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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걸 비포
JP 덜레이니 지음, 이경아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8월
평점 :
1. 거짓말을 습관처럼 하는 사람들이야 분명 존재하지만, 그래도 '이런 거짓말을 하는 여자'를 꼭 등장시켰어야 했을까. 그게 이 책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이다.
2. 미칠듯한 통제광에 거친 남자도 나쁜 놈이지만, 난 너밖에 없어 너를 사랑해 너를 숭배해 이러는 놈도 나쁜 놈인건 마찬가지. 이놈이나 저놈이나 각기 다른 형태로 나쁜새끼들.
(김숨이 그랬다, 나는 당신의 신이 아니야.)
3. 여자들이 자기 자신을 좀 더 소중히 생각했으면 좋겠다. 도대체 자기애적 소시오패스 새끼들한테 왜 빠져들어.. 휴.. 음모 털을 대칭으로 만들라는 새끼가 왜 좋지?
4. 왜 난자는 정자랑 굳이 만나야만 수정이 될까?
"네 이야기를 들으니 그 사람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제이. 그 사람을 피할 생각은 없어?" "문제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 내가 가볍게 말한다. "나도 있는데." "문제 있는 두 사람이 만나봐야 온전한 하나가 되지 못해. 지금 네게 필요한 사람은 착하고 든든한 남자야. 너를 아끼고 사랑해줄 사람." "슬프게도 착하고 든든한 남자는 내 타입이 아니야." 미아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다. "그후로는 연락이 없어?"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전화 안해봤어." 나는 다음날 일부러 가벼운 분위기로 쓴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굳이 꺼내지 않는다. - P133
"당신에게 쾌락을 주는 행위를 왜 거부하죠?" "사람은 어떤 행위로 손에 넣을 수 있는 쾌락을 순간적으로 탐닉하면서도 혐오할 수 있어요. 그게 옳지 않게 느껴진다면요. 당신이라면 누구보다 이런 감정을 이해할 거라고 생각해요." 샤프의 촉이 지진이 없는 평온한 날 지진계의 바늘이 움직이듯 거침없이 부드럽게 앞뒤로 미끄러진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줘요, 제인." "거친 행동들." "계속해요." "기본적으로 멍이 들 수 있는 행위요. 힘을 주거나 압박하거나 피부에 자국을 남기거나 머리를 잡아당기는 것. 이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건 알아두면 좋겠어요. 나는 정액은 먹고 싶지 않고 항문섹스는 절대 하지 않아요."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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