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총'은 자신의 책, 《읽기의 말들》에서 속독으로 많은 책들을 읽는 것보다 여러번 읽을 수 있는 한 권의 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 때 가져온 인용문은 이것이었다.




나 역시 여러번 읽는 책들이 있다. 심지어 여러권이다. 그러니 나는 행복의 최대치를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나 할까. 몇 번이나 인용하고 언급했던 줌파 라히리와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책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책들이 내 소중한 책장에 꽂혀 있다. 다니엘 글라타우어는 일 년에 한 번 이상씩은 꼭 다시 훑는 것 같다. 줌파 라히리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나의 마음이 이리저리 널을 뛰고 내가 우울할 때 아무 곳이나 펼쳐보곤 한다. 그러니까 이 책들은 내가 여러번 읽는 책들이라는 것을 내가 알고 있는 책들인데,


오!


내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이번에 벌써 세 번째 읽고 있다! 그러고보니 내가 이 책도 한 번 읽고 그만둔 게 아니네? 새삼 놀랐달까. 아니, 내가 이 책을, 이렇게나, 여러번??????



처음은 아주 오래전이었다. 아주 오래전에 읽으면서 딱히 재미있지 않았던 걸로 기억해서 잊고 살았는데, 2015년에, 당시의 애인과 이 책 얘기를 하면서 우리가 서로 다른 부분을 기억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거다. 그 때의 나를 기억한다. 그 때나는 애인에게 크게 서운하고 실망했다. 나를 서운하고 실망하게 한, 동굴속에 들어가게 한 일은 내게는 몹시 큰 일이었고, 그래서 잠시잠깐 연락도 하기 싫을 만큼 내게 상처였지만, 그러나 그에게는 '아주 작은 실수', 만약 내가 그렇게 했다면 쉽게 용서할 실수였다. 그러나 내게는 너무 치명적인 아픔이었다. 나는 몹시 우울한 채로 혼자 집 밖으로 나가 극장에 가 영화를 보았고, 서점에 가 책을 샀다. 그 때 산 책이 바로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었다. 그리고 까페에 들어가 그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떤 책에는 그 책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연이 숨어있는데, 이 책이 내게는 그런 책이다. 당신과 내가 만나는 것이 운명의 흐름이었다면, 책과 내가 만나는 것도 수많은 우연이 이어준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그 당시에 연애중이 아니었다면, 이 책에 대해 우리가 얘기하지 않았다면, 그 때 그에게 서운해 내가 혼자 외출하지 않았다면, 아마 내게 이 책은 오래전에 한 번 읽었으나 별 영향은 없었던 책으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두 번째 이 책을 읽게 됐고, 와....너무 재미있어서 깜짝 놀란 것이다. 얼마나 많은 곳에 나는 밑줄을 그었던가! 게다가 등장인물 '토마시'를 대하는 '테레자'의 마음이 너무나 나같은 거다! 2015년에도 페이퍼에 언급했던데, 테레자는 오로지 토마시만 사랑하고 산다. 그러나 토마시는 평생을 바람피면서 산다. 자신과 결혼한 것이 테레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많은 애인들과 육체관계 갖는 것을 도무지 포기할 수 없는 남자인 것이다. 이에 대해 테레자도 알고 있어서 테레자는 몹시 괴롭다. 매일밤 잠드는 게 무서울 정도로 고통스러운 꿈을 꾼다. 테레자의 꿈은 테레자의 불안과 불만을 반영한다. 토마시도 테레자가 왜 그런 꿈을 꾸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바람기를 멈추지를 못한다. 계속해, 계속.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새드 스토리...



테레자는 토마시를 떠날 생각도 해서 그에게 난 떠날게, 하고 쪽지를 남겨두고 그의 곁을 떠나지만, 그가 자유롭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닷새 후에 테레자에게로 돌아간다. 돌아가서 테레자의 옆에 누워 잠들거면서, 그럴 거면서 다른 여자들하고 바람을 피워... 에라이 써글놈아!



그리고 세번째 읽는 지금. 두번째 읽을 때보다 더 재미있다. 아 맞아, 이런 내용이 있었지. 어? 이런 내용이 있었나? 세번째 읽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아아, 익숙하면서 새롭고 새로우면서 익숙하다. 2015년에 내가 쓴 페이퍼를 보니, 지금 생각하는 것들을 그때도 생각하고 있었더라. 그리고 그 때는 미처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도 했다.


사랑의 숙명 같은 것이랄까.

