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국어 교과서에는 '황순원'의 <소나기>가 실려 있었고, 국어를 좋아하거나 아니거나 그 소설만큼은 모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소나기 바로 뒷편에 실린 소설은 내 기억에 의하면 '헤르만 헤세'의 <나비>였는데, 소나기 뒤에 배워서인지 그 시절 되게 지루하게 읽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 소설을 지금 다시 읽으면 전혀 지루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거다. 얼핏 기억나는 장면은 마지막, 소년이 주머니 속에 손을 넣고 나비를 바스라뜨리는 거였는데, 일단 이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 장면에 이르기까지 어떤 심리적 갈등이라든가 하는 것이 매우 잘 써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 것. 어쩐지 지금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다. 해서 읽어보려고 했는데, 제목이 나비가 맞는지, 작가는 헤르만 헤세가 맞는지, 헤르만 헤세의 나비, 라고 기억하는 거 보면 맞을 것 같긴한데, 내 기억이 과연 정확한건지를 모르겠는 거다. 그래서 오늘 헤르만 헤세 나비 를 넣고 검색해봤더니 이런 책이 나왔다.
책 소개를 보면 헤르만 헤세가 나비에 관심이 있었고 이 책에 나비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는데(다른 '나비' 책도 마찬가지), 리뷰를 보려고 해도 리뷰도 없어.. 자, 여러분.
이 책은 제가 아는 바로 그 소설이 실린 책이 맞습니까? 혹시 아시는 분 계시다면 대답 좀..
만약 아니라면, 제가 기억하는 그 소설은 어떻게 하면 읽을 수 있겠습니까?
밑줄긋기 보니까 이 책이 내가 찾는 책 같다. 그런데 위의 책과 같은 책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