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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책들을 보며, 귀히 여기는 마음이 사라지는 듯합니다. 지금의 나를 키워온 팔 할이 책이고, 여전히 독서가 세상을 ‘제대로’ 읽는 무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많이 읽지만)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 마음으로 연애하듯 책을 만나야겠다고 다짐하는 아침입니다. 11월 신간 추천입니다.^^*
『일베의 사상 - 새로운 젊은 우파의 탄생』박가분 지음, 오월의봄, 2013. 10.
종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그들의 성장을 분석해야 합니다. 일베 신드롬을 제대로 분석해야만 한국 사회 젊은 우파들의 선택의 원인을 알고 대응책을 제시할 수 있겠지요. 그들의 실체를 제대로 해부해보고 극복하기 위해서 일독하고 싶은 책입니다.
『한국사 교과서 어떻게 편향되었나 -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편향 과정 분석』, 정경희 지음, 비봉출판사, 2013. 10.
역사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이의도 없습니다. 단 ‘누가’ ‘어떤 역사’를 ‘어떤 방식’으로 강화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역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담론 형성 과정으로 실시되었던 여론 조사는 국수주의 세력과 결탁하고 있다는 것을 한국사 교과서 왜곡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사 교육이 어떻게 편향되었는지를 알아보는데 유익한 책이라고 봅니다.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 -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진실』, 유시민 지음, 돌베개, 2013. 10.
2012 대선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합니다. 실체 없는 공방의 정중앙에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자리했습니다. 여전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 진실에 한걸음 더 접근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과 맥락에 한걸음 더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 영화 같이 볼래요? - 영화가 끝나고 시작되는 진짜 영화 이야기 시네마톡』한창호, 김영진, 남인영, 신지혜, 이동진, 심영섭, 조인철 지음, 씨네21북스, 2013. 10.
지극히 사적 경험이 될 수도 있고, 시대의 공적 공론장이 될 수도 있는 서른 편의 영화 안팍의 이야기를 평론가와 함께 나눌 수 있는 평론집이 나왔습니다. 평론의 전문 영역에서 살짝 비켜설 수 있는 것이 바로 ‘시네마 톡’이겠지요? 현장의 기록이 여기 있습니다.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영화와 책을 함께 섭렵해보면 좋겠습니다.
『영화 같은 시간』, 최동훈, 조성희, 오승욱 (감독), 김소영, 정지우, 정우열, 정용준, 김희진, 박진희, 오승욱, 변병준, 봉준호 지음, 이음, 2013. 9.
이어서 다시 한번 영화 관련 신간입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30주년으로 기획된 책이라고 하니 더욱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이들의 영화와 함께 한 시간을 체험하면서 조금 더 겸손하게 영화와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