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 아웃케이스 없음
장예모 감독, 장지이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당신을 보기 위해 나는 더 먼 길로 돌아오고 당신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나는 문 밖에서 기다려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어쩌면 당신을 마주칠지도 모를 그 단 한순간을 위해 나는 몇시간이고 당신이 가는 길목에서 기다리며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 당신의 흔적을 찾곤 하죠. 그러다 당신의 눈을 드디어 마주치게 되면 내 심장은 얼마나 콩닥콩닥 뛰는지!

 

이 영화의 결말은 감동을 주기위해 너무 연출한 것 같아 '그러지는 말지 그랬나'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연정을 품고나서 느끼는 그 모든 감정들이 고스란히 다 들어가 있다. 예쁜 장쯔이의 모습을 보는것은 이 영화의 덤일 뿐이다.

 

게다가 영화 내내 흐르는 그 음악이라니! 이 영화는 여자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말을 할 필요가 결코 없었다. 음악이 그녀와 또 그가 하고 싶은 모든말들을 대신했다. 그것도 아주 완벽하게! 말 없이, 풍경과 표정과 음악만으로 애틋함을 전할 수 있다니!

 

연정을 품은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아름다운 표정이 가득한 이 영화의 가장 큰 부작용은 내 마음속에 품은 연정을 들여다보게 만든다는 것이다. 꾹꾹 눌러왔었는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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