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라딘으로부터 문자메세지가 왔다. 내가 보관함에 넣어둔 책을 오늘 사면 알사탕 500개를 준다는 것.
'이창래'의 《척하는 삶》이 그것인데,
아아- 이런건 진짜 너무 힘들다.
알사탕 500개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너무 힘이드는거다.
알사탕 500개는 알라딘 상품권 2,500원의 가치가 있다. 그러니 이 책을 지금 산다면, 나는 2,500원 만큼의 이익을 보는 거다. 게다가 이 책은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이고, 그래서 보관함에 들어있던 책이다. 그러니 당연히!! 사야한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아니다, 2,500원을 할인받기 위해 나는 지금 당장 읽지도 않을 책에 1만3천원을 투자해야 하는거다.
눈 앞의 이익에 급급해 어리석게 그 뒤에 쓰게 될 더 큰 금액을 못보는 거다. 그러니 사지 않는게 맞다. 게다가 7월달에 배송된 책이 벌써 몇 권인가. 그래, 사지 말자. 이 책을 너무 읽고 싶어서 참을 수 없을 때 사자. 그게 현명한 삶이다. 카드값..못갚는다, 나.
그랬는데, 좀전에 친구가 《안녕 헤이즐》이란 영화와 함께 그 영화의 원작인 책도 소개해주는 거다. 아 놔...듣도보도 못한 책이며 영화인데, 영화 포스터도 마음에 들고(여자 웃는 모습 너무 예쁘다!), 책이...왜, 도대체 왜!! 반값이냐!!! 이럴래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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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작가 존 그린의 장편소설. 존 그린은 한해 가장 뛰어난 청소년 교양도서를 선정, 수여하는 프린츠 상과 가장 뛰어난 미스터리에 수여하는 에드거상을 동시에 수상한 다재다능한 소설가이다. 반짝이는 유머와 절절한 눈물이 어우러진 이 책은 존 그린의 검증된 문학성과 재기를 응축한 결정체라 할 만하다.
그런 점을 인정받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물론, 일일이 글로 옮기기 힘들 정도의 무수한 찬사를 받았다. 그 애정 고백의 상당수는 쟁쟁한 언론과 평론가, 그리고 동료 작가들로부터 나왔다. 가장 아름다운 것만이 가장 슬프다. 빛나는 유머와 생생한 슬픔으로 꽉 찬 보석 같은 소설. 현재 아마존닷컴 선정 2012년 최고의 책(Best Books of the Year So Far)에 올라 있기도 하다.
16세 소녀 헤이즐은 말기암환자다. '의학적 기적' 덕에 시간을 벌긴 했어도, 헤이즐의 인생 마지막 장은 암 진단을 받는 순간 이미 쓰이고 만 셈이다. 다른 십 대와 달리 화장품 대신 산소탱크를 상비해야 하지만 매순간 유머를 잃지 않는 근사한 소녀. 암 환우 모임에서 만난 어거스터스와 헤이즐이 첫눈에 드라마틱하게 빠져든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또래에 비해 한없이 죽음에 가까운 두 사람은, 지구에서 가장 보편적인 질문에 관한 답을 함께 풀어간다. "사람들은 나를 기억해 줄까? 우린 이 세계에 어떤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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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처에 유혹 투성이.
반값이라니, 너무 싸잖아..
가격 올라가기 전에 쟁여둬야 하는거 아닐까.
그런데 저거 하나 사면 배송비 나오니까...척하는 삶도 같이 사면...알사탕도 얻는거잖아?
그러면 결국...현명한 소비..........아니야? ( ")
트위터에는 지금 알라딘에서 어스시, 은하수를 여행하는.. 그거, 멋진 징조들..모두 반값이라고 난리가 났다. 멋진 징조들은 읽었으니(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패쓰. 나머지 책들에 대해서 나는 관심을 끌것이다. ㅠㅠ
아...내가 등록한 중고알림 문자도 왔어...어떡하지. 딱 한 번만 더 5만원어치 채울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