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아니 에르노 지음, 정혜용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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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의 적나라한 문장들 중 어떤 부분들은 분명 내것이었던 적이 있었지만, 지나치게 성애에 몰입한 글을 읽는 것은 힘들다. 타인과의 사랑과 섹스에 집착하는 걸, 어떤 사람들은 평생 졸업할 수 없는 걸까?
굿즈 머그컵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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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12-09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진짜 말리고 싶은 맘과 공감하는 맘으로 이 책 읽을 때 참 마음이 피폐했었다는…
머그컵 겟 축하드립니다^^

다락방 2022-12-09 08:20   좋아요 1 | URL
제가 <단순한 열정>을 참 좋아했거든요. 연애하는 여자들의 필독서라고 생각햇는데 말이죠, 지금 이 나이에 이 집착 읽으니 어휴.. 피곤하네요. 어른이 되면 사랑 구걸은 좀 졸업해야 되지 않나, 라는 마인드가 저에게 장착되어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머그컵 인증샷은 월요일에 올리겠습니다. 샤라라랑~

수이 2022-12-09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른이 되어도 사랑 구걸은 피할 수 없다고 봐요 락방님, 오히려 더 구걸하게 되는 것도 같고, 저도 그렇고 제 주변인들도 그렇고. 다만 직설적인 방식으로만 안 하면 좋겠어요. 그럼 정말 도망치고 싶어지고 개피곤해져서..... 머그잔 때문에 엄청 갈등했으나 과감하게 패스했습니다. 다만 고양이 그려진 에코백을 포기하지 못해서 책을 질러버린.......

다락방 2022-12-09 11:09   좋아요 1 | URL
전 구걸한다고 얻어지는게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더 멀어지게 만들죠. 그런데 더 멀어지면 더 구걸해버리는 현상이 벌어져버리고 그것은 더 밀어내고.. 그 악순환이 너무 싫고 징그러워요. 사람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지는 다 다르겠지만, 제 경우에는 자기가 알아서 잘 사는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고, 말씀하신 것처럼 사랑 좀 달라고 구걸하면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치고 싶어요. ㅠㅠ
특히나 성애에 대해서라면 제 인생의 기준치에서 우선순위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우선 순위로 놓고 집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라면 저랑 좀 어긋나는 것 같아요. 영화나 책으로 봐도 피곤하고 현실에서 봐도 피곤하고 그렇습니다.. 으...

저도 어제 구매한 책들의 인증샷을 찍었는데 지금 민음사 고전 2만원 이상 사면 준다는 세계문학전집 캘린더 갖고 싶어서 몸이 베베 꼬이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2-12-09 11:27   좋아요 0 | URL
민음사 2만원 이상 캘린더 이런 정보는 정말 안 알려주면 좋겠어요 🙄 어딘가요? 알라딘에서 하는 거죠? 캘린더 이뻐요? 아 그냥 아예 안 봐야 안 살까요 갈등;;;;;

다락방 2022-12-09 11:29   좋아요 0 | URL
알라딘 교보 다 하더라고요? 일력입니다 ㅋㅋㅋ 저는 일력의 기능보다 메모기능으로 쓰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나란 여자 증맬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2-12-09 11:33   좋아요 0 | URL
구걸해서 사랑이 더 얻어진다면 구걸을 할 수도 있다고 어린 시절에는 생각했던 거 같아요. 다만 구걸해서 얻은 사랑의 깊이는 얄팍한지라 그 사랑이 얼마든지 금방 달아난다는 걸 알고 있고 구걸해서 준 사랑 역시 사랑보다는 동정이나 인류애에 더 바탕을 두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알아서 주는 사랑과 알아서 받을 수 있는 사랑이 있다면 정말 세련되고 그거야말로 어른의 사랑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어른들이 주고 받는 사랑, 성숙한 사랑. 나 좀 예뻐해주면 안돼? 나 지금보다 더 사랑해주면 안돼? 이것도 구걸하는 방식_ 일종이라고 여기는데 그럼 처연하면서도 그 결과가 좋지는 못한 거 같아요. 성애 역시 마찬가지인데 이거야말로 극단적으로 사랑이고 아니고_ 뭐 그런 것들을 판별하는데 적정하다고 여기는 게 좀 웃긴. 아 막 말이 나와서 이쯤에서 접고 민음사 고전 찾아보러 가야겠슴돠~

다락방 2022-12-09 11:41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저는 구걸해서 설사 사랑을 얻었다 한들, 그 사랑이 그렇다면 만족스러운가? 물었을 때 아닐 것 같거든요. 저는 그런식으로 얻어진 사랑은 sui 님 말씀처럼 금세 사그라든다고 봐요. 사랑이 아닌 것을 억지로 사랑이라고 붙들어 매어두는 것 같달까요. 저는 ‘나를 좀 사랑해줘‘ 이 정서가 너무 피곤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왜 피곤하냐 하면, 당당하지 못함이 느껴져서인것 같아요. 제 사랑은 ‘나를 사랑해줘‘ 보다는 ‘난 잘났고 난 행복하다‘ 쪽으로 향하게 되더라고요. 왜 간혹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나는 내가 보호해줘야 하는 약한 사람에게 끌린다‘는 그런 사람이요. 저는 완전히 반대예요. 스스로 단단하게 잘 서는 사람에게 끌려요. 물론 이 모든건 다 성인 대상입니다. 저는 아이들이라면 자라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사랑을 구걸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상적인 건, 아이들이 구걸하기 전에 충분히 사랑해주는 것일테고요.

성애에 대해서라면, 제가 이제 너무 나이들어버린 건지 아주 그냥 징글징글하네요 ㅋㅋㅋㅋ 아휴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이렇게 되어버려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저는 이 모든것이 시간이 한 일인가? 싶어서 시간에 대한 책을 샀습니다. 다음주 책 구매 인증샷 기대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민음사 책은 일단 다 담아놨고 쿠폰 사용을 위해 기타상품을 찾는 중입니다. 한겨레21을 살까 커피를 살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2-12-09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9 22: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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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0 11: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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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0 12: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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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1 11: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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