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현재. 

올해 봤던 영화들이 딱히 떠오르지 않아서 감히 말하는데, 올해 본 지금까지 영화중 가장 좋은 건, [메타모르포제의 툇마루]가 아닐까 싶다. 아 진짜 너무 좋네. 아직 글을 쓰기도 전이지만, 다들 이 영화를 보라고 꼭 강조하고 싶다.





75세의 유키는 길을 걷다 너무 더운 나머지 근처의 가까운 상점으로 들어간다. 상점 안은 시원해 살것 같은데, 둘러보니 자기가 들어온 곳은 서점이었다. 그렇다면 온 김에 요리책이나 살까 둘러보다가 우연히 만화 코너 앞에 서게 되고, 표지의 그림이 너무 예뻐 충동적으로 만화책 한 권을 사가지고 나온다. 집에 와 그 날의 일과를 마치고 생각나 자기 전 만화책을 펼쳐보니, 아니, 이런 만화도 있어? 이 만화는 BL 이라 불리는 '남자들끼리 사랑하는' 만화였던 거다. 1권이 너무 재미있어서 유키는 2권을 사러 어제의 그 서점에 간다. 그리고 또 3권을 사러 다음날 그 서점에 또 간다.

17세의 여고생 '우라라' 가 이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진학카드를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데 아직 자기가 하고 싶은게 뭔지도 모르겠고 갈팡질팡 하고 있다. 우라라는 아주 내성적이고 친구도 없으며 결정적으로 BL 을 너무나 좋아해 즐겨보지만 그 사실에 대해 부끄러워 한다.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당당히 말하지 못하고 남의 눈을 엄청나게 의식한다. 그런 우라라가 머리가 하얀 유키가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를 사가는 걸 보게 되는거다. 마침 서점에 3권 재고가 없어 주문해주기로 하고 그렇게 유키와 우라라는 '조금 아는' 사이가 된다. 유키는 우라라에게 실례가 안된다면, 퇴근 후에 잠깐 만나 얘기를 나눌 수 있는지 묻는다. 자신이 본 만화에 대해 너무나 얘기하고 싶은데 얘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 75세의 할머니가 본 BL 에 대해 그래, 누구와 얘기를 나눌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17세의 고등학생 우라라도 마찬가지. 우라라에겐 친구가 없었고 게다가 이런 만화책을 보는 자신을 절대로 절대로 드러낼 수 없었다. 그래서 75세의 유키와 17세의 우라라가 같은 취미를 공유한 이유로 친구가 된다.

까페에서 만나 얘기를 나눌 때면 책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도 종업원의 눈이 두려워 얼른 책을 감춰야 한다. 유키는 그렇지 않은데 우라라가 그렇다. 그러나 유키의 집에서 만나게 되면 유키는 차를 내어주고 카레를 만들어주고 간식을 내어주면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주인공이 너무 수줍지 않니, 주인공이 너무 다정하지않니. 그들은 그런 이야기를 시원하게 나누면서 점점 더 가까워진다. 우라라는 누가 볼까 두려워 저기 책상 밑에 감춰뒀던 비슷한 류의 만화책을 잔뜩 들고 와서 유키에게 빌려준다. 이것도 보고 이것도 봐봐요, 이건 좀 셀거에요, 하면서.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던 우라라의 취미는 유키 앞에서는 거리낄 것이 없게 된다. 

