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모리군 2011-11-25  

다락방님 기다림을 한참 전에 다 읽었다는 보고(?)를 드리려고 왔어요 ㅎ 

회사 화장실에 두었더니 다른 분이 빌려달라고 해서 드렸다 받기도 했구요. 

마침 먹고,기도하고,사랑하라는 전혀 제 취향이 아닌 에세이집도 같이 읽고 있었는데 

린처럼 머리를 박고 '아 남자와 결혼하고 아이를 낳다니, 내가 이런 터무니 없는 짓을!'하고   

살짝 소리도 질러줬어요. 

삶이 내 뜻 밖에서 마구 움직이는 요즘, 멋지게 삶의 결을 서핑해 버리고 싶은데 말이죠... 

여하간 저는 잘지내고 있어요.

 
 
다락방 2011-11-28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결혼을 한 번도 해 본적도 없으면서, 만약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된다면, '내가 남자와 결혼하고 아이를 낳다니, 이런 터무니 없는 짓을!' 하게 될까봐 두려워요. 그런일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닐 것 같아요. 저는 지금 싱글이지만 싱글이 가장 완벽하다고 느껴지고, 다시 태어난다고 해서 싱글이 아닌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아요. 내가 가장 나 다울수 있는 건 싱글이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물론, 이런 생각을 대부분 하면서도 휘청휘청 결혼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말이죠.
기다림을 안 보이는 사이 읽으셨다니, 반가워요, 휘모리님.
계속 잘 지내세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