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라이프 - 스웨덴에서 여섯 번의 계절을 보내다
고지연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1. 자기 글에 자기가 색깔 입혀 강조 좀 안했으면 좋겠다. (이건 전적으로 내 취향이니 뭐 저자를 탓할 일은 아니지만) 나는 자기 글 속의 자기 문장에 색깔 입히는 게 참 싫더라. (왜그럴까? 왜 싫을까, 나는?)


2. 사진마다 사진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 본문만으로도 대충 알긴 하겠는데 그래도 각 사진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면 좀 더 만족스러웠을 것 같다.


스웨덴은 살기 좋은 나라인 것 같다. 밑줄들이 생생한 증거.




스웨덴에서 '교육'은 철저하게 공공서비스다. 국민이 공부를 하고자 할 때 금전적인 문제로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보장해준다. 우리나라 헌법 역시 모든 국민이 능력에 따라 균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실상은 경제적 능력에 따라 교육의 기회가 제한된다. 안타깝게도 형식적 평등이 실질적 평등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스웨덴에서는 부모의 소득과 상관없이 누구나 정부의 지원금을 받으며 대학에 다닐 수 있다. 스웨덴 교육 철학의 근간이 '평등'과 '기회의 균등'이기 때문이다.

"재정적 지원의 목적은 학생들이 학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보다 많은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재정적 지원을 통해 개인과 집단 사이의 차이를 없애 더욱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함이다."

이게 스웨덴 정부가 학생들에게 다양한 재정적 혜택을 제공하는 이유다. (p.220-221)



크- 우리나라는 애들 밥도 안 먹이려고 하는데...





스웨덴에는 진료비 연간 상한선이라는 게 있다. 연간 상한선은 20만 원이 채 되지 않고, 일년 이내에 진료비가 연간 상한선을 넘어가면 그 이상의 금액은 모두 정부가 부담한다. 거의 모든 주에서 20세 미만 환자의 진료비가 무료이며, 치과 진료 역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p.101)

이 곳의 아빠들은 최소 두 달에서부터 길게는 일 년까지 유급으로 육아휴직을 가졌다. 법적으로 부모에게 보장된 유급 육아휴직 기간은 아이 한 명당 480일. 이 기간은 부부가 나눠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 중 60일은 반드시 아빠가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엄마가 240일을 먼저 사용하고 직장에 복귀하면 뒤이어 아빠가 240일을 사용한다. 내가 아는 커플도 이렇게 반씩 나눠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부부가 절반씩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세금 감면 혜택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480일 유급 육아휴직은 법적으로 보장된 최소 기간이기 때문에 최근 많은 회사들이 직원들에게 더 긴 유급 육아휴직을 제공한다. 480일의 육아휴직은 출산을 한 경우뿐만 아니라 입양을 한 경우에도 적용된다. 한 부모 가정의 경우에는 엄마 혹은 아빠 혼자 480일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출산 휴가와 육아휴직 기간이 끝나면 아빠와 엄마 모두가 자연스레 직장에 복귀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시내 중심가의 카페에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 혹은 아빠들이 가득했던 것이다.(p.192-194)

특히 유모차를 끄는 부모와 유모차에 탄 아이는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버스 내에도 유모차 전용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부모들은 편리하게 유모차를 끌고 외출이 가능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아이를 키우는 것이 덜 힘들어 보였다. 육아의 책임을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과 사회가 공동으로 부담하고 있었으니까. (p.19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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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12-05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존재한다는 거죠.
큰 아이 낳고 3개월 휴가 쓸 때, 친구가 제게 ˝너 좋은 회사 다닌다˝고 했었죠.
제가 막 웃으면서, 좋은 회사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이 정도는 되어줘야되는데, 아이당 480일이면. 엄마가 8개월, 아빠가 8개월쓰면,
아, 엄마도 아기도 행복하겠어요. 우리도, 그런 날이 올까요?

치과 진료 무료? 아하하하하하핳.....................

다락방 2014-12-07 20:14   좋아요 0 | URL
네, 상상하지도 못했던 그런 나라가 존재하네요, 단발머리님.
스톡홀름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저희 회사 공장중 한 곳은 고작 2개월의 출산 휴가를 주면서 그마저도 다 채우기 전에 좀 나와달라고 전화하기도 했답니다. 엿같은 일이죠. 아 싫어...

치과 진료 무료..우린 점점 더 나빠지는 것 같은데 씁쓸하네요. 후..

보물선 2014-12-05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울까봐 안읽습니다.

다락방 2014-12-07 20:14   좋아요 0 | URL
네 부러워요. 우린 뭔가..하고 말이지요.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