남편이 죽고 혼자 서예를 가르치며 살던 유키에게 이 만화는 즐거움이며, 이 만화로 인해 새로 사귀게 된 친구가 큰 기쁨이다. 그건 우라라에게도 마찬가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고 읽은 것에 대해 공감하고 동의하며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새로 생겼다. 너무너무 좋다. 둘에게 새로운 기쁨이 추가된 인생이 펼쳐지고 있다. 같은 취미가 있기에 나이차이가 많아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가. 보는 내내 내가 다 웃음이 났다. 그래, 친구라는 건 성별이 달라도 나이가 달라도 충분히 될 수있지! 하다가, 어쩌면 내가 이걸 아름답게 보고 좋아하는 것, 궁극적으로 친구란 혹은 우정이란 이런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건, 내가 우라라의 나이 보다는 유키의 나이가 더 가까워서가 아닌가 싶다. 그러니까 현재 나이가 유키랑 더 가까워서 라기 보다는, 나는 유키의 나이로 다가가고 있고 우라라의 나이로는 결코 다가갈 수 없기 때문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나에게 닥쳐올 노인의 인생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어쩌면 나는 이토록 젊은 친구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환상에 젖어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이 우정이 궁극적이고 아름답게 보이는 게 아닐까? 만약 우라라의 나이와 같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어떤 느낌을 받을까? 그래 이렇게 같은 취미를 가지고 즐겁게 얘기 나눌 수있다면 할머니도 너무 좋지!! 할까? 그건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이 우정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궁극적인 우정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이 우정이 좋은건 같은 취미를 가지고 말할 수 있다는 데에도 있지만, 둘이 서로를 한없이 존중하고 있다는 데에도 있다. 한쪽이 다른 한쪽을 어리다는 이유로 혹은 늙었다는 이유로 어떤 부정적인 감정도 갖고 있지 않다. 순수하게 같은 만화를 즐거이 보고 있다는 데에 집중하는 거다. 그런 한편 우라라는 진로도 결정해야 하고 소극적인데 유키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대해 가끔 얘기해준다. 어떻게 서예 선생님이 되었는지, 인생은 어떻게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하는 것들. 그런것들은 아무도 우라라에게 얘기해준 적 없는 것들이다.


우라라에게는 소꿉친구 남자아이가 잇는데, 이 남자아이에게는 '에리'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사실 나는 영화에서 우라라의 성격이 좀 못마땅했는데, 그런 우라라는 '에리'를 재수없다고 생각한다. 에리도 똑같이 BL 을 보는데, 자신이 그걸 본다는 걸 숨기지 않는다. 친구들이 야유해도 그거 재미있어! 하고 당당히 말하는 캐릭터다. 내가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는 당당함이 에리에게 있고 에리는 미국으로 유학도 가고 싶다. 유학을 위한 책도 사고 BL 만화책도 사는 에리가 우라라는 못마땅하다. 재수없다, 고 생각한다. 넌 관심 분야가 다양하네, 라면서 비꼬고 재수없어, 라고 생각하는 거다. 나는 이걸 좋다고 말하지 못하는데 친구들 사이에서도 좋다고 말하는 에리가 재수없어, 라는 거다. 그러다가 재수없는 건 자기 자신이라고 혼자 울적해한다.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지도 못하는 자기 자신이 재수 없다는 것.

나는 이 영화속에서 사실 나와 가장 가까운 캐릭터는 에리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리는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학교의 인기 있는 남자애랑 사귀는데, 물론 그 점은 나와 다르다 ㅋㅋㅋ 학교의 인기 있는 남자애랑 사귄 적 없는 부분. 인기 있는 남자애들이 좋아할 만한 부류의 애가 아니다, 나는.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것도 거리가 먼 부분.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는데, 실제로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 혹은 사람에 대해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부끄럽다면 좋아하지 않는 쪽이 낫다고 생각하는데, 나의 이런 성격이 타인에게 재수없게 보일 때가 있다는 걸 내가 알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내가 거침없이 말하는 것에 있어서, 그러니까 뭐가 좋고 뭐가 맛있고 뭘 먹었고 뭘 했고 뭘 싫어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 쓰다가, 타인들로부터 뭐가 그렇게 당당하냐는 지적을 받은 적도 있다. 자신은 감추고만 살았는데 너는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부러움 섞인 듯한 원망을 들은 적도 있다. 그러니까 내가 이런 나로 살면서 나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지점에서 타인으로부터 재수없는 존재가 되어 있고, 꼭 이겨내야 할 존재가 되어 있기도 하더라. 그냥 내가 나로 존재하는데 다른 사람들의 열등감을 불러 일으키거나 못난 구석 콕콕 찌르는 존재가 되어 있는 거다. 나는 그 사람이 거기에서 어떤 식으로 존재하는지도 모르는데 그런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내가 좋아한다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만으로 재수없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에리는 서점에서 우연히 우라라를 만나 유학 책을 사고 만화책을 사면서, 혹시 이런 만화 본다면 나 좀 추천해줄래? 물었는데 '그런 거 안봐' 라는 자신이 보는 것에 대한 무시하는 발언을 듣고 '대단하다. 유학에 비엘에 폭이 넓네" 라는 쌀쌀한 말을 듣는다. 그리고 졸지에 재수없는 애가 된다. 뭘 했는데, 에리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인생은 말이지, 재미있는 지점은 그거다. 그런 말을 들어봤자, 우라라가 속으로 재수없다고 생각해봤자, 에리는 자기 공부 하고 자기 살 길 찾고 미국으로 유학가는 부분.. 아무튼 순간적으로 에리에 이입해서 욱했다. 


