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보문고에 갔다. 사기로 작장한 책 세권에 충동적으로 한 권 더 포함해서 네 권을 샀다.



계산하고 나와서는 서점 바로 앞의 작은 까페로 들어가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한 잔 시켜놓고 내가 산 책을 이렇게 쌓아두고 가만 보는데 너무 좋은 거다. 으.. 책들 다 너무 좋구먼, 나랑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이런 책을 사다니, 아아, 너무 좋아, 나랑 살고 싶어. 나랑 살고 싶은데 내가 이미 나라서 나랑 살 수 없어 안타까웠다. 와.. 진짜 나랑 살고 싶다. 나는 왜 나랑 살 수 없는가. 그것은 내가 나이기 때문이다. 내가 나이기 때문에 나랑 살 수 없어... 슬프다.. 이런 책 이렇게 사는 사람하고 살고싶어. 집에 가면 이 책들 책장에 꽂혀있는 나랑 살고 싶어. 그런데 내가 나라서 나랑 못산다..


까페에서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조금씩 마시면서 구입한 책들 중 시크를 조금 읽었다. 매우 행복한 오후였다. 나랑 살고 싶은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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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1-02-22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다락방님은 매력덩어리.

다락방 2021-02-22 11:17   좋아요 0 | URL
좀 그렇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다람쥐처럼 귀엽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로 2021-02-22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ick를 왜 시크라고 적었을까요? 그것만 아니면 거슬리지 않았을텐데,,^^;;
암튼, 다락방 님과 살고 싶어요,,, 저는 다락방님이 아니니까 살아도 되는데,,,,불가능.
아~~ 정말 책 많이 사는 다락방님 하고 살고 싶어요. 집에 가면 이 책들 책장에 꽂혀있는 다락방님이랑 살고 싶어요. 가끔 한 권이 아니라 같은 책이 몇 권이나 있는 다락방님하고 살고 싶어요. 하지만, 운명을 거스를 순 없는 것. 그림의 떡. 그래서 저는 그냥, 책 많이 사도 아무 말 안 하는 남편이랑 사는 것으로 맘을 굳;;;

다락방 2021-02-23 08:49   좋아요 0 | URL
그렇지만 라로님 댁에 책이 더 많을 거예요. 라로님 댁은 식구들이 모두 책을 많이 읽잖아요. 지난번에 책장 사진 올려주신 거 너무 보기 좋더라고요. 저는 지금 부모님과 함께 사는데 저희집에서 저만 책을 읽어서 늘 부지런히 사고 또 부지런히 팔아요. 공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요. 조만간 제가 독립이란 것을 한다면 그 때는 지금보다 더 채우게 되지 않을까 걱정되긴 합니다. 하하하핫.

라로님의 운명의 남편 운명의 자녀분들은 라로님이 받은 생의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운명에 순응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