테레자는 토마시를 한결같이 사랑하고

토마시는 다른 여자들과 늘상 바람을 피우고

프란츠는 사비나를 언제나 생각하고

사비나는 프란츠와 공개적으로 사귀는 것 까진 싫고...


왜 나에게는 선명히 각인될 사람이 그러나 나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가. 감정이란 게 왜 같은 크기로 서로 주고받을 수가 없나. 왜 그래서 사람들은 이토록이나 사랑을 하면서도 아파야 하나, 왜, 왜, 왜.....(무릎 꿇고 절규한다)



그리고 토마시가 바람 피는 놈인줄 알았지만 이 책을 세 번째 읽으면서 아아, 너무했다 이놈...하고 다시 분노한다.




늘상 바람을 피우던 그는 급기야 자신의 머리에 여자 성기 냄새를 배어가지고 들어온다. 한 번도 아니고 여러차례, 계속. 아아, 이 일은 테레자를 얼마나 괴롭게 하는지!



새벽 1시 30분쯤에 돌아온 테레자는 욕실로 가서 잠옷을 입고 토마시 곁에 누웠다. 그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키스하려는 순간, 그의 머리카락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오랫동안 거기에 코를 박았다. 강아지처럼 킁킁 냄새를 맡다가 마침내 알아챘다. 여자 냄새, 여자 성기 냄새였다. (p.213)



토마시가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하고 테레자 옆에 돌아와 누울 거였다면, 그는 말끔히 그 흔적을 지워냈어야 한다. 그게 같이 자는 사람에 대한 예의다. 심지어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는 여자가 아닌가. 그런데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러지 못했다.


나는 토마시가 '일부러' 씻지 않고 냄새를 배어가지고 온 건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 여자 성기 냄새 머리에 배었을텐데, 가서 그냥 자야지, 테레자 빡치게 해야지' 라는 생각을 단 한 순간도, 단 1분도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속상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그에게 없었다 한들, 테레자는 그 냄새를 맡았고 아팠다. 상처를 받았다. 남자의 머리에서 나는 여자의 성기냄새라니, 우리는 그것이 어떠한 행위로부터 발생했을지 잘 알지 않는가. 토마시가 설사 '악의'를 가진 게 아니었다 해도 분명 상대는 그로 인해 아팠다.


나는 토마시가 차마 알지 못했을 거라고, 인식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티 나지 않게 하려고 속옷을 뒤집어 입었는지 신경쓴다든가, 양말을 잊지 않게 챙긴다든가 하는 것들은 생각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었겠지만, '나의 머리에서 여자의 성기 냄새가 날것이다' 까지는 토마시가 미처 몰랐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몰랐기 때문에' 그를 용서해야 할까? 이해해야 할까?


어머 토마시야, 너 몰랐구나, 너 머리에서 여자 성기 냄새나, 그런데 니가 차마 그걸 몰랐을테니 용서해줄게~~


가 될까? 아니.


많은 경우 무지는 죄악이다. 토마시는 나쁜 짓을 저질렀다. 불륜 자체도 나쁘지만, 아내가 있는 상태로 애인과 섹스하고 온 행위 자체도 나쁘지만, 그것은 어떻게 흔적을 남길 것인지 차마 알지 못한 것, 그것은 죄다. 토마시는 차마 인식하지 못하는 죄를 저질렀다. 그래서 상대에게 상처를 입혔다. 테레자로 하여금 다른 여자의 성기 냄새를 맡게 했다.



무지는 죄다.


그리고 쿤데라 역시 다른 사건에 대해 얘기하면서, 그러나 나와 같은 말을 한다.



그리고 그는 근본적인 문제는 그들이 알았는지 몰랐는지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문제는 몰랐다고 해서 그들이 과연 결백한가에 있다. 권좌에 앉은 바보가, 단지 그가 바보라는 사실 하나로 모든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p.288)



많은 경우, 무지는 죄다.

무지로 인해, 나 역시도 숱하게 죄를 짓고 살았을 것이다.



무지는 죄다.



그렇게 자꾸만 다른 여자들하고 자고 들어오는 토마시를, 테레자는 왜 떠나지 못할까. 테레자 역시 토마시처럼 해보겠다고 처음 만난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지만, 그녀가 깨달은 건 자신이 그 일로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 뿐이었다. 그녀가 선택한 것, 그녀가 잘할 수 있는 건 정절이었어. 테레자여.....