자, 다시.
우라라의 유키의 우정은 너무나 궁극적인 우정이지만, 그러나 이 둘 사이에는 나이 차이가 있고 아니, 나이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유키의 몸이 유키의 의지대로 안되는 일이 간혹 찾아든다는 데에 있다. 허리가 아파 움직일 수 없는 일들이 생기고 같이 희망했던 일들을 포기해야 할 일들도 생긴다. 게다가 노르웨이에 살고 있는 유키의 딸은, 여기에 엄마 혼자 있는게 불안하다며 노르웨이로 와 함께 살 것을 재차 권한다. 그렇게 된다면 유키는 지금 이곳을 떠나 먼 곳으로 갈 것이었고 그렇다면 우라라는 지금 가장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는 친구와 헤어지게 될 것이었다. 설사 노르웨이로 가는게 아니어도, 언젠가 유키는 죽을 것이었다. 이 우정에도 그만둬야 하는 시점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물론 이건 한쪽이 노인이어서만 그런 건 아니다. 모든 사랑은 잠재적으로 비탄의 이야기라고 줄리언 반스가 말한 것처럼, 어떤 식으로든 어떤 관계든 끝나는 순간이 온다. 그렇다면 그 상실감은 어째야 하는것인가. 나는 아직 헤어지지도 않았지만 헤어질지도 모르는 사소한 일들을 목격하며 벌써부터 슬펐다. 그러나 인생은 계속되는 법.

유키는 우라라에게 너 그렇게 만화를 많이 받는데 이제 직접 그려보면 어때? 를 묻고 우라라는 아니 어떻게 내가.. 하다가 동인지 판매를 한다는 목적으로 힘차게 온 에너지를 다해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영화는 그들이 보는 만화와 교차하며 할 말을 한다. 너 때문에 기쁘고 너 때문에 힘이 나고, 그리고 너랑 있을 때 나는 본래의 내 모습이 된다, 고.
그들이 보는 만화속에서는 서로 사랑하는 동성의 연인들이 서로에게 해준 일이고, 만화를 벗어난 지금 이 세계에서는 75세의 유키와 17세의 우라라가 해준 일이다. 그들이 함께 본 만화를 그린 작가의 사인회가 있을 때, 유키는 작가 앞에서 만화를 그려주어 고맙다고 고개 숙여 인사한다. 당신이 그려준 만화 덕분에, 나는 그 친구를 만날 수 있었노라고.


