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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재가 아니야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5
로드리고 무뇨스 아비아 지음, 나오미양 그림, 김민숙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읽은 어린이책 중에 가장 좋았다.
롤라는 천재 오빠에게만 집중되어있는 부모에게 반항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있어서 당당하다. 학교의 유일한 여자 축구부원이지만 그 누구보다 잘 싸운다. 그리고 그걸 자신도 잘 알고 있는 게 너무 좋아!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들여다보지만, 타인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은 소녀에 대한 이야기라 즐겁게 잘 읽었다.
아빠의 일과 바흐의 일이 다르다는 것, 그리고 <마태 수난곡>과 세제 광고를 비교하는 게 터무니없다는 건 나도 잘 알지만, 사람들이 자기 일을 잘 마무리하고 흡족해하는 모습이 나는 좋다. 나는 사람들이 자기 결과물에 자부심을 느끼고 그 일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행복해하는 게 좋다. (P.160-162)
특히 위의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너무 좋았어. 이 어린아이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게 너무 좋은 거다! 난 줄 알았네 ㅋㅋㅋㅋㅋ
요즘 조카가 책을 읽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 이모집엔 책이 많고, 이모가 책도 빌려준다'고 자랑을 하고 다닌단다. 그런 조카 계속 자랑하고 다니라고 책 주문할 때마다 조카와 함께 읽을 책을 한 권씩 껴 넣을 생각이다. 그리고 이 책은 이번에 그렇게 주문한 책. 이 책 읽다가 재미있고 좋아서 조카에게 얼른 읽히고 싶어졌다.
좋다.
으흐흐..
침묵이 훨씬 시끄러울 때가 있다.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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