이 책의 절반쯤을 읽었는데, 첫번째 읽었을 때보다는 두번째 읽었을 때가, 두번째 보다는 지금이, 훨씬 더 많은 포스트잇을 붙이게 한다. 아아, 아니 이렇게 한 장 넘길 때마다 명문이 나오면 날더러 어쩌란 말인지... 나는 그렇게 밀란 쿤데라의 《농담》도 다시 읽고 싶다. 그리고 토마시와 테레자가 함께 죽는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책 중간에 나온다) 끝까지 읽어내고 싶다. 아마 다 읽고나면 또 할 말이 있지 않을까...



반복해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다는 건, 정말이지 기쁨이다. 되풀이해 읽을 책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거라는 몽테를랑의 말에 나는 이견이 없다.



도무지 비교할 길이 없으니 어느 쪽 결정이 좋을지 확인할 길도 없다. 모든 것이 일순간, 난생 처음으로, 준비도 없이 닥친 것이다. 마치 한 번도 리허설을 하지 않고 무대에 오른 배우처럼. 그런데 인생의 첫 번째 리허설이 인생 그 자체라면 인생에는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p.17)

토마시는 생각했다. 한 여자와 정사를 나누는 것과 함께 잔다는 것은 서로 다를 뿐 아니라 거의 상충되는 두 가지 열정이라고, 사랑은 정사를 나누고 싶다는 욕망이 아니라 (이 욕망은 수많은 여자에게 적용된다) 동반 수면의 욕망으로 발현되는 것이다.(p.28)

테레자는 토마시가 하는 말을 낮에는 곧이곧대로 믿고(실제 그렇게 하진 못했다.) 그때까지 그래 왔듯 명랑한 표정을 지으려고 애썼다. 그러나 낮 동안 고분고분하게 길들었던 질투심이 꿈속에서는 격렬하게 기승을 부렸다. 그녀의 꿈은 항상 토마시가 곁에서 흔들어 깨워 줘야만 멈추는 신음 소리로 마무리되었다. (p.33)

그는 출구가 없는 상황에 빠져 있었다. 애인들 눈에 그는 테레자에 대한 사랑의 도장이 찍힌 사람으로 보였고, 반면 테레자의 눈에는 여러 애인들과 나눈 사랑 편력의 도장이 찍힌 사람으로 보였던 것이다. (p.42)

물리 실험 시간에 중학생은 과학적 과정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오직 한 번밖에 살지 못하므로 체험으로 가정을 확인해 볼 길이 없고, 따라서 자기 감정에 따르는 것이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p.61)

어머니는 테레자에게 어머니가 되는 것은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이라며 지칠 줄 모르고 설명했다. 아이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한 여인의 체험을 표현하는 것이기에 그녀의 말에는 설득력이 있었다. 그 말을 들은 테레자는 삶의 최고 가치는 모성애이고 모성애란 큰 희생이라고 믿었다. 모성애가 희생 그 자체라면, 태어난 것은 그 무엇으로도 용서받지 못할 죄인 셈이다. (p.79)

아무튼 방금 그녀를 불렀던 남자는 낯선 동시에 은밀한 동지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정중한 말투로 말했고, 테레자는 자신의 영혼이 그 남자에게 모습을 드러내려고 그녀의 모든 정맥, 모세혈관, 모공을 통해 표면으로 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p.86)

어떤 한 사건이 보다 많은 우연에 얽혀 있다면 그 사건에는 그만큼 중요하고 많은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p.87)

필연과는 달리 우연에는 이런 주술적 힘이 있다. 하나의 사랑이 잊히지 않는 사랑이 되기 위해서는 성 프란체스코의 어깨에 새들이 모여 앉듯 첫 순간부터 여러 우연이 합해져야만 한다. (p.88)

따라서 소설이 신비로운 우연의 만남에(예컨대 브론스키, 안나, 플랫폼, 죽음의 만남이나 혹은 베토벤, 토마시, 테레자, 코냑 잔의 만남 같은 것)매료된다고 해서 비난할 수 없는 반면, 인간이 이러한 우연을 보지 못하고 그의 삶에서 미적 차원을 배제한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 (p.93)

