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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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감히 자기 피아노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묘사하지 않아요. 피아노가 내 세계와는 아무 관계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미아는 저랑 50센티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앉아 작은 탁자 위로 몸을 숙이고 숟가락에 스파게티를 돌돌 말고 있어요. 미아가 고개를 옆으로 휙 돌리면 공기의 움직임이 느껴져요. 저는 미아를 보고, 듣고, 만지고, 그녀의 체취를 맡는 것, 이 모든 것을 동시에 할 수 있어요. 미아는 실체예요.
-218-2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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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니엘 글라타우어와 서재
    from 욕망하는 서재 2010-04-30 14:44 
    제가 즐겨 찾기를 해둔 몇 안 되는 서재에서, 얼마 전 부 터, 한 두 권 정도의 책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기시감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니었습니다. 뭐 처음 보는 책인데다가, 얼핏 봐도 주제가, 지금 당장 제가 하고 있는 일과는 별로 관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냥 이쁜 분들이, 이쁜 책을 읽는구나 하고 생각을 하였죠. 그런
 
 
다락방 2010-03-17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근두근

마늘빵 2010-03-17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나를 느껴봐요. 나는 실체에요.

다락방 2010-03-17 11:13   좋아요 0 | URL
아 이 댓글 좋으네. 나를 느껴봐요, 나는 실체에요. 아, 설레이잖아요, 아프님아. 나한테 이러지 말아요. ㅎㅎ

비로그인 2010-03-17 12:28   좋아요 0 | URL
한 십오초 간 뚫어져라 보니 이 댓글 저도 좋으네요.ㅎㅎ

다락방 2010-03-17 13:12   좋아요 0 | URL
아프님이 지금 두여자를 설레이게 하나요 ㅋㅋ

sweetrain 2010-03-17 13:34   좋아요 0 | URL
저도 설레여요. 그러면 아프님은 세 여자를...아이 몰라몰라..ㅠ.ㅠ

다락방 2010-03-17 13:45   좋아요 0 | URL
ㅎㅎ 아프를 이제 어쩌면 좋나요. 책임져요, 아프. ㅋㅋ

비로그인 2010-03-17 15:09   좋아요 0 | URL
아프님 말만 던져놓고 어디론가 사라졌나 봐욧

다락방 2010-03-17 15:26   좋아요 0 | URL
남자들이란 죄다 이런다니깐욧!! --^

L.SHIN 2010-03-17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박스의 진한 글자를 한참이나 쳐다봤어요. 한참이나 -

다락방 2010-03-17 11:14   좋아요 0 | URL
정말 좋지요? 보고 듣고 만지고 체취를 맡는 것, 이 모든걸 동시에 할 수 있는것, 상대가 실체라는걸 느끼는 것, 아- 봄이에요, L.SHIN님.

비로그인 2010-03-17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연 다락방 님은 누구를 느끼실 것인가

다락방 2010-03-17 11:15   좋아요 0 | URL
오늘 Jude님의 소리에 관한, 연인에 관한, 피아노에 관한 페이퍼를 읽자마자 이 구절이 생각났어요. 스파게티를 돌돌마는 모습이라니, 아, 역시 새벽 세시는 최고에요. 완전 사랑해요 ㅠㅠ (음, 결론이 좀 이상해요!)

sweetrain 2010-03-18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구절, 보면 볼수록, 가슴이 설레여요.

다락방 2010-03-18 12:5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제가 인용한 레오의 구절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아프님의 구절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ㅎㅎ

sweetrain 2010-03-18 13:41   좋아요 0 | URL
둘 다에요. ㅎㅎ

주말에 서점에 나가서 책을 사와야겠습니다. ㅡ.ㅜ

다락방 2010-03-18 13:50   좋아요 0 | URL
이 책을 아직도 안읽으셨단 말예욧!!!!! 당장 읽으세요, 당장!!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