고 수다 떠는 신동엽 때문에 빵빵 터져 웃다가, 아, 뭔가, 어쩐지, 성시경이 좋아졌.............이 캐릭터, 뭐지? 뭔가...요리하다 말고 수다 떠는 신동엽을 한심하게 보는 것 같고, 뭔가 똑똑한 것 같고, 뭔가 좀 .. 아 몰라. 암튼 초큼 성시경이 좋아졌......그런데 어쩐지 이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내적갈등 중이다.



이 세상은 내적갈등 투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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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 2015-03-20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입니다.
다락방님은 좋아하지 않을래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슬프지만 무척 행복합니다. (말이 좀 이상합니다만 너그러히..)
다락방님의 독자라서..:)
목 아픈거는 좀 나았어요?
아프지 말아요.

다락방 2015-03-20 15:06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네요, 소금꽃님. 잘 지내고 계십니까?
제 목은 나아가고 있어요.
네, 봄이네요. 봄을 봄대로 잘 즐겨요, 소금꽃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