그녀는 모든 육체가 평등했던 어머니의 세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그와 함께 살러 온 것이다. 자신의 육체를 유일하고 대체 불가능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와 함께 산 것이다. 그런데 이제 토마시 역시 그녀와 다른 여자들 사이에 평등의 선을 그었다. 그는 같은 방식으로 모든 여자에게 키스했고 같은 식으로 애무했으며 테레자의 육체와 어떤 구별도, 정말 추호의 구별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그녀가 벗어났다고 믿었던 세계로 그녀를 되돌려 보낸 셈이다. 그는 다른 벌거벗은 여자들과 함께 행진하라고 그녀를 내몰았던 것이다. (p.103)

외국에 사는 사람은 구명줄 없이 허공을 걷는 사람이다. 그에게는 가족과 직장 동료와 친구, 어릴 적부터 알아서 어렵지 않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지닌 나라, 즉 조국이 모든 인간에게 제공하는 구명줄이 없다. (p.132)

아니다, 그것은 미신이 아니었다. 고민으로부터 그녀를 불쑥 구원하고 새로운 삶의 욕구를 그녀 가슴에 채워 준 것은 다름 아닌 아름다움의 의미였다. 다시 한 번 우연의 새가 그녀 어깨에 내려앉았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녀는 곁에서 자고 있는 토마시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무한한 행복감을 느꼈다. (p.138)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을 때 그 젊은 여학생은 그의 첫번째 독자였고, 그녀는 그와 토론을 하고 싶어 했다. 그렇지만 그는 사비나가 이 논문에 대해 무슨 말을 할지만 생각했다. 그가 하는 모든 일은 사비나를 위해, 그녀를 기쁘게 해주는 식이었다.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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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8-10-26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죄를 수없이 짓고 살아가고 있네요......예전에 이 책을 읽고서 아!! 좋다!!! 감탄했던 것은 기억이 나는데 다락방님의 글을 읽고 나니, 처음 듣는 듯한 주인공들의 이름과, 옮겨온 페이지의 문장들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 새로운 문장들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무지가 죄가 된다는 제목에 뜨끔뜨끔!!!
한 번씩 책을 왜 읽나?싶네요ㅜㅜ
이 책,
저도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어요ㅋㅋ

다락방 2018-10-26 15:33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 두번째 읽을 때 진짜 많이 놀랐어요. 이게 이런 내용이었어? 하면서 진짜 완전 처음읽는 것 같더라고요. 세번째 읽을 때도 역시나 ‘오 이랬었나‘ 하는 부분들이 많이 보이고요. 아마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내용이 기억이 전혀 안나서 두 번 읽게 된다면 ‘앗 이게 이런 내용이었나‘ 하게 되는 경우가 진짜 많을 것 같아요.

되풀이해 읽기가 그래서 의미있지 않나 싶어요. 두 번 읽고 세 번 읽으면 비로소 어떤 내용들이 좀 제게 스며드는 것 같거든요. 아무래도 세번쯤 읽으면 기억나는 내용들이 더 많지 않을까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다 까먹겠지만...


모른다는 핑계로 얼마나 많이 도망쳤던가 .. 하는 생각을 요즘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저도 쿤데라 책 읽으면서 많이 뜨끔뜨끔 합니다. 그런 면에서 독서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책나무님!!

무해한모리군 2018-10-26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란 쿤데라가 제게 놀라운 점은 이렇게 가독성있는데 낡지않은 느낌이든다는거예요. 저도 줌파 라히리의 책은 여러번 읽고 그보다 더 많이 샀네요. 아리랑이랑 루쉰은 읽고 싶은 부분을 자주 보고. 더더 많이 좋은 책을 만나고 싶어요, 조금더 살고싶게.

다락방 2018-10-26 17:54   좋아요 0 | URL
맞아요, 모리님. 낡지 않았죠. 지금 읽어도 이렇게나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소설이라니요! 즐거운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읽고 싶어요. 오늘 다른 분의 페이퍼를 보다보니 마르케스 책도 다시 읽고 싶더라고요.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랑 백년 동안의 고독이랑 말이지요. 고전이란 건 역시 계속해서 읽고 싶어지는 책인 것 같아요. 소설의 힘이 느껴지는 게 바로 고전인 것 같아요! 저도 더 많이 좋은 책을 만나고 싶어요!

원더북 2018-10-26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글 읽고 저도 페이퍼 간단하게 썼어요~ 저는 두 번 읽은 책인데 분발해서 세 번 읽고 말겠어요 ㅎㅎ

다락방 2018-10-28 11:40   좋아요 0 | URL
오오, 우리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이렇게 단결하는 겁니까! 이 책을 한 번 이상 읽은 사람들이 많군요! 너무 반갑습니다. 으하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