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대회가 있다고 해서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아아, 200쪽 정도 읽은 지금, 도무지 어떻게 리뷰를 써야할 지 감이 안잡힌다. 책은 좋다. 진짜 좋다. 와, 이 사람 뭐 이렇지? 싶을 정도로 사유가 깊다. 스스로가 기득권인것도 알고, 우리가 자연을 그리고 약자를 어떻게 대상화하는지에 대해서도 이미 충분히 파악한 사람. 그것을 늘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사람의 글이다,
까지 써놓고 나니까 이걸 리뷰로 썼으면 됐을텐데...페이퍼로 쓸 수 있는 거 다 써버렸네 싶다. 흐음..
아무튼 엄청 좋은 책이다. 작가가 백인 남자라는 게 놀라울 정도. 밑줄 박박 그어가며 읽고 있다. 좋은 책 읽는 거 너무 좋은데, 리뷰 써서 적립금 받을테닷! 했건만, 도대체 어떻게 리뷰를 써야할지 방향도 안잡히네.
이를테면 소설의 경우, 줄거리를 요약하면서 어느 정도 분량이 나올테고, 등장인물에 나를 대입해서 또 분량이 나올텐데, 아아, 이 인문서는 도대체 어떻게 리뷰해야 하는가..... 리뷰대회 참가를 포기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은 너무 좋아서 읽을 거다. 세상 사람들이 이 책 읽었으면 좋겠다.
좋습니다, 좋은 책이에요, 여러분.
- 어제는 엄마로부터 황태구이를 해놨다는 연락을 받았다. 남동생은 점심때 엄마의 황태구이를 먹으면서 너무 맛있다고 연락해왔다. 아아아아아. 저녁에는 황태구이에 밥을 먹으면서 와인 한 잔을 했는데, 외할머니댁에 가신 엄마가 '황태구이 맛있게 됐으니까 소주랑 먹어' 하셨다. 엄마...나한테 너무 잘해줘....... 엄마, 왜이렇게 나한테 잘해줘?
몇해전에 연인으로부터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나한테 잘하지?"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어제 엄마랑 대화하고 자꾸 그 말이 생각났다.
우리 엄마는 나한테 왜이렇게 잘해주는걸까, 왜, 왜.... 엄마 ㅠㅠ
우리 엄마..나한테 정말 잘해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어제 술마시고 있는데 아빠로부터 전화왔다.
"오늘 혼자 자야하니까 문점검 잘하고 자. 밥 충분히 잘먹고.
"응."
"내일 만나자."
아빠도 나한테 잘해줘 ㅠㅠ
- 어제 술마시면서 텔레비전 보는데 싹스리.. 에서 유재석과 이효리, 그리고 비...우리의 레이니즘...가 MBTI 검사를 하더라. 인터넷으로 하는거여서 뭐 정확한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일전에 자격증 가지고 있는 전문가로부터 검사를 받았던바, ESFP 가 나왔단 말야? 그런데 우리의 비..레이니즘이 나랑 똑같은 ESFP 인게 아닌가! 그런 그를 분석한 문항 중에는 관종..이고 스포트라이트 받는 걸 좋아한다는 .. 게 있었고. 비 노래 가사에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는게, 괜히 그런게 아니구나...라고들 말하는 것이야.. 아아..
나.. 그런 사람이었어?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었어?
내가 비랑 같다니...내가 비랑 같다니.......
- 맛있는 간식 먹고싶은데 가진게 찐계란 뿐이라 답답하다. 욕구불만... 왜 제게 있는건 찐계란 뿐인가요?
신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