나는 그들의 우정이 계속될 수 있는 이유는 같은 만화를 좋아해서가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 그 만화에 대해 얘기할 수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같이 즐길 무언가를 공유한다는 건 관계를 유지하는 데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너가 나를 좋아하고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만이 아닌, 우리가 이것을 두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정말 이상적이지 않은가. 이런 관계가 오래갈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어느 한쪽이 관심 소재에 대해 심드렁해질 수도 있는 것이지만, 우리가 함께 나누는 시간동안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왔다면, 이제 우리 사이에 그 소재가 사라져도 우리의 관계는 이어질 터였다. '나에게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어'라는 감정은 수줍은 우라라를 뛰게 만들고 웃게 만들고 무언가 하게 만든다. 유키는 우라라가 오늘 올것이니 정성스레 카레를 만든다. 음식을 준비하면서 우라라를 기다리는 유키의 마음도 설렘과 기쁨이다. 그리고 이야기 나누며 내내 웃는다. 아니, 너무 좋지 않은가. 이것이 바로 궁극적인 우정이 아닌가 말이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약간 좋아서 울컥하기도 했는데, 무엇을 좋아하는지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준다는 말처럼, 어쩌면 내가 그들의 관계를 좋아하고 울컥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그런 우정을 이상적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바라는 관계도 결국은 그런 게 아닐까, 했던 것. 그것이 나를 계속해서 알라딘에 머물게 하는 게 아닐까. 알라딘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가끔 악플 달리거나 누군가로부터 모진 대우를 당하면서도 꿋꿋이 여기에 있을 수 있는 건, 여기에 바로 내가 바라는 관계들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같은 책을 읽고 혹은 다른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어서 나는 이곳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오래 관계를 이어가게 될 좋은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유키가 우라라에게 용기를 주었듯이 여기에서 서로에게 더 읽고 더 쓰라고 격려하는 일들이 일어나잖아. 이거 너무 좋지 않나요, 여러분. 게다가 내가 모르는 작품을 알게 되고 소개받기도 하는 거, 그것도 너무 좋지 않나요. 우라라가 잔뜩 책을 싸들고 가 유키 앞에 풀어 놓으며 이건 어떻고 저건 어때요, 하면서 빌려주는데 또 어찌나 좋은지. 서로를 만날 생각에 설레어하는 것, 곧 그 사람이 우리 집으로 올 것이므로 기다리는 것, 이 모든 것들이 알라딘에서의 생활과도 닮은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의 글이 올라오는 것, 그 글을 읽고 싶은 간절한 마음 같은 것. 나는 얼마전에도 기다리던 사람의 글이 올라와서 부러 읽지 않고, 혼자 조용히 고기 먹으면서 읽으려고 자리 잡고 앉은 적도 있다. 그 시간이 소중해서, 내게는. 


유키는 75세에 책을 잘만 읽던데, 나도 그럴 수 있을까? 벌써부터 노안이 와서 점점 폰을 보는 것도 힘들어지고 오타도 잦은데, 나는 계속 책을 볼 수 있을까? 나도 계속 보고 싶다. 유키처럼 좋아하는 책 계속 찾아 보고,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 기다리고, 그리고 그 작품들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살고 싶다. 우리 집에 와서 이야기하자, 한 뒤에 친구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며 음식을 준비하고 싶다. 내가 이제 치아바타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굽거든. 게다가 와인 냉장고에 와인도 늘 준비되어 있고. 그렇지만 75세 즈음이면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을지도 모르겠네. 여하튼 뭐가 됐든 계속 먹고 마시고 읽고 쓰고 이야기 나누며 살고 싶다. 그런 식으로 유지되는 삶이라면, 참 아름다운 삶일 것 같다. 어쩌면 인생에 가장 필요한 건 우정이 아닐까 싶다.


어제 남동생이 잠깐 들렀다. 이모가 농사지은 샤인 머스캣을 가져다주러 왔는데, 그거 가지러 온 것. 그 잠깐 동안 남동생과 나는 외로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나는 남동생에게 말했다. 인간은 누구나 외롭지, 가족이 있고 애인이 있어도 외로움은 찾아오는 거잖아, 라고. 그러자 남동생이 말했다.

"누나도 외로워?"

"응, 나도 외롭지. 외로움이 훅 찾아들 때가 있지."

"이 세상에서 가장 안외로울 것 같은 사람이 누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얘는 왜 이렇게 생각할까. 나도 외로움이 찾아든단다, 동생아. 훅- 치고 들어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단다. 계속 내가 나를 다독여야 해. 인간은 누구나 외롭고 이게 또 훅 왔구나, 갈 것이다, 그동안 뭘할까, 고기 먹을까, 뭐 이런 생각을 할 때가 나도 있단다. 


아무튼 좋은 영화였다.





나는 웨이브에서 봤다. 네이버에서 굿 다운로드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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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9-03 14: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키 다부장님 여기서 우라라 같은 친구 만남 옥동자 은오. ㅋㅋㅋㅋㅋㅋ
제 글을 고기 드시면서 읽었군요?! ㅋㅋㅋㅋㅋ
전 이거 만화로 봤는데 만화도 좋았어요. 유키 딸이 영화에서는 노르웨이에 가 있는 걸로 나오는 게 좀 다르군요. 암튼 넷플이나 왓챠에 올라오면 영화도 봐야겠어요!

다락방 2023-09-04 09:05   좋아요 2 | URL
오오 이거 만화가 원작인가요? 처음 알았네요.
영화 너무 좋았어요. 서로 예의를 차리는 친구라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저는 역시 어느 정도 거리감 두고 정중한 사이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잠자냥 님 꼭 보고 리뷰 남겨주세요!

잠자냥 2023-09-04 09:54   좋아요 0 | URL
제가 이 만화와 관련해서 두 번인가 페이퍼 쓴 적이 있습니다요. 엣헴.....(한 페이퍼에는 다락방 님 댓글이 달리긴 했는데, 그때는 만화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원작 만화는 <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입니다. 5권에서 완간.

https://blog.aladin.co.kr/socker/11504821
https://blog.aladin.co.kr/socker/12794774

ㅋㅋㅋ 안 알려줘도 알아서 열심히 찾아 읽고 땡투하는 다락방~!

다락방 2023-09-04 10:02   좋아요 1 | URL
아이참 덕분에 중고로 구입하긴 했지만 다섯권 다 주문 마치고 오는 길입니다. 아놔 ㅋㅋ 알라딘 싫엇!! ㅋㅋㅋㅋㅋ

청아 2023-09-03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웨이브에 있으니 저도 볼 수 있네요! <성의 변증법>에서 학교가 나이별로
나누어 버려 서로와 연결될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다락방님의 이 글을 읽으며 그 대목이 생각났어요.
알라딘은 나이도 성별도 표시되지 않고 책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모여
이야기 나눌 수 있으니 다락방님 말씀처럼 오래 유지하고 싶은 기쁨을 주는 공간이라고요.
세대가 어우러져 있으니 다양한 ‘차이‘로 계속 새로운 느낌도 들고ㅋㅋㅋㅋㅋ

인기있는 남자 필요 있나요? 다락방님이랑 잠자냥님이 젤루 인기 있는데다
서로 애정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 나이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이런 공간이 있으니!

다락방 2023-09-04 09:12   좋아요 1 | URL
미미 님, 이 영화 꼭 보세요. 미미 님이 정말 좋아하실 거예요. 사실 이 영화는 보는 사람들 모두가 좋아할 영화이긴 합니다만, 미미님은 특히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후훗. 저는 일본 영화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건 참 좋았어요. 엄청난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다정히 대하는게 진짜 좋더라고요. 우정의 교본 같은 영화였어요.

알라딘이 저에게 되게 맞춤한 공간이란 생각이 들어요. 책 이야기를 나눌 사람들이 있고 그런데 서로 예의바르게 대하는 곳이기도 하고 말예요. 인기 있는 남자를 필요로 하지 말고 인기 있는 여자가 되자!! 빠샤!! ㅋㅋㅋ 저도 이 공간을 알게 되어서, 그리고 미미 님을 알게 되어서 참 좋습니다. 다정하게 오래오래 지냅시다, 미미 님. 서로 읽고 쓰